발로란트

VCT 퍼시픽 선수단에 내려진 ‘DRX·PRX’ 경계령

Talon 2024. 2. 15. 12:00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퍼시픽’ 선수단이 올해 가장 경계되는 팀으로 한국의 DRX와 싱가포르의 페이퍼렉스(PRX)를 꼽았다.

 

14일 서울 중구 브이스페이스에서 열린 VCT 퍼시픽’ 킥오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대회에 참가하는 11개 팀 대표 선수들은 두 팀이 ‘투톱’ 체제를 굳건히 할 거라 내다봤다.

 

이날 행사에서 인도네시아의 렉스 리검 퀸(RRQ)과 태국의 탈론 e스포츠를 제외한 9개 팀 선수는 DRX와 PRX를 우승후보로 평가했다. DRX와 PRX는 각각 4표, 5표를 받았다. 국내 팀인 DRX, T1, 젠지는 모두 PRX를 경계대상 1호로 뽑았다.

 

발로란트 정통 강자인 DRX는 한국 무대를 평정하는 것은 물론 지난해 국제대회 ‘록인(LOCK//IN)’에서 준결승에 오른 바 있다. 올해 DRX는 신구조화를 강조한 라인업을 꾸렸다. 후보 선수가 없는 게 독특하다. 이들은 전신인 비전 스트라이커즈부터 함께 한 ‘알비’ 구상민과 ‘제스트’ 김기석을 로스터에서 제외하고 소속 팀의 유망주 ‘폭시나인’ 정재성과 신인 ‘플래시백’ 조민혁으로 공백을 메웠다.

 

블리드 e스포츠 ‘예이’ 제이콥 화이트커는 “DRX를 국제대회에서 만나봤다. 만날 때마다 힘든 경기를 치렀던 기억이 있으므로 경계된다”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e스포츠 ‘벤카이’ 베네딕트 탄이 역시 “DRX가 팀 내 리빌딩을 단행하면서 작년보다 더 폭발적인 모습을 보일 거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DRX ‘버즈’ 유병철은 “다른 팀에게 경계 대상이 되는 건 좋은 일”이라면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PRX는 지난해 퍼시픽 리그 초대 우승을 차지한 뒤 세계 무대인 마스터즈 도쿄에서 3위, 챔피언스에서는 2위에 오르며 신흥 강자로 급부상했다. 이들은 입대로 출전이 불분명해진 ‘찡’ 왕 징제의 공백을 ‘몬옛’ 차야 누그라하로 채웠다.

 

T1의 ‘이주’ 함우주는 “PRX가 챔피언스 무대에서 2위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기에 가장 경계된다”고 경계했다. 젠지 ‘먼치킨’ 변상범은 “왕징제의 출전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여전히 PRX는 위협적인 상대”라고 내다봤다.

 
 

한국 3개 팀은 변화한 로스터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함우주는 “선수들이 모두 영어로 대화하는데 이전과 비교했을 때 (소통이) 많이 늘었다. 이를 바탕으로 좋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해지니까 연습이 더 잘되고 있다. 퍼시픽 리그에서 우승을 할 수 있는 전력이다”라고 속내를 밝혔다.

유병철은 “로스터나 팀적인 변화 모두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대회도 큰 걱정 없이 잘 진행할 거 같다”고 기대했다. 또한 “올해부터 경기 수와 대회가 많아졌는데 선수들의 반응은 제각각이다. 개인적으로 기존 기성 스포츠와 비슷하게 경기 수가 많아진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e스포츠가 기성 스포츠와 다르게 신체적인 피로도는 적다고 생각해서 (경기 수를) 더 많이 늘려도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변상범은 “로스터 변화에 대해서는 성공적이라고 평가한다. ‘HSK’ 김해성 코치가 전술적으로 뛰어난 분인데 선수들과 너무 친한 나머지 컨트롤이 안 될 때가 있었다”면서 “‘솔로’ 강근철 감독의 합류로 팀적인 케어가 좋아졌다”고 밝혔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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