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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팬을 위한 5번째 롤드컵 우승 나서는 페이커 "잘 쉬고, 잘 먹고, 잘 자는 것이 시작이다"

Talon 2024. 2. 21. 22:10

팬을 위한 다섯 번째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향한 페이커가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세 가지를 전했다. 바로 '잘 쉬고, 잘 먹고, 잘 자는 것'이다.
 

18일 서울 롤파크에서 열린 2024 LCK 스프링 경기에서 승리한 T1 '페이커' 이상혁은 이날 상대인 피어엑스를 격파하고 "시즌이 전반적으로 순조롭게 흘러가는 거 같아 좋다"라고 전했다. 젠지와의 개막전에서 패한 이후 T1은 이날 경기까지 7연승을 달리고 있기에 이렇게 이야기 한 페이커는 이에 관해 "전반적으로 우리 팀이 좋은 경기력을 가지고 있기에 연승할 수 있었고, 앞으로 있을 경기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말하며 지금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도 함께 전했다.

 

작년 월드 챔피언십을 우승으로 마친 T1은 2024 LCK 시즌을 앞두고 각종 일정을 소화하느라 연습 시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로 인한 경기력 저하가 예상됐지만, 지금 T1의 경기력을 보면 이런 예측은 모두 기우에 불과했던 것. 이러한 점에 관해 페이커는 "새로운 메타에 적응하는 시간이 조금 부족했다. 하지만 선수들의 기본기나 적응력이 굉장히 좋기에 큰 문제없이 새 시즌에 적응했다"며 T1 선수단의 전반적인 능력치를 평가했다.

2013년 데뷔한 페이커는 지금 11년째 e스포츠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많은 동료를 만났지만, 선수단 전원이 3년 연속으로 함께 뛴 경우는 없었다. 이는 LCK 전반적으로 흔치 않은 일이기에 이에 관해 페이커의 생각은 어떤지 물어보자 페이커는 "같은 선수단과 함께 하기에 익숙하고, 원래도 팀의 시너지가 경기력으로 잘 연결되는 구성이기에 이 선수단으로 계속 시즌을 치르는 점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특히 페이커와 오랜 시간을 함께 했던 김정균 감독이 T1으로 복귀한 것에 관해 "김정균 감독 복귀 이후로 선수단이 편안한 마음으로 즐겁게 게임하는 분위기가 느껴진다. 나는 이런 부분이 정말 좋다"며 페이커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복귀한 김정균 감독이 '건강한 팀'을 중점으로 팀을 운영해 나가는 것에 관해 페이커는 "3년 연속으로 LCK와 국제 대회에 출전하면 선수의 개인 시간이 많이 부족하다. 부족한 와중에도 이 시간을 잘 활용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해 나가야 좋은 결과가 있기에 이런 점을 중요시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러한 건강함을 중요시하는 팀 분위기는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줬다. '구마유시' 이민형은 이러한 분위기에 관해 "(이)상혁이 형이 건강의 중요성에 관해 말하는 인터뷰를 본 기억이 있다. 그걸 보고 나도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하기로 했다"라고 말할 정도. 페이커는 이에 관해 "어떤 인터뷰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도 평소에 건강에 신경을 쓰는 편이다. 그래서 인터뷰에서 비슷한 이야기를 했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일단 건강해야 경기도 제대로 할 수 있고, 그 외에도 건강은 중요하기에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 페이커가 건강을 중요시하는 이유다.

 

지난 2015년 두 번째로 월드 챔피언십을 우승한 T1은 2017년까지 쉼없이 경기에 나섰고, 결국 선수단의 누적된 피로가 2018년 터지면서 T1은 그해 창단 두 번째로 월드 챔피언십 출전에 실패했다. 당시 코치로 활동했던 김정균 감독이 T1에 복귀했고, 이러한 점에서 선수단 관리 중점을 건강에 둔 것이라고 생각해 이 점에 관해 페이커에게 질문했고 "시즌 중간 잘 쉬면서 스스로 자신을 돌보는 자기관리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지금 역시 3년 동안 팀이 계속 모든 대회에 출전하는 같은 상황이지만 페이커는 "지금은 나 자신을 관리하는 방법을 잘 알게 됐고, 스스로도 노력하고 있기에 일정에서 오는 피로 문제는 크게 없다"고 전했다.
 

과거 부진의 시기에 페이커가 자기 관리의 하나로 선택했던 것은 바로 독서다. 그리고 지금 다시 페이커에게 그 외의 자기 관리 방법에 관해 묻자 "쉬는 시간에 잘 쉬고 잘 먹고 잘 자는 게 제일 좋다"는 답을 들었다. 굉장히 기본적인 질문임에도, 이제는 페이커를 보고 꿈의 방향을 잡는 사람이 많아졌기에 왜 이것이 중요한지 다시 물어봤다.
 

페이커는 "과학적으로 당연히 잘 먹고 잘 자야 뇌가 효율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목표를 가지고 이루기 위해 가장 기본적인 부분인데, 이 부분을 잘 지키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나는 이러한 기초적인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며 잘 쉬고 잘 먹고 잘 자는 것을 강조한 이유를 전했다. 올해 페이커의 월드 챔피언십 우승 목표와 함께 정한 목표 역시 "사람으로 이루고 싶은 다른 목표들도 많은데, 이런 것을 이루기 위한 실천력을 기르고 배우면서 성장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페이커의 영향력이 가장 크게 전달된 부분 중 하나는 독서다. 최근 한국인의 독서율이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가운데에서도 페이커의 독서는 큰 반향을 일으켰고, 페이커가 읽은 책은 모두의 주목을 받고 있다. 독서가 좋지만, 그 방향성 역시 중요한 가운데 페이커는 "최대한 한 쪽으로 쏠리지 않게 다양한 분야를 접하려고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독서의 흥미고, 그래서 나도 흥미가 있는 분야의 책을 많이 읽고 있다. 그래서 과학 분야나 심리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을 골라 읽고 있다"며 자신만의 독서 방향성을 전했다.

 

이러한 독서의 결과로 페이커는 인터뷰에서도 다양한 말장난을 치기도 한다. 지난 POG 인터뷰에서 "카르마를 잘 하는 방법"을 묻는 윤수빈 아나운서의 질문에 "덕을 잘 쌓아야"한다고 했지만, 아쉽게도 방송 중에는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이에 카르마를 잘하는 덕을 쌓는 방법에 관해 추가로 질문하자 페이커는 "덕을 쌓기 위해서도 잘 먹고 잘 자는 게 제일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무엇을 하든 기초 체력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이 페이커의 이야기다. 그중에서도 잘 자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는 게 페이커의 의견이다.

 

인터뷰를 마치며 농심 레드포스전을 앞둔 페이커는 "다들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고, 다음 경기도 더 좋은 경기력으로 찾아오겠다"며 팬들에게 응원을 부탁했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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