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롤파크에서 열린 2024 LCK 스프링 2라운드 경기에서 승리한 T1 '구마유시' 이민형은 경기 후 포모스와 인터뷰에서 "2위 경쟁에 영향을 주는 두 경기를 모두 이기고 싶었는데, 일단 한 경기를 이겨서 기분이 좋은 거 같고, 오랜만에 관중이 보는 앞에서 경기하니까 더 재미있고 짜릿했던 거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관중들이 있는 경기가 더 재미있고, 더 잘하고 싶고, 더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는 이유다.
농심 레드포스와 벌인 이날 2세트 경기는 그야말로 장시간의 혈투였다. 경기 초반 T1이 케리아의 서포트 럼블을 앞세워 바텀 라인을 파괴했지만, 상대 스몰더가 성장하며 경기 분위기가 미궁 속으로 빠진 것. 이에 관해 구마유시는 "상대의 스몰더를 다른 팀이 밴을 하던데, 나는 그정도까지 되나 하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오늘 경기로 생각이 조금 바뀔 거 같다. 초반에 이득을 많이 봐서 쉽게 끝낼 수 있던 경기였는데, 중간에 손해를 보는 장면이 몇 번 나오면서 게임이 길어졌다"라고 전했다.
이 경기로 장기전 운영에 관해 도움이 됐다고 말한 구마유시는 17연승을 이어간 세나에 관해 "사거리를 이용해 플레이하는 챔피언은 모두 자신있다. 세나도 그중 하나인 데다가, 민석이가 같이 조합할 수 있는 서포터를 했을 때 가지는 힘이 커서 우리와 잘 맞는 거 같다"라고 밝혔다.
반면 여전히 어색한 사이인 제리에 관해서도 구마유시는 이를 극복해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전했다. 구마유시는 제리에 관해 "기본 스킬인 Q 스킬의 사거리가 표시가 안 되는 부분에 영향을 받는 거 같다. 사거리를 가늠하기 쉽지 않은데다가 심리적인 부분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 거 같다. 하지만 잘 극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결과로 보이겠다"며 팬들에게 자신감을 전했다.
구마유시를 담은 영상 중 유독 인기가 있는 것은 1분 정도 세팅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다. 큰 내용은 없지만 팬들이 선물한 인형을 가방에 달고 다니는 모습이 담긴 것이 그 이유다. 이에 관해 구마유시는 "주시는 게 감사해 달다보니 많아진 거 같다. 최근에 주신 인형까지 달기에는 너무 무거워서 달지 못하고 있지만, 감사한 마음은 똑같다. 인형이 많이 달린 게 멋지기도 하고, 딱 봐도 내 가방이라는 것을 알수 있어서 계속 달고 다니는 거 같다"는 이유를 전했다. 자신 역시 팬들에게 더 다가가고 싶다는 의미다.
데뷔 때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달고 다닌 구마유시였지만, 이제는 선배 선수로서 후배 선수를 챙기는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했다. 이날 혈투를 벌였던 농심 서포터 피터에게 고기를 사줬다는 이야기에 관해 구마유시는 "피터가 나보다 어리고 귀여운 외모에 열심히 하려는 거 같아서 다른 팀이지만 나도 같이 이야기를 한 거 같다. 예전의 내 생각이 나서 우연한 기회에 만나서 고기를 사줬다"라고 전한 것.
이렇게 경기 내외로 성장하는 자신의 모습에 응원을 보내는 팬들에게 인터뷰를 마치며 인사를 전해달라는 요청에 구마유시는 "선수 경력도 많이 쌓인 가운데 이번 스프링도 열심히 하고 있다. 곧 플레이오프인데 잘 준비해서 이번 스프링 꼭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 보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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