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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영이는 천천히…” 꽃범호의 당연한 안전운행, KIA 31세 잠수함 불펜 ‘잠시만 더 안녕’[MD광주]

Talon 2024. 4. 22. 22:20

“(임)기영이는 천천히 해야 할 것 같다.”

KIA 타이거즈의 부상자 복귀 1탄은 박찬호였다. 그리고 2탄이 임기영과 나성범인 것으로 보였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 19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임기영의 복귀가 멀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21일 광주 NC전을 앞두고 19일 얘기를 뒤엎었다.

임기영은 19일 창원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퓨처스리그 원정경기서 1이닝 1피안타 무실점했다. 투구 수는 8개였고, 패스트볼은 130km대 초반까지 나왔다. 3월 2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이후 약 1개월 만의 실전이었으니, 구속과 결과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

 

임기영은 그날 두산전 이후 좌측 내복사근 통증으로 이탈했다. 이후 통증이 없어서 실전에 나섰는데, 정작 실전 이후 뻐근함을 호소했다는 게 이범호 감독과 KIA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사실 임기영에게 왼쪽 내복사근은 과거 선발투수 시절 한 차례 이슈가 있었던 부위라서 더더욱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실전 내용과 결과보다 더 중요한 게 실전 이후 몸 상태인데, 여기서 원하는 그림과 어긋났다. 이범호 감독은 “생각보다 부위 자체가 아직 안 좋은 것 같다. 기영이는 천천히 해야 할 것 같다. 무리를 안 시키고, 조금 더 날짜를 미뤄서 (재활을) 진행시켜서 올려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그렇다고 재활을 초기 단계로 돌리는 건 아니다. 선수보호차원에서, 긴 호흡으로 바라보기로 했다. 이범호 감독은 “처음으로 돌아가는 건 아니다. 피칭을 할 때 쓰는 느낌이 아무래도 연습 때와는 다르다. 옆구리다 보니 조금 더 천천히 진행시키려고 한다. 통증이라고 하기보다 뻑뻑함이다. 그게 사라지고 나면 피칭하고 경기하는 시간을 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 퓨처스에서 그렇게 판단했다. 충분히 시간을 주겠다”라고 했다.

 

또한, MRI 재촬영 결과에서도 완전히 회복된 건 아니라는 소견이 나왔다. 결국 임기영은 4월 복귀는 불 건너갔다. 5월 초 복귀도 현 시점에선 불투명하다. 임기영이 장현식, 곽도규와 함께 메인 셋업맨 최지민과 전상현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불펜투수이긴 하다.

 

그러나 KIA 불펜의 뎁스가 좋다. 임기영의 역할을 다른 투수들이 십시일반으로 메워왔고, 앞으로도 불가능하지 않다. 이래저래 무리할 상황이 아니라는 게 이범호 감독의 판단이다. 임기영을 다시 만나려면 충분한 시간이 필요할 듯하다.

이로써 KIA의 부상자 복귀 프로젝트 2탄은 나성범으로 보인다. 나성범은 19일부터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타격 및 수비 훈련에 돌입했다. 빠르면 23~25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일정에 전격 복귀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 출처 :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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