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이닝 동안 볼넷이 없었다. 아트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이번달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 원정기간에 제임스 네일(31)을 극찬했다. 외국인투수의 3대 성공조건으로 구위, 제구력, 결정구를 꼽았다. 네일은 150km을 상회하는 투심이 있고, 커맨드가 아주 정교하지 않아도 최상급이다. 투심과 스위퍼라는 결정구까지 있다.
이 중에서도 염경엽 감독이 가장 먼저 지목한 건 제구력이다. “볼넷이 없다”라고 했다. 실제 네일은 개막 후 4경기 연속 볼넷을 허용하지 않았다. 사구만 2개였다. 불필요한 공짜출루를 하지 않으니 실점 확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실제 네일은 3월27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서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1사구 1실점했다. 이후 3일 수원 KT 위즈전서 6이닝 5피안타 7탈삼진 1실점(비자책), 9일 광주 LG 트윈스전서 7이닝 7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했다. 1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은 5⅔이닝 7피안타 7탈삼진 1사구 2실점했다.
그리고 20일 광주 NC 다이노스전 1회까지 볼넷이 없었다. 대망의 개막 후 첫 볼넷은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나왔다. 김성욱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마침내 개막 후 첫 볼넷을 기록했다. 무려 26이닝 동안 볼넷이 없었다. 정확히 104 타자 연속 무볼넷이었다.
개막을 기준으로 무볼넷 행진을 살펴보면 역대 4위다. 1위는 라이언 피어밴드(KT)가 2017 시즌에 37⅓이닝 동안 볼넷을 내주지 않아 역대 1위다. 2위는 신재영(넥센 히어로즈)이 2016 시즌에 30⅔이닝 동안 볼넷을 허용하지 않았다. 3위는 손민한(NC)이 2015 시즌에 27⅔이닝 동안 볼넷을 내주지 않았다.
네일은 이날 KBO리그에서 데뷔 후 주자를 가장 많이 내보냈다. 1회 초부터 무사 3루 위기를 맞이한 끝에 야수선택으로 1점을 내줬고, 3회에는 박민우에게 사구를 허용했다. 1사 만루 위기를 아슬아슬하게 빠져나왔다.
이날 네일은 150km대 초반의 포심과 투심, 스위퍼, 슬라이더 등을 섞었다. 경기 전 만난 NC 강인권 감독은 네일의 스위퍼는 치기 어렵다고 단언했다. 헛스윙이든 범타든 받아들이고 다른 공을 공략해야 한다고 했다. 결국 네일을 완벽하게 무너뜨리지는 못했다.
네일은 이날 7이닝 4피안타 5탈삼진 2사사구 1실점으로 시즌 3승을 챙겼다. 시즌 평균자책점이 오히려 1.09서 1.14로 소폭 오를 정도였다. 투심 최고 152km에 스위퍼는 133~139km까지 나왔다. 투심 30구, 스위퍼 31구였다. 커터, 체인지업, 포심도 양념으로 섞었다. 현시점 올 시즌 KBO리그 최고 외국인투수다.
네일은 "게임 초반에는 어려운 승부였다. NC 타자들이 좋기도 하고 내 볼을 커트를 많이 하면서 승부가 길어졌다. 다만 빠르게 적응하고 초구 카운트를 빠르게 잡고 들어가는게 주효했다. 땅볼 타구도 많이 나왔고 수비들의 도움을 받아 이닝을 길게 가져갔고, 타선에서도 빅이닝이 나오며 한결 수월하게 던질 수 있었다. 무볼넷 이닝 기록은 인지하고 있었다. 언젠가는 깨질 기록이긴 하지만 얼마나 길게 갈지 궁금하긴 했다. 몇 이닝인지 나도 세고 있진 않았다.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고 만루 만든 이닝에서 투구 리듬이 맞지 않았다. 타이트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실점을 최소화 하자는 생각이었고 포수 사인대로 잘 던져 이닝을 마무리지을 수 있었다. 투구 수가 조금 여유 있었는데 아직 시즌 초반이기도 하고 지난 경기서 많이 던지기도 해서 (주 2회 등판, 100개 넘는 투구) 욕심은 나긴 했지만 괜찮다. 불펜 투수들이 좋기 때문에 잘 던져줄 것이라 믿고 마운드를 내려왔다"라고 했다.
- 출처 :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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