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교체의 과도기 속에서 시행착오를 되풀이하던 한국배드민턴을 수렁에서 건져낸 선수가 바로 안세영이다. 한국배드민턴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첫 노메달의 충격에 휩싸이고,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동메달 1개에 그쳤으나 이후 안세영의 성장에 힘입어 재도약했다.
재능, 절실함, 책임감 등을 고루 빚어낸 결과다. 2017년 말 광주체중 3학년 시절 국가대표선발전 1위로 태극마크를 단 안세영은 이듬해 2월 세계랭킹 1338위로 성인무대 커리어를 시작했다. 2019년 11월 처음으로 세계랭킹 톱10에 진입하며 승승장구했다. 도쿄올림픽에서 천위페이(중국·2위)를 맞아 8강에서 고배를 마신 데 이어 무릎, 발목 부상 등을 앓았지만 결코 좌절하지 않았다. 오히려 시련을 발판 삼아 한층 성장했다.
대표팀 김학균 감독도 “항저우아시안게임 이상의 목표를 갖고 파리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역대 올림픽에서 우리가 금메달을 2개 이상 수확한 적이 없지만, 이번에는 새 역사에 도전하겠다”며 “특히 (안)세영이가 지난 2년간 뜻을 갖고 목표를 향해 달려간 모습을 칭찬하고 싶다. 준비과정과 결과 모두 좋았으니 이번에도 믿는다”라고 그를 향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김 감독은 5개 종목에 출전하는 선수 12명 모두에게 메달을 기대한다. 이 중 메달을 넘어 금메달이 유력한 선수는 안세영이 유일하다. 안세영도 주변의 기대를 잘 안다. 그러나 들뜨지 않는다. 코트 위에서 담담하게 천위페이, 야마구치 아카네(일본·5위), 타이쯔잉(대만·3위), 카롤리나 마린(스페인·4위) 등 난적들을 꺾었듯이, 코트 밖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하며 파리올림픽에 나서고자 한다.
안세영은 “최근 천위페이와 싱가포르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서 2번 연속 결승에서 만났다. 남은 기간 스피드와 자신감을 보완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몸 상태가 80% 이상 완성됐다. 그동안 전영오픈,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 우버컵 등을 우승해봤으니 파리올림픽 금메달로 그랜드슬램 달성에 방점을 찍겠다”라고 다짐했다.
- 출처 :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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