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

'혁명가' 김택용, 전격 은퇴 선언..e스포츠 인생 마침표

Talon 2013. 9. 9. 16:33

e스포츠 아이콘 '택뱅리쌍' 중 한 명인 '혁명가' 김택용(24, SK텔레콤)이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SK텔레콤은 9일 김택용의 은퇴를 발표했다. 김택용은 본인의 명성에 걸맞는 경기력이 나오지 않는다고 판단, 팀 리빌딩과 군 입대전 자신만의 시간을 갖기 위해서 가족 그리고 SK스포츠단과 충분히 상의해 유니폼을 벗는 것으로 결론을 지었다. 지난 2005년 POS(MBC게임 히어로) 소속으로 입단해 파란만장하게 펼쳤던 e스포츠 인생을 뒤로 하고 자연인의 길을 선택했다.

김택용의 은퇴는 아쉽지만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스타크래프트2로 리그 시스템이 변경된 이후 팬들의 관심이 예전보다 적어지면서 시장이 위축됐고, 리그에서도 예전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고심을 거듭한 끝에 은퇴를 결정했다는 것이 SK텔레콤측의 설명.

김택용은 " 선수 생활을 갑작스럽게 은퇴하게 되어 죄송하다. 지금까지 많은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라고 말했다.

김택용의 추후 행보는 결정되지 않았다. 구체적인 진로는 시간을 두고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2005년 프로게이머로 첫발을 내딘 김택용은 2007년 3월 3일 당시 무적이라 불리며 양대리그 제패를 눈앞에 뒀던 마재윤(전 CJ, 영구제명)을 상대로 3-0 완승을 거두면서 기적의 '혁명가'라는 닉네임을 얻었다. 최연소 우승을 달성한 일명 3.3 혁명으로 김택용 전성기의 시작을 알리는 우승이었다.

4개월 뒤 MSL 역사상 첫 프로토스 끼리의 결승전서 송병구를 3-2로 짜릿하게 이기면서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거머쥔 김택용은 단숨에 특급스타 반열에 올랐다. 프로토스 첫 2회연속 우승이자 최연소 2회연속 우승이었다. 3회 연속 우승은 당시 위메이드 소속이었던 박성균(현 KT)에 저지당했지만 송병구와 함께 당대 최고 프로토스로 이름을 떨치기 시작했다.

2008년 2월 e스포츠 역사상 최대 이적금액인 2억원에 SK텔레콤으로 현금트레이드 되면서 제2의 e스포츠 인생을 시작했다. 이적 초반 환경적응과 오른손 손목통증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2008년 하반기 허영무와 MSL 결승전을 3-1로 승리, 3번째 MSL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부활을 선언했다.

황금기의 시작이었다. 이듬해인 2009년에는 곰TV클래식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최초 개인리그 4회 우승을 달성한 프로토스로 이름을 올렸다. 개인리그 뿐만 아니라 프로리그에서도 이전 개인리그만 잘한다는 이미지를 탈피하며 승승장구, 2010-2011시즌에서는 56승, 2011-2012시즌에서는 무려 63승으로 정규시즌 최다승 신기록을 세우며 정규시즌 다승왕과 MVP를 거머쥐었다.

스타2로 전향 이후 극심한 부진을 겪었지만 프로리그 200승 달성에 성공하면서 자신의 이름값을 증명했다. 프로리그 통산 성적은 통산 성적은 203승 98패 승률 67.5%. 스타크래프트1으로 거둔 승수는 192승. 자유의날개서는 2승, 군단의 심장에서 거둔 승수는 9승이다. 마지막 시즌이었던 2011-2012시즌은 9승 8패를 기록했다.
-출처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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