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G는 28일(한국 시각) 독일 베를린 라이엇 게임즈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월드 챔피언십 플레이-인 스테이지 B조 패자전에서 100 씨브즈에 0 대 2로 패했다.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무너진 SHG는 두 경기 만에 이번 월즈를 마감하게 됐다.
경기 후 데일리 e스포츠와 만난 김선묵 감독은 "일본에서 기대한 팬이 많을 거고 팀 내부적으로도 기대한 부분이 있는데, 그런 부분을 충족시킬 수 없는 결과가 나온 거에 대해 아쉽다"면서도 "여기까지 온 것도 다들 열심히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게 실패라고 생각 안 한다. 충분히 잘했고 열심히 했다. 결과는 아쉽지만, 다들 열심히 한 거에 대해 고맙다"라고 대회를 마친 소회를 전했다.
SHG는 2021년 데토네이션 포커스 미(DFM) 이후 3년 만에 일본팀으로 월즈 플레이-인 스테이지 통과에 도전했다. 기대를 많이 받았지만, GAMe스포츠와 100 씨브즈에 연달아 패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김 감독은 "냉정하게 이야기하면 실력 차이가 있는 게 맞다. 특별한 요소 때문에 이길 게임에서 졌다기보다는 실력적인 부분에 있어서 상대가 우리보다 뛰어났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김 감독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잘 준비해서 실력을 늘려야 했는데, 그 부분이 평소에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았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제가 잘 이끌어야 했는데, 1년이라는 시간이 있음에도 그 시간 동안 제가 잘 지도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경기에서 지고 나면 밴픽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런데 아무래도 저 혼자만의 월즈가 아니고 모두의 월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팀원들의 의견을 수용하면서 했다"며 "그 부분에서 제가 감독으로 조금 더 책임감 있게 하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 개인적인 아쉬움이다. 스스로에게 아쉬움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이런 과정에서도 많은 것을 배웠다고 한다. 김 감독은 "팀적으로 성장하는 과정에 있어서 원팀이 되지 못한 부분이있다. 제가 감독으로 그런 부분을 융화시켜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하지만 그런 점에서 많은 걸 배웠다. 어떻게 하면 원팀을 만들지 생각을 많이 한 시즌이다"라며 "다음에 또 기회가 있다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힘줘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선묵 감독은 응원해 준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10년 만에 월즈에 왔는데 빠르게 퇴장해서 아쉽다"고 마지막 입을 뗀 김 감독은 "저를 포함해서 저희 팀 응원해 줘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에 APAC 들어가서 소프트뱅크로 계속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그런 기회가 생긴다면 잊지 말고 응원해 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다.
- 출처 : 데일리e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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