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 e스포츠 ‘브로큰블레이드’ 세르겐 첼리크가 월즈 결승에 진출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스위스 스테이지 조기 탈락의 아픔을 맛봤던 만큼 올해는 반드시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자 한다.
G2는 3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 라이엇 게임즈 아레나에서 2024 LoL 월드 챔피언십 스위스 스테이지 첫 경기를 치른다. LEC 1번 시드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나선 G2는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뚫고 올라온 페인 게이밍(브라질)을 첫 승의 제물로 삼고자 한다.
유럽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LEC 팬들이 지역 1번 시드 팀에 거는 기대도 크다. 30일 스위스 에셋 데이를 맞아 국민일보와 만난 ‘브로큰블레이드’는 “매년 월즈를 앞두고 숙소에서 다른 팀 선수들을 마주치면 그제야 개막이 실감 난다”면서 “스크림도 열심히 하고 있다. 올해 월즈가 정말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인터뷰 내내 그의 표정은 밝았고 말투에선 여유가 묻어났다. 그는 “스크림 성적은 꽤 만족스러운 편”이라면서 “물론 100% 만족한다면 오히려 그게 이상하다. 안 되는 게 있어야 배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팀원들끼리 부딪히는 과정도 있었다. 갈등을 극복하고, 그 과정을 통해 새롭게 배웠다. 배운 것들을 얼른 무대에서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85~90%의 컨디션과 경기력으로 3일을 맞는 게 그와 G2의 목표다. 그는 “자신감도 있다. 원하는 만큼의 레벨에 도달한 채로 첫 경기 날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페인 게이밍은 상대적으로 낮은 시드의 팀이다. 1시드 팀이 갖는 메리트를 이용해 스위스 스테이지 초반에 기세를 타고 싶다”라고 상기된 표정으로 말했다.
그는 서구권 탑라이너 중 최고로 평가받는다. 유럽 선수 중 ‘빈’ 천 쩌빈이나 ‘기인’ 김기인, ‘제우스’ 최우제 등을 상대할 수 있는 유일한 대항마로 꼽힌다. 그는 “최우제나 김기인, ‘빈’, ‘369’ 바이 자하오 등과 경쟁할 수 있다는 게 기쁘고 기대된다”며 “올해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월즈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좋은 경기를 펼쳐서 나도 세계 최고 탑라이너의 반열에 들 수 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브로큰블레이드’가 생각하는 한중 탑라이너들만의 강점은 이득을 극대화하는 능력이다. 그는 “MSI를 돌이켜보면 동서양 탑라이너 간 메카닉 차이는 크지 않았다. 하지만 동양권 탑라이너들은 똑똑하다. 이득을 볼 수 있는 타이밍에 그걸 극대화하는 능력이 빼어나다. 정글과 함께 무언가를 세팅하고 결과를 만들어내는 능력도 좋다”면서 “나도 그들과의 대결을 통해 장점들을 습득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동양권 탑라이너들의 빡빡한 라인전 스타일에 대한 존중도 빼먹지 않았다. 그는 “최우제는 정말 메카닉이 좋은 선수다. 그런 선수와 만나면 게임 시작 1분 후부터 나만의 도전 과제가 생긴 것과도 같은 팽팽함을 느낀다”면서 “나는 그런 점을 즐긴다”고 귀띔했다.
그에 대항하는 G2만의 무기는 창의성이다. 이들은 오래전부터 기발한 밴픽 또는 전략을 발휘해 동양팀들의 허를 찌르곤 했다. ‘브로큰블레이드’는 “G2는 구조가 잘 갖춰져 있는 팀이다. 잘 짜인 구조에서 아이디어와 영감이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석가들이 구도를 세세하게 분석해 준다. 가령 특정 챔피언 상대로 특정 싸움만 이길 수 있다든지 하는 구체적인 상성까지 알려준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에 LCK에서 ‘쵸비’ 정지훈이 나서스 상대로 가렌을 골라서 이기더라. 나서스는 LCK의 메타 픽이었는데, 나도 가렌이 무조건 이기는 매치업이라고 생각했다. LCK가 가렌을 활용하는 걸 보고 LCK도 창의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올해 월즈는 안방에서 열리는 잔치인 만큼 남에게 상석을 내어주긴 싫다. 그는 G2의 결승 진출을 자신했다. 그는 “우리 팀에 대한 믿음이 강하다”면서 “현실적으로 얘기하자면 작년보다는 무조건 잘하고 싶다.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좌절을 맛보고서 크게 실망했다. 반드시 작년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라고 말했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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