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타이거즈 흥행 중심에 서 있던 김도영의 국내 최초 시즌 40 홈런 40 도루 기록은 아쉽게 무위로 돌아갔다. 하지만 김도영이 반년간 보여준 여정은 숫자 이상의 힘을 발휘했다.
기아는 3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대결을 10-5로 승리했다. 이로서 기아의 정규시즌 최종 성적은 86승 2무 55패를 기록했다.
이날 기아-NC 전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김도영의 40홈런-40도루 달성 여부였다. 이미 40 도루를 달성한 김도영은 40 홈런까지 딱 홈런 두 방만을 남겨둔 상황. 그러나 지난 23일 삼성전 38번째 홈런을 기록한 후 침묵이 이어졌다. 이 날 정규 마지막 경기에서 멀티홈런을 기대했지만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정규 최종전을 마친 김도영은 30일 NC전 기준 4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김도영은 올 시즌 38홈런, 타율 0.348, 출루율 0.420, 타점 109개, 143 득점, 도루 40개, 장타율 0.650(29일 기준), 안타 189개 등 타격 8개 지표에 모두 상위 랭크되며 광주팬들의 마음을 뜨겁게 달궜다.
지난 4월 25일 키움전에서 터뜨린 시즌 10호 홈런(10홈런-10도루)을 시작으로 최연소, 최소 경기 100점과 30-30을 거치며 선배 서건창이 세운 역대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10여 년 만에 경신했다.
사이클링 히트부터 멀티홈런까지 몰아치며 폼이 절정에 달한 김도영이기에 타석 기회가 얼마 남지 않았어도 팬도 팀도 기대감을 쉽게 놓지 못했다. 이범호 기아 감독은 정규 우승을 확정한 후 40도루를 달성한 김도영에게 '도루금지령'까지 내릴 정도로 개인 기록에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홈런 단 두 개만을 남겨두고 '토종 40-40' 탄생의 꿈은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김도영이 올 시즌 팬들에게 선사한 행복은 단순한 수치 이상으로 평가받는다.
이 날은 동갑내기 친구 윤도현이 이날 8회 데뷔 첫 솔로포를 터뜨리며 팀에 또 다른 기쁨을 안겨주기도 했다.
이제 기아는 짧은 휴식을 누린 후 본격적으로 한국시리즈 대비에 들어간다.
경기 후 이범호 감독은 "정규시즌 동안 코칭스탭과 선수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 해준 결과 우승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다"며 "정말 수고 많았다고 얘기해 주고 싶다. 또한 선수들이 훈련하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은 프런트에도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시리즈도 최고의 조합으로 최상의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 출처 : MHN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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