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손흥민, 이른 교체에 불만…토트넘 감독은 '예정된 수순'이라고 해명

Talon 2024. 11. 4. 16:00

부상에서 회복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복귀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른 시간에 교체되자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자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이 교체가 '예정된 수순'이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하여, 토트넘이 0-1로 끌려가던 후반 4분 브레넌 존슨의 동점 골을 도왔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고 페널티 지역까지 드리블한 후 크로스를 올렸다. 이어 문전으로 달려든 브레넌 존슨이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드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이번 시즌 3호 도움을 기록하며 두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토트넘은 이 동점 골을 발판 삼아 4-1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번 경기는 손흥민에게 지난달 19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EPL 8라운드 이후 공식전 세 경기 만의 복귀전이었다. 그는 지난 9월 27일 가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UEFA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으며, 이후 회복에 집중하다가 웨스트햄전에서 시즌 3호 골을 터뜨리며 돌아왔다. 그러나 이 경기 이후 다시 허벅지 통증을 느껴 9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과 리그컵 16강 맨체스터 시티전을 건너뛰었다.

그런 가운데 애스턴 빌라전에서 중요한 공격 포인트를 추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11분 히샤를리송을 투입하며 손흥민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예상하지 못한 교체였는지, 손흥민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그는 어두운 표정으로 벤치에 앉았고, 중계 화면에는 분을 참지 못한 듯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현지 언론들도 손흥민의 조기 교체에 의아해하며 반응했다. EPL 사무국은 공식 채널에 손흥민이 당황한 사진을 게재하며 "손흥민이 아마 토트넘의 첫 번째 교체 대상이 자신이 될 줄 예상하지 못했던 것 같다"라고 적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손흥민은 날카롭고 좋아 보였다. 그가 그라운드를 떠나는 모습에 놀랐다"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후 이 교체에 대해 많은 질문을 받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가 어떻게 흘러가든 상관없이 손흥민은 55∼60분 이상은 뛰지 않을 예정이었다"며 교체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무엇보다 좋은 것은 그가 매우 중요한 기여를 했다는 것이다. 우리의 첫 골을 위한 훌륭한 공을 전달해 우리는 동점을 이뤘다"며 손흥민의 활약을 칭찬했다. 감독은 "앞으로 우리가 치러야 할 전투가 많이 남아 있고, 그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이며 손흥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영국 매체 더 스탠다드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부상에서 돌아왔던 지난번(웨스트햄전)에 60분가량 뛰었을 때 다시 부상을 당했다. 오늘은 무사히 경기를 마쳤다"며 이른 교체가 선수 보호 차원에서 이루어졌음을 강조했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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