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4.
한 시대의 가요계를 주름잡았던 빅뱅과 투애니원(2NE1)부터 조용필, 이문세까지 가요계 레전드의 귀환이 올해 성사됐다.
BIG BANG BANG BANG!
'거짓말', '판타스틱 베이비', '하루하루', '뱅뱅뱅' 등 이름만 들어도 자동으로 후렴구가 재생되는 곡, 역시 그 주인공은 빅뱅이다.
지난 2022년 발매한 디지털 싱글 '봄여름가을겨울(Still Life)' 이후 별다른 활동이 없었고, 전 멤버 승리에 이어 탑까지 '꽃 길'이 아닌 '나락 길'을 걸으면서 사실상 이를 끝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남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었지만 결국 이들이 돌아왔다.
시작점은 여느 방송에서도 쉽게 볼 수 없었던 지드래곤의 귀환이었다. 지난해 12월 돌연 그에게 시련으로 다가온 마약 투약 의혹을 무혐의로 벗어낸 뒤 새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에 이적한 지드래곤은 편지를 통해 "2024년에는 제 책임을 다 하며 컴백해 아티스트로서의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본업 복귀를 예고했다.
이후 미국에서 열린 가전-IT 전시회,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모습을 드러내던 지드래곤은 2024년 하반기 컴백을 예고하더니 지난 10월 'POWER'(파워)를 발매하며 7년 만의 본업 복귀에 나섰다. 'POWER'는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 멜론에서 발매 5분 만에 이용자 수가 8.3만 명을 돌파했고, 멜론, 지니, 벅스, 바이브 등 음원차트 1위를 정복했다.
이후 열기를 이어 11월 22일에는 빅뱅 멤버 태양, 대성과 함께한 신곡 'HOME SWEET HOME'(홈 스윗 홈)이 발매됐다. 이 곡 또한 발매와 동시에 멜론, 지니, 벅스 등 주요 국내 음원 사이트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현재까지도 이를 수성하고 있다.
지드래곤이 알을 깨고 나와 시작된 빅뱅 완전체 움직임은 무대로도 이어졌다. 지난 9월 태양이 단독 콘서트 'THE LIGHT YEAR'를 개최했을 당시 태양과 지드래곤이 깜짝 등장해 'GOOD BOY'(굿 보이), 'WE LIKE 2 PARTY' 무대를 꾸며 환호를 모았다.
또한 11월에는 일본 교세라 돔 오사카에서 열린 '2024 MAMA AWARDS'에 지드래곤이 출격했는데, 태양과 대성도 함께 출격해 신곡 'HOME SWEET HOME' 무대로 합을 맞췄다. 하지만 이에 그치지 않은 빅뱅 3인방은 '뱅뱅뱅', '판타스틱 베이비'로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현장에 있던 아티스트들은 모두 기립하거나 입을 틀어막는 등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블랙핑크, 베이비몬스터 이전에 'YG의 딸' 투애니원이 있었다
지난 7월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총괄은 2025년 계획을 발표했는데, 여기에는 데뷔 15주년을 맞은 투애니원과의 협업을 공식화했다. 현재 YG엔터테인먼트와 함께하지 않는 멤버들이지만 약 8년 만에 공식 미팅을 갖고 완전체 단독 콘서트를 예고했다.
그러나 개최지는 좁디 좁은 올림픽홀이었고, 기존 두 차례 공연에 더해 추가 회차까지 열렸지만 빠르게 전석 매진돼 이들의 귀환을 향한 기대감을 입증했다.
마침내 지난 10월 약 10년 6개월 만에 개최하는 투애니원의 완전체 콘서트가 개최됐다. 레전드의 공연답게 강다니엘, 풍자, 엄정화, 샤이니 키, 전현무, 강승윤, 양현석 등 다수 스타가 관객 석에서 포착되기도 했으며 아이유, 뉴진스(NewJeans), 아이브(IVE), 트와이스(TWICE), 베이비몬스터(BABYMONSTER), 에스파(aespa),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 (여자) 아이들, 키스오브라이프(KISS OF LIFE), 보이넥스트도어(BOYNEXTDOOR), 지코, 트레저(TREASURE), 지드래곤, 퍼렐 윌리엄스의 영상 편지까지 더해졌다.
이들의 공연에는 타 그룹 공연과 다르게 화려하다거나 특별했던 무대 장치는 없었으나 더욱 성숙해진 멤버들의 기량과 열정, 인기를 입증하는 히트곡이 무대 장치 역할을 하면서 관객과 함께 즐기는 무대가 완성됐다.
나이 먹어도 여전한 '원조 오빠' 조용필-이문세의 귀환
지난 2013년 발매된 정규 19집 'Hello'(헬로)를 통해 'Bounce'(바운스) 열풍을 일으켰던 조용필이 약 11년 만에 돌아왔다.
조용필은 지난 10월 22일 마지막 정규 앨범이라 예고한 정규 20집 '20'을 발매하며 컴백했다.
타이틀 곡 '그래도 돼'는 승자가 아닌 패자에게 전하는 응원가로, "스포츠 경기에서도 우승한 선수만 카메라에 비춰지는 것처럼 패자의 마음은 어떨까 싶었다. 지금은 그래도 된다는 패자를 향한 메시지를 전하는 가사가 필요할 것 같았다"라고 어른다운 작업 비하인드를 풀어내기도 했다.
또한 향후 활동 계획으로 "앨범은 마지막이지만 계속 음악을 하고 싶다"던 조용필은 샤이니(SHINee) 키와 소녀시대 유리도 "쉽지 않다"며 고개를 내저은 KSPO DOME(체조경기장)에서 무려 4회차 공연을 진행해 3만 4천 명의 관객과 마주했다.
조용필에 이어 가요계 원로로 꼽히는 이문세의 귀환도 이어졌다.
이문세는 오는 2025년 발매를 목표로 17집을 준비 중이다. 그는 지난 2023년 12월에 17집 첫 번째 수록곡인 'Warm is better than hot'을 선공개하며 해당 프로젝트의 물밑 작업에 나선 바 있다.
그러다 지난 11월에는 두 번째 선공개에 나선 이문세는 '이별에도 사랑이'와 '마이 블루스'를 추가로 공개하며 정규 17집까지 머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Warm is better than hot'은 곡명처럼 뜨거운 것보다는 따뜻한 것이 더 좋다는 메시지로 지친 대중에게 위로를 건네며 익숙한 사람들을 돌아보게 했었다. 두 번째 선공개 역시 따뜻함을 잃지 않은 이문세는 직접 작사, 작곡한 '마이 블루스'를 통해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목가적 일상과 무대의 삶 사이 균형을 잡는 이문세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소녀들, '10년차' 러블리즈-여자친구의 귀환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은 러블리즈(Lovelyz)의 완전체 컴백도 이어졌다. 올해 3월 MBC '놀면 뭐하니?'를 통해 데뷔 10주년 프로젝트를 가동한 러블리즈는 3년 만에 완전체 축제 무대에 올랐고, 이를 기반으로 지난 11월에는 '겨울나라의 러블리즈4' 공연을 통해 연말도 물들였다.
이에 더해 같은 달 완전체 신곡 '닿으면, 너'를 발매하면서 팬들에게 그간의 진심을 전하기도 했다.
오는 2025년 1월 데뷔 10주년을 맞는 여자친구(GFRIEND)의 컴백도 예고됐다.
꾸준히 데뷔 기념일마다 완전체 회동 인증샷을 공개하며 '10주년'에 대한 기대감을 모으던 이들의 귀환이 마침내 성사됐다. 이들은 오는 1월 6일 선공개곡을 시작으로 같은달 13일 스페셜 앨범 'Season of Memories'를 발매한다.
또한 데뷔 10주년 기념일 다음날인 1월 17일부터 19일까지는 스페셜 앨범과 동명의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며 팬들과 마주한다. 앞서 이들의 콘서트는 18일~19일로 예정됐지만 매진 열기를 더해 17일도 추가로 열었으나 곧바로 매진되며 이들의 10주년 컴백에 모인 기대감을 입증했다.
해명 없이 무대 하나로 불화설을 단숨에...베이비복스의 귀환
14년 만에 돌아온 베이비복스의 귀환도 최근에 이뤄졌다.
지난 20일 일산 킨텍스에서 'KBS 가요대축제 글로벌 페스티벌'이 개최된 가운데 베이비복스가 출연을 결정해 화제를 모았다.
이들은 완전체로 무대에 서 'Get Up'과 '우연' 무대를 선보이며 여전한 카리스마를 과시했다. 이에 더해 키스오브라이프(KISS OF LIFE)와 'Killer' 무대를 함께하며 시너지를 끌어내기도 했다.
베이비복스의 완전체 무대는 기간에도 의미가 있지만, 한때 불화설에 휩싸인 그룹이었다는 점에서 재결합은 더욱 의미를 더했다.
앞서 베이비목스 멤버들은 다수 방송을 통해 윤은혜가 빠진 4인 만남에 나서 불화설이 일기도 했는데, 별다른 해명 없이 완전체 무대 하나로 이를 단숨에 일축했다.
또한 무대 후에도 멤버들과 함께한 사진을 공개하면서 여전히 끈끈한 관계임을 입증해 반가움을 안겼다.
- 출처 : MHN스포츠
'걸그룹 종합'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포토] 아이브 레이 '귀여움 터지는 머리' (0) | 2024.12.26 |
---|---|
"단합력 무엇"…3년전 뉴스가 '밈'으로 끌올→12년 전 왕따도 '파묘'된다 [2024 업앤다운] (0) | 2024.12.26 |
“완전 럭키비키잖아!” 장원영의 ‘원영적 사고’, 긍정 트렌드 이끌었다 [2024 키워드 ③] (0) | 2024.12.23 |
아이브 장원영, ‘믿고 보는 MC’ 입증···‘2024 가요대축제’ 빛냈다 (0) | 2024.12.22 |
베이비복스 완전체→이찬원·영탁까지 '가요대축제' 귀호강 무대 선사 [종합] (0) | 2024.1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