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 테오 보릴레

Talon 2025. 1. 24. 12:20

오늘 소개할 선수는 바로~

Sheo 테오 보릴레 선수입니다~!

 

조코의 뒤를 잇는 01년생 프랑스인 정글러. LDLC OL의 2팀으로 LFL 2부에 참가하던 Tony Parker Adequat Academy에서 2022년을 앞두고 데려왔습니다.

BDS 아카데미에서의 2022 스프링 시즌은 절반 이상의 성공. 크라운샷, 어그레시보와 시코라는 준수한 베테랑들의 리드에 맞춰 적극적인 갱킹 메타에서의 활약으로 LFL에 잘 적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경력 대비 약간은 많은 나이가 흠이지만, 어차피 더 어린 유망주들의 성장세가 전세계적으로 매우 더디다 보니 답이 없는 흠결까진 또 아닙니다. LFL 준우승까지 기록했지만 EM에서는 시코를 중심으로 한 팀원들의 부진에 쓸려갔습니다.

서머에는 본인의 성장과 정글 오공 등 메카닉을 좀 더 많이 요구하는 메타로 인해 폼이 올랐고, 때마침 1군 정글러 싱크로프가 스프링과 달리 폭망하면서 약간의 콜업 여론이 존재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아담, 리커에 이어 에르도트까지 센드다운된 팀의 전력이 폭등하고 합이 맞춰지면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갱킹과 한타는 확실히 LFL에서 가장 돋보이는 수준이며 정글링도 아직 기복이 있지만 나쁘지 않습니다. 오공 자체가 티어가 높긴 하지만, 셰오에겐 절대 오공을 줘서는 안된다는 평가가 중론.

비록 엑사킥의 LDLC와 리턴매치에서 무너지며 LFL 우승은 실패했지만, EM에서도 여전히 BDS 아카데미의 에이스로 활약하는 중입니다.

EM 8강 바이탈리티 비와의 프랑스 내전에서 같은 프랑스 정글러 스킨즈를 상대로 3개 세트 내내 팀 상황이 어떻든 압도적인 정글 차이를 벌리며 셧아웃의 일등공신이 되었습니다. 오공 밴당하거나 뺏겨도 뽀삐와 트런들, 세주아니로 팀을 캐리하니 막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4강에서도 분전한 상대 정글러 아카바네보다도 한 차원 위의 폼을 보여주며 이번 서머 시즌 EM 정글의 주인임을 입증했으나... 결승에서 두 살 많은 EM의 화석 블루어조어를 상대로 좋은 경기력도 종종 튀어나왔지만 팀과 함께 멘탈이 나가버리면서 결국 준우승에 머물렀습니다. 두 살 어린 같은 나라 원딜러 엑사킥과 마찬가지로 어떻게든 LEC 취업은 할 가능성이 높은 유망주지만, 유리한 여건에서 우승으로 방점을 찍지 못했던 것은 이길만해서 이겼거나 질만해서 졌던 선배 유망주들에 비해서는 역시나 마찬가지로 마이너스 요소입니다.

결국 LEC 썰쟁이계 1인자 Wooloo에 의하면 콜업이 확정되었습니다. 싱크로프와의 나이 차이와 퍼포먼스 차이, 잠재력을 감안하면 당연.

그리고 그에 걸맞게 스테이지 1이 끝나가는 시점의 셰오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BDS 돌풍의 중핵으로, 이번 시즌 유럽 정글러들의 폼이 대체로 좋지만 그중에서도 SK의 마르쿤, G2의 승격 동기 라이벌 야이크와 함께 유체정을 다툴 폼이라는 극찬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저 둘에 비해서도 팀원의 라인전이 약하거나 챔프폭이 미묘한데 정말로 정글러가 분전하고 있어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기술적으로도 EM산 선배 라조크나 슬라탄은 갱킹 능력에 치중되어 메타를 심하게 타지만, 셰오는 장인챔프 오공을 축으로 마르쿤처럼 준수한 범용성을 과시하여 더욱 평가가 높습니다. 팀에서도 아담은 여전히 메타 검증이 덜 됐고 뉵은 힘이 종종 달리는 면모가 있지만 셰오의 역량은 상당히 굳건했습니다.

그러나 스프링 1페이즈가 끝나기 전에 무너진 같은 나라 신인 엑사킥처럼 셰오의 폼이야말로 스프링 결승의 충격적인 역스윕과 함께 무너져 내린 BDS 멤버들 중에도 가장 심각하게 무너져버렸고, 심지어 롤드컵에서 탈락하는 마지막 날까지도 회복이 되질 못했습니다. 특히 한창 날아다니던 전반기에도 신인이라 참작되었던 2부 시절 대비 좁아진 챔프폭이 서머부터는 노답 수준으로 전락했는데 장인픽인 오공이 반쯤 관짝에 박히자 마오카이를 가져오는데 극도로 집착하면서 다른 팀원들의 폼이 조금씩 회복될 때도 셰오의 폼만큼은 올라오질 않았습니다. 그나마 시즌 파이널에서 마오카이 밴 혹은 스틸픽에 대한 대책으로 개편된 아이번을 발굴하면서 간신히 WQS 진출권은 따낸 것인데, WQS에서 골든 가디언즈가 너무나 못했을 뿐 셰오는 롤드컵 메타에서도 변함없이 부진했습니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리그에서 스프링 결승 2세트 선취 당시까지만 해도 팀이 올라프 다리우스 외에도 세트, 레넥톤, 사이온, 말파이트 등 다양한 탱커/브루저 챔프로 잘만 이겨나간 반면 가렌으로는 0승이던 팀이 롤드컵에서는 최근 수준이 하락하고 있는 마이너 지역 팀들 상대로도 극단적인 게임 초중반 가다올 깽판으로만 이길 수 있는 원패턴 팀으로 추락했다는 사실이 의아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건 스프링 퍼스트 원딜러에서 롤드컵 구멍으로 전락한 크라우니 탓도 어느 정도는 있었지만 그보다도 팀의 숨은 에이스이자 살림꾼이었던 셰오가 대놓고 마오카이와 아이번의 교전 밸류에만 의존하고 이들이 밴, 스틸당했을 때 픽하는 세주아니, 바이 플레이조차 매우 무색무취하고 부진한 사실상의 구경꾼으로 전락해 버린 탓이 가장 컸습니다.

럼자오자레의 일원인 자르반이야 흔히 챔프의 쉬운 난이도나 중국에서의 인기에 비해 유럽에서 유독 선호되지 않는 픽이라 쳐도 이외에 대회 메타픽인 세주아니, 렐, 리신 등이 최근 프로씬에서 숙련도 이슈가 자주 발생하지 않는 편임을 감안하면 그냥 보편적인 기본부터 뭔가 무너졌고 그걸 마오카이 아이번의 특수성과 아담의 GOD챔프로 간신히 감추었다는 해석이 그럴듯합니다.

롤드컵에서만 아쉬웠던 승격 동기 야이크와 비교해도 롤드컵에서의 부진 수위도 더 높았고 부진 기간도 서머 개막부터 훨씬 길었기 때문에 부진 원인 분석에 따라 같이 롤드컵을 크게 망친 크라우니와 더불어 입지가 가장 불안한 멤버였으나, 결국 프랑스 성골에다가 대체자원도 썩 풍부하진 않았는지 잔류하였습니다. 그러나 덕분에 크라우니만 갈리게 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잡음이 매우 많이 발생한 것은 셰오와 직접적으로 상관은 없지만 유머. 어쨌든 신인치고는 나이가 많아서 그렇지 정글러 신인의 첫 시즌이라고 생각하면 부진했던 후반기보다 날아다녔던 전반기를 더 주목하게 되고, 3살 아래 113과 달리 2부에서부터 엄청난 완성도의 역량을 보여줬었기 때문에 반등에 대한 기대도 충분히 타당했습니다. 다만 정상적인 탑 텔운영을 기피하는 극도의 사파 탑솔러 아담과 1부에서까지 길게 호흡을 맞추는 것이 셰오의 성장에 좋은 일은 아닐 것 같다는 일각의 우려는 존재했습니다.

그러나 그 아담이 크산테를 멋지게 깎아와서 G2를 제외한 모든 팀들을 도륙내는 사이 셰오는 매일 2회 이상의 쓰로잉을 기본으로 적립하면서 아담 대신 모든 팬들의 욕을 다 먹고 있습니다. 분명 전투력만 보면 서머~롤드컵의 부진에서 벗어나서 바이와 신 짜오로 좋은 이니시를 보여주며 팀의 돌격대장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데, 혼자 따로 놔두면 혼자 창의적인 데스를 적립하며 팀원들의 머리를 빠개지게 만들고 있습니다. 다전제를 좀 더 봐야 하긴 하지만 윈터 시즌 끝날 때까지 개선이 없으면 프랑스 프랜차이즈고 뭐고 대체자 알아봐야 하지 않냐는 비판이 만연할 정도로 불필요하면서도 치명적인 쓰로잉이 팬들의 혈압을 올리는 재주가 있습니다.

 

이상으로 테오 보릴레 선수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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