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수장 지켰지만 '팀 핵심' 연이어 이탈... 광주FC의 겨울이 추운 까닭

Talon 2025. 1. 29. 18:50

[K리그1] 이정효 감독 지켜낸 광주, 팀 핵심 자원 이탈과 수혈 이어져

최악의 상황은 막았지만, 팀을 지탱하고 있었던 핵심 자원들이 연이어 이탈하고 있다.

광주FC는 지난 시즌 창단 이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2022년 부임한 이정효 감독의 지휘 아래 K리그 2에서 역대 최고 승점을 쌓고, 다이렉트 승격에 성공했다. 또 광주는 K리그 1서 전북-서울-제주와 같은 쟁쟁한 팀들과의 경쟁에서 이겨내고 리그 3위 성적을 기록하며 반전을 보여줬다.

 

광주는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서 J리그 전통 강호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를 상대로 무려 7득점을 기록하며 강렬한 승리를 챙겼다. 이후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상하이 선화(중국)를 연달아 격파, 현재 4승 1무 1패 승점 13점으로 동부권 조 2위에 자리했다.

 

이정효 감독 지켰지만, 여전히 차가운 광주의 겨울

하지만 광주는 시즌 종료 후 이들은 뜻밖의 이적설이 시달렸다. 팀 수장 이정효 감독이 사령탑 공석이 됐던 전북 현대로의 이동한다는 소문이 파다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강등 플레이오프에서 극적으로 K리그1에 생존한 전북은 김두현 감독과 결별, 새로운 사령탑 선정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 감독과 연결됐다.

실제로 이 감독과 전북은 면담을 진행하며 이적이 가까워진 듯했다. 하지만 전북은 프리미어리그 출신 사령탑인 거스 포옛을 택했고, 그렇게 이 감독은 광주 잔류에 성공했다. 지난달 24일 광주는 광주FC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정효 감독과 2025 시즌 연봉 협상을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라고 발표, 뜨겁게 달궜던 이적설의 종지부를 찍었다.

 

광주는 또 겨울 이적시장 개장 후 핵심 자원들이 연이어 이탈하며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가장 먼저 조지아 다용도 공격수 베카는 일본 무대로 떠났고, 측면 핵심 수비수로 활약하던 두현석은 군대 해결을 위해 거제 시민 축구단으로 향했다. 중원과 측면을 든든하게 메워주던 여봉훈 역시 충북 청주로 이적을 택했다.

 

이탈은 이어졌다. 핵심 수비수 김경재, 골키퍼 이준, 다용도 공격수 정지용은 K리그2 전남 드래곤즈로 떠났다. 이에 더해 중앙 수비와 최전방 공격수를 자연스럽게 소화할 수 있는 허율, 핵심 미드필더 이희균은 클럽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폭풍 영입을 감행하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로 향했다. 또 최전방에서 쏠쏠한 활약을 보여주던 이건희는 제주 SK의 러브콜을 받고 이적했다.

 

광주 핵심 중의 핵심인 정호연은 미국 MLS의 미네소타로의 이적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 감독 체제 아래서 수석코치로 활약했던 이정규 코치는 김도균 감독의 서울 이랜드로 둥지를 옮겼다. 이에 따라 코칭스태프 변동도 이뤄졌다.

 

다만, 광주는 알짜배기 자원들을 연이어 수혈했다. 이건희를 제주로 보내는 조건으로 K리그1 최고의 외인 공격수인 헤이스를 다시 품었고, 서울 이랜드로부터 최전방 공격수 박정인 영입에 성공했다. 군대 문제를 해결한 분데스리가 출신 다용도 공격수 박인혁과 베테랑 센터백 민상기를 데려왔다. 또 측면 수비, 공격을 겸할 수 있는 권성윤과 중앙 미드필더 유제호를 전북으로부터 수혈했다. 이에 더해 핵심 공격수 최경록과 2년 재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 출처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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