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광주 마철준 수석코치 "팀 단합 위해 노력하겠다'

Talon 2025. 1. 27. 21:10

광주 FC가 마철준 코치를 수석코치로 승격시켜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선수단에 많은 변화가 있었던 만큼 마철준 수석코치는 가교 역할을 자처하면서 '원팀'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광주는 그에게 선수로서의 과분한 사랑을 받으면서 떠날 수 있게 해준 팀, 승격을 이루기도 했던 팀이다. 광주라는 추억을 늘 가슴에 품고 있던 마철준 수석코치는 '이정효호 2기'의 조타수로 또 다른 추억을 쌓겠다는 각오다.

 

마철준 수석코치는 "은퇴도 여기서 했고 코치 시작도 여기서 했는데 광주에 다시 돌아왔을 때 너무 좋았다"며 "항상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광주라는 팀에서 다시 코치 생활을 한다는 것, 그리고 좋은 사람들하고 같이한다는 게 너무 좋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마철준 수석코치는 본인의 역할로 "작년에는 코치의 역할에 충실했다면 올해는 수석코치로서 선수들을 전반적으로 관리하고 감독님 도와서 팀에 도움이 될 게 뭔지 계속 생각하면서 준비하고 있다"며 "수석코치는 선수들의 고충, 그리고 감독님이 얘기하시는 것을 서로 부합해서 더 좋은 방향으로 가게끔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 팀의 단합을 위해 노력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선수들이 이해하는 것을 가장 중요시한다고 밝힌 마철준 수석코치는 "예전에는 지도자들이 찍어 눌러서라도 시켰는데 지금은 훈련을 하려면 거기에 대해 논리적으로 설명을 해주고, 이해를 시키면서 해야 선수들이 따라온다"며 "선수들을 최대한 이해시키기 위해 감독님, 분석코치와 미팅도 많이 하고 영상도 보내준다. 선수들도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면서 팀을 만들어 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마철준 수석코치는 "2025년 첫 경기가 ACLE 경기인데 최대한 노력해서 팀이 하나로 모일 수 있게, 광주라는 팀이 더 성장할 수 있게 하겠다"며 "팬분들도 많이 경기 보러 와주시면 최선을 다해서 광주라는 팀을 더 높여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래는 마철준 수석코치와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Q. 올해를 맞는 마음이 다를 것 같은데
작년에는 전 수석 코치님이 있어서 팀에 조금 도움이 되는 정도 역할을 했다면, 지금은 선수들 다 관리하고 감독님 도와서 팀에 도움이 될 게 뭔지 계속 생각하면서 준비하고 있다.

 

Q. 어떤 수석코치가 되고 싶은지
그 전 팀에도 있었을 때도 선수들의 고충 그리고 감독님이 얘기하시는 것 서로 부합해서 더 좋은 방향으로 가게끔 가교 역할을 하려 했다. 선수들 마음을 더 들어주고, 어떨 땐 질책했다가 다독여줬다가 그렇게 하는 존재로 알고 있다. 팀에 분란이 안 일어나게 노력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변화의 시즌이라 더 바쁘게 준비하고 있을 것 같다
조금 어려움이 있다. 선수들이 많이 빠져나갔다. 그만큼 새로운 선수가 잘 들어왔지만 처음에는 좀 힘들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선수들도 감독님도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까 앞으로도 좋은 결과 있을 것이다.

 

Q. 이정효 감독과 호흡도 중요한데, 정말 많은 걸 하는 분이다
그렇다 많은 걸 하신다. 그런데 그 밑에 코칭스태프, AT(Athletic Trainer) 선생님들, 피지컬 선생님들 분석 코치까지 각자 맡은 분야에서 진짜 열심히 안 하는 사람이 없다. 감독님이 많이 하시지만 맡은 분야에서는 다들 진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 알아주시면 좋겠다.

 

Q. 지도자로 오래 생활하셨는데, 확실히 요즘 세대가 다른데
예전에는 지도자들이 찍어 눌러서라도 시켰는데 지금은 훈련을 하려면 거기에 대해 논리적으로 설명을 해주고, 이해를 시키면서 해야 선수들이 따라온다. 그래서 최대한 이해시키려고 영상을 보내주고, 감독님이랑 분석 코치와 미팅을 많이 한다. 자꾸 이야기해 주면 선수들도 인정하고 이해를 한다. 만약에 이해가 안 되면, 아닌 것 같다고 하면 나한테 이야기를 해달라고 한다. 그러면 거기에 맞게 또 내가 인정하면서 같이 간다. 그렇게 팀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Q. 선수들이 편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게 강점인 것 같다
수비에 대해서 얘기를 하다가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해도 되지 않나요’라는 선수의 되물음이 있었다. '생각해 보니까 그것도 맞는데 이 상황에서 이렇게 하면 좋겠는데'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미팅도 더 하고, 그렇게 하는 게 팀을 만드는 데 좋은 시너지가 되는 것 같다.

 

Q. 지도자가 들어주니까 서로 이야기하고 발전하는 것 아닌가
선수들한테 되물으라고 얘기를 한다. '네'만 하면 재미가 없다. 감독님도 그러실 것이다. 반항하는 애들도 있어야 재미있다(웃음). 이렇게 팀이 만들어져 가는 것 같다. 그래서 광주라는 팀이 더 좋은 것 같다.

 

Q. 선수단 분위기가 좋아 보인다
그랬으면 좋겠다. 선수들도 스태프들도 자기가 할 말은 다 하고 또 하고 싶어 하고 싶은 얘기 다 하고, 또 자기 몸 관리하면서 하고 있다. 그렇게 하는 게 프로에 걸맞은 선수나 스태프라고 생각한다.

 

Q. 쉽지 않은 게 '나 때는'을 생각할 수도 있는 것인데
선수 때 그게 제일 싫었다. '이걸 해야 된다'라고 자꾸 그렇게 해버리니까. 그냥 막 시켰다. '애들은 안 시키면 안 해'라고 믿지 못하고 그게 너무 싫었다. 그냥 맡겨주면 좋겠는데, 나도 프로인데, 내가 알아서 하는데 그런 생각을 했었다. 그걸 생각하면서 선수들한테 좀 더 즐겁게 하면서 몸 관리 스스로 잘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한다.

 

Q. 지금 가장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은
일단은 새로운 선수들이 빨리 감독님 전술에, 광주라는 팀의 전술에 녹아들게끔 익히는 게 중요하다. 그 부분을 계속 이야기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 만들어 가는 상황이고, 시즌이 빨리 시작되다 보니까 거기에 제일 중점을 두고 있다.

 

Q. 걱정도 되겠지만 기대도 될 것 같은데
기대감과 약간의 불안감 그런 설렘 이런 게 있다. 새로 들어온 선수들 장점이 명확하다 보니까 거기에 있어서 기대하는 게 있다. (박)인혁이라든지 (박)정인이라든지 (유)제호라든지 빨리 적응하는 것 같아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Q. 선수들만큼 코칭스태프 체력이 중요하다. 특히 지난 시즌 정신적으로도 힘든 일정이었는데
많이 힘들다. 여러 경기가 있다 보니까 쳇바퀴 돌 듯이 계속 돌아간다. 그런데 일 생각하다가 집에 가서 가족들 보고 쉬다가 또 일하고 그게 10년이 넘으니까 매해 힘들지만 그래도 하게 된다. (웃음).

 

Q. 광주는 정말 각별한 팀일 것 같다
은퇴도 여기서 했고 코치 시작도 여기서 했다. 오래 했다. 다시 와서 너무 좋았다. 항상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광주라는 팀에서 다시 코치 생활을 한다는 것도 그리고 좋은 사람들하고 같이한다는 게 너무 좋다.

 

Q. 광주에서 많은 것을 경험하고 이루고 있는데
광주에서 승격도 한 번 했었고 선수로서 은퇴를 할 때 조금 과분한 은퇴식을 했던 것 같다. 그래서 광주라는 추억이 기억 속에 되게 많이 남아 있다. 다시 왔을 때 기분이 좋았다. 여기서 꼭 한번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왔다. 그리고 같이하는 이들이 다 좋아하는 사람들이고 선수들도 정말 열심히 했다. 진짜 최선을 다하고 감독이 전술에 부합돼서 하는 거 보니까 이 팀에 꼭 오고 싶었다.

 

Q. 이제 곧 시작인다 어떤 모습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은지
일단 광주 돌아가서 연습 경기 두 경기 준비돼 있다. 첫 경기가 ACLE 경기인데 최대한 노력해서 팀이 하나로 모일 수 있게, 광주라는 팀이 더 성장할 수 있게 하겠다. 팬분들도 많이 경기 보러 와주시면 최선을 다해서 광주라는 팀을 더 높여 보겠다.

 

- 출처 : 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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