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T1·한화생명, '제우스·도란 맞교환' 후 첫 격돌 [이주현의 로그인 e스포츠]

Talon 2025. 2. 13. 12:00

한때 같은 ‘바론 진영’에 속했던 T1과 한화생명 e스포츠가 적으로 만난다. 양 팀은 13일 LCK컵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패배하는 팀은 바로 탈락하는 ‘단두대 매치’다. 바론 진영과 장로 진영 간 팀 대항전으로 치러진 지난 그룹 스테이지에서 T1과 한화생명은 같은 진영에 속했었다. 바론 진영 1번 주자였던 한화생명이 T1을 골랐다. LCK컵은 국내 리그오브레전드 e스포츠를 주관하는 LCK(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가 처음으로 개최한 컵 대회다.

 

양 팀 간 대결에 많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진행된 지난해 스토브리그에서부터 쌓인 서사 때문이다. T1과 한화생명은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각각 ‘제우스’ 최우제와 ‘도란’ 최현준을 맞교환했다. 이번 경기가 탑 라이너를 서로 맞바꾼 이후 첫 맞대결이다. 최우제는 T1 소속으로 2023년과 2024년, 두 번의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월즈)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가장 무서운 적으로 변한 옛 동료를 상대로 T1 선수들이 어떤 대처를 보일지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특히 제이스를 둘러싼 양 팀의 선택을 눈여겨볼 만하다. 제이스는 최우제가 지난 2023년 월즈 우승 스킨 챔피언으로 고를 만큼 선호하고 잘 다루는 무기다. 최현준 역시 이번 대회에서 4번 꺼내 모두 승리할 정도로 높은 승률을 보이고 있다. 서로 이 카드를 금지할지 아니면 풀고 맞대응할지 등 치열한 수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원거리 딜러 간 대결도 눈길을 끈다. 이번 LCK컵 최고의 루키로 꼽히는 T1 ‘스매시’ 신금재가 한화생명 ‘바이퍼’ 박도현을 상대한다. 신금재는 지난 젠지 e스포츠와 대결에서 ‘룰러’ 박재혁을 상대로 활약하며 ‘룰러 엔딩’을 막아냈다. ‘원딜의 신’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박도현에게도 일격을 날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T1에선 신금재 대신 '구마유시' 이민형이 깜짝 등판할 수도 있다. 박도현은 지난 2021년 월즈 우승을 차지했으며 지난해 LCK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여전한 기량을 뽐냈다.

 

주목할 챔피언은 카이사와 제리다. 이번 대회에서 신금재는 카이사로 3승, 제리로 1승을 올리며 전승을 기록 중이다. 반면 박도현의 경우 이번 대회에서 아직 한 번도 두 챔피언을 꺼내지 않았다. 박도현은 카이사와 제리로 각각 61%, 57%의 승률을 자랑하는 만큼 T1과 대결에서 꺼내들 가능성이 높다. 피어리스 드래프트로 진행되는 만큼 신금재를 견제하는 효과도 있기 때문이다.

 

한편 오는 15일과 16일에 LCK컵 플레이오프 2라운드가 진행된다. 2라운드부터는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이 적용된다. 패하더라도 패자부활의 기회가 주어진다. 대망의 결승전은 오는 23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파크에서 펼쳐진다.

 

- 출처 :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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