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만년 하위권 팀의 반전…’PO 2R 진출’ 박승진 감독의 소망 “계속 우상향 하고파”

Talon 2025. 2. 13. 12:30

지난 2022년부터 2024년, 대략 3년의 시간 동안 농심은 암흑기와 다름없었다. ‘피넛’ 한왕호를 필두로 ‘리치’ 이재원, ‘고리’ 김태우 ‘덕담’ 서대길, ‘켈린’ 김형규로 2021년 롤드컵 진출을 노렸던 팀의 존재감은 거짓말처럼 2022년부터 사라졌다.

 

과감한 투자로 ‘칸나’ 김창동, ‘드레드’ 이진혁, ‘비디디’ 곽보성, ‘고스트’ 장용준, ‘에포트’ 이상호로 수준급 베테랑들로 로스터를 구성했던 2022시즌에서 스프링 8위, 서머 8위로 참담한 결과가 이어졌다. 하위권으로 추락한 2022 시즌부터 농심은 8-8-10-9-8-8위를 기록하며 어느 순간 만년 하위권 팀의 대명사가 됐다.

 

농심의 전신인 팀 다이나믹스 시절부터 코칭스태프로 몸담고 있던 박승진 감독은 4년 만에 이뤄낸 5전제 승부의 감격보다는 지난해 줄곧 그려왔던 경기력을 펼쳐준 선수들의 선전에 고무돼 있었다.

 

농심은 지난 12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5 LCK컵 플레이오프 1라운드 KT와 경기에서 ‘킹겐’ 황성훈이 공수 전반에 걸쳐 활약하고 ‘리헨즈’ 손시우가 초반부터 흐름을 만들어내면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농심은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초중반 불협화음이 나오는 순간도 있었지만, 베테랑 ‘킹겐’ 황성훈과 ‘리헨즈’ 손시우가 슈퍼플레이와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리딩 능력으로 셧아웃 완승의 기쁨을 누렸다.

 

경기를 거듭할 수록 우상향 하는 농심의 경기력은 전문가들의 인정을 제대로 받았다. 경기 전 사전 승부예측에서 팬 들은 KT의 우세를 내다봤지만, 전문가 전원은 농심의 승리를 점쳤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박승진 농심 감독은 패치가 달라진 점에 기반한 밴픽 변화가 승리의 요인으로 분석했다.

“불안한 측면도 있었지만, 3-0 승리라 만족스럽다. 경기 직전까지 25.S1.2 패치로 연습했다. 바뀐 25.S1.3 패치는 얼마 하지 못했으나 밴픽에서 나름 승부수를 띄워봤다. 스카너 칼리스타 멜 등이 레드 사이드에서 까다로운 챔프인데 고민을 많이 하면서 밴픽을 신경 썼다.”

 

박승진 감독은 플레이-인 3라운드와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치른 5전제 경기 두 번을 모두 승리를 기록했다는 점에 고무됐다. 다전제 후반으로 갈수록 사용할 수 있는 챔프 숫자가 줄어들지만 매 경기 조직력과 경기력이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는 농심 선수단에 대한 무한 신뢰를 보냈다.

 

“피어리스 드래프트는 뒷 세트를 갈수록 자신감 있는 챔피언들이 나온다. 숙련도 좋은 챔피언 위주로 나오는 것 같은데, 우리는 경험을 통해 디테일하게 생각할 수 있다. 물론 상대 입장에서 우리가 자주 사용한 챔피언을 의식하고 견제할 수 있어 장단점이 있지만 우상향 하는 모습, 많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어 너무 좋다.

 

- 출처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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