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절대 1강' 평가 KIA, 꽃감독도 고민은 있다?…"납득이 가는 엔트리 짜야죠" [어바인 인터뷰]

Talon 2025. 2. 14. 02:40

"딱 봐도 자리가 없을 것 같으니까 시키지 않아도 다들 열심히 한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지난달 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어바인의 그레이트 파크 야구장에서 1차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뒤 선수들의 몸 상태를 보면서 절로 웃음이 나왔다.

 

KIA 선수들은 겨우내 구슬땀을 흘렸다는 걸 입증이라도 하듯 스프링캠프 1일차 훈련부터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줬다. 기존 주전 선수들은 물론이고 유망주, 백업 선수들까지 나란히 가벼운 몸놀림을 뽐냈다.

 

이범호 감독은 이 때문에 스프링캠프를 찾은 취재진에게 "선수들이 정말 준비를 잘해왔다"는 말을 달고 산다. 오는 18일 미국 전지훈련 종료를 앞두고 부상자가 없는 부분도 만족스럽다. 

 

KIA는 2024 시즌 KBO리그 왕좌를 차지한 데 이어 올해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10개 구단에서 투타 밸런스가 가장 안정적이고 탄탄하다는 데 이견이 없다.

 

먼저 선발 로테이션은 지난해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에이스 제임스 네일을 필두로 새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 '대투수' 양현종, 3년차 좌완 영건 윤영철까지 1~4 선발이 이미 완성됐다.

5선발도 지난해 1군에서 값진 경험을 쌓고 성장세까지 보여준 우완 듀오 황동하, 김도현이 치열한 경쟁 중이다. 올해 입단한 슈퍼루키 김태형도 선발투수로 2025 시즌을 준비 중이다.

 

KIA는 여기에 작년 6월 수술을 받았던 좌완 파이어볼러 이의리가 오는 6월 1군 복귀 예정이다. 마운드 자원이 양과 질에서 단연 10개 구단 중 으뜸이다. 

 

불펜은 곽도규-최지민-전상현-정해영 등 기존 필승조에 트레이드로 영입한 조상우까지 뒷문을 지킨다. 추격조, 롱릴리프 자원도 풍부한 상태다.

 

야수진 구성도 막강하다. 포수 김태군-1루수 패트릭 위즈덤-2루수 김선빈-3루수 김도영-유격수 박찬호-좌익수 이우성-중견수 최원준-우익수 나성범-지명타자 최형우로 이어지는 베스트 9는 이름만으로 무게감이 크게 느껴진다.

 

백업 구성도 나쁘지 않다. 오히려 제한된 1군 엔트리에 어떤 선수를 넣어야 할지 코칭스태프의 고민이 크다. 2015~2016 시즌 두산 베어스 이후 9년 만에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정상에 충분히 도전할 만한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범호 감독은 현재 선수단 구성, 전력에는 크게 만족하고 있다. 여기에 선의의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팀 분위기, 유망주들의 기량 상승도 고무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선수들이 스프링캠프에서 각자 알아서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며 "정규시즌 때 엔트리 28명 중 14명을 투수로 채우면 내외야 2명씩 밖에는 자리가 안 남는다. 지금 투수진도 (자원이) 엄청 많은 상태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또 "팀 내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행복하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다 함께 좋은 마음으로 갈 수 있는 상황,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라며 "선수가 엔트리에 들지 않더라도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이 선수들이 다음을 준비하는 마음이 좋아지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범호 감독은 일단 오는 22일부터 시작되는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도 대규모 인원을 가져갈 예정이다. 부상만 없다면 미국 1차 캠프에 데려온 선수들이 그대로 2차 캠프까지 소화한다.

 

이범호 감독은 "오키나와에서는 기존 주전 선수들보다 젊은 선수들이 연습경기를 많이 뛴다. 오히려 2군 캠프에 있었던 선수들을 추가로 불러서 지켜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 출처 :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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