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우완 김도현이 2025 시즌 첫 실전 등판에서 완벽투를 선보였다. 치열한 5선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코칭스태프 앞에서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김도현은 22일 일본 오키나와의 코자 신킨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NPB)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연습경기에 등판, 2이닝 1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피칭을 기록했다.
김도현은 이날 KIA가 1-0으로 앞선 3회말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투수 윤영철이 2회까지 1탈삼진 노히트 퍼펙트 피칭을 보여준 가운데 릴레이 쾌투를 펼쳤다.
김도현은 3회말 히로시마 선두타자 사토를 외야 뜬공으로 가볍게 잡아냈다. 이어 시미즈까지 3루수 플라이로 처리, 손쉽게 아웃 카운트 두 개를 손에 넣었다. 2사 후에는 히로시마 리드오프 나카무라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김도현은 4회말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선두타자 니카사와를 3루수 뜬공, 타무라를 2루수 땅볼로 솎아냈다. 공격적인 투구로 히로시마 타자들의 범타를 빠르게 유도해 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어 히로시마 4번 타자 우치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김도현은 최고구속 148km, 평균구속 146km를 찍은 패스트볼을 비롯해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총 21개의 공을 던졌다. 히로시마 타자들을 묵직한 직구로 압도하고 한층 자신감을 얻을 수 있게 됐다.
KIA는 게임 중반 불펜 난조 속에 히로시마에 3-10 역전패를 당했다. 다만 김도현의 완벽투라는 뚜렷한 성과를 손에 쥐고 2025년 첫 실전을 마쳤다.
김도현은 등판을 마친 뒤 현장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일단 준비했던 대로 시즌 준비가 잘 되고 있는 것 같아서 너무 괜찮은 것 같다"며 "아직 다음 등판 일정은 잡히지 않았지만 그때는 더 좋은 피칭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도현은 지난해 KIA의 'V12' 공신 중 한 명이었다. 2019년 한화 이글스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이후 가장 많은 35경기에 나섰고, 75이닝을 소화했다. 성적도 4승 6패 3홀드 평균자책점 4.92로 리그 전체에 강한 타고투저 바람이 불었던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었다.
김도현은 삼성 라이온즈와 맞붙은 2024 한국시리즈에서도 제 몫을 해냈다. 2경기 3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고 KIA의 통합우승에 힘을 보탰다.
김도현은 지난해 성장이 우연이 아니었다는 걸 이번 스프링캠프 기간 입증하고 있다. 비록 스프링캠프 기간 연습경기지만 NPB 타자들을 힘으로 압도하는 눈부신 피칭을 해냈다. 황동하와 5선발 진입을 두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이범호 KIA 감독에 행복한 고민을 안겨줬다.
김도현은 "우리 팀 투수진이 정말 좋다. 개막 엔트리에 들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야 할 것 같다"며 "나는 완벽한 내 자리가 없다. (5선발)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차분하게 올 시즌을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게임 내용에 대해서는 "조금 좋지 않았던 부분도 있었다. 마운드 위에서 투구 밸런스가 완벽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앞으로 계속 실전 게임을 던지면서 좋은 느낌을 찾아가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 출처 :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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