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김도영 타순? 한 번 봐야 할 것 같아요"...꽃감독 중심타선 구상 왜 안 끝났을까 [인천공항 현장]

Talon 2025. 3. 7. 01:36

지난해 역대급 시즌을 보낸 '슈퍼스타'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어느 타순에서 2025 시즌을 맞이하게 될까.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1차), 일본 오키나와(2차)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한 뒤 5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선수단은 1차 스프링캠프를 통해 체력 및 기술 훈련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실전 위주의 2차 스프링캠프에서는 연습경기 5경기로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했다. 무엇보다도, 부상자 없이 캠프를 마무리한 점이 고무적이었다.

 

입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범호 KIA 감독은 "부상자 없이 목표했던 대로 스프링캠프를 잘 마친 것 같다"며 "신인 선수 때부터 늘 같은 마음으로 캠프를 준비했다. 지난해와 상황이 다르다고 해서 감독이 들떠 있을 필요도 없고, 선수들에게도 그런 이야기를 많이 했던 것 같다. 성적을 내야 한다는 목표를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KIA는 비시즌 기간 새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을 영입했으며, 지난해 12월 트레이드를 통해 불펜투수 조상우를 영입했다. 2024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한 장현식(LG 트윈스)이 떠났지만, 외부 영입을 통해 통합 2연패에 대한 의지를 나타낸 KIA다.

 

스프링캠프에서는 주전 선수들이 천천히 페이스를 올릴 수 있도록 하면서 젊은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부여했다. 여기에 사령탑의 따끔한 질책도 있었다. 이 감독은 지난달 27일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에서 1-3으로 패배한 뒤 선수들의 집중력이 부족했던 점에 대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범호 감독은 "쓴소리는 아니었다. 선수들에게 쓴소리를 하고 싶진 않다. 화를 낸다고 해서 혼이 난 게 아니고, 화를 내지 않는다고 해서 (선수의) 플레이가 잘한 걸 의미하진 않는다. 본인이 할 수 있는 플레이는 완벽하게 해내는 게 프로 선수라고 생각하고, 특히 젊은 선수들은 지금이 매우 중요한 시기다. 선수들이 그런 마음을 가져야 올 시즌에도 전부 다 한 팀이 돼서 잘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얘기했던 것"이라고 돌아봤다.

KIA는 8일부터 시작되는 시범경기를 통해 마지막 퍼즐조각을 채우고자 한다. 사령탑은 5선발, 불펜 운영, 타순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는 중이다. 불펜의 경우 조상우를 언제 내보낼지에 대해서 확실하게 정하지 않았다는 게 이범호 감독의 이야기다.

 

이 감독은 "조상우를 무조건 8회에 내보낼지, 아니면 중요할 때 6회나 7회에 내보내고 상황에 따라서 불펜을 활용할지는 정하지 못했다. 필승조로 써야 하는 선수는 어느 정도 정해놓고 가는 거니까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틀은 비슷하다고 생각하는데, (장)현식이 자리에 (조)상우를 넣을지에 대해서는 한 번 봐야 할 것 같다. 선수와 얘기하고 최종적으로 결정한 뒤 몇 경기 남지 않았을 때 그렇게 준비시켜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이어 "(시범경기 때) 6회에도 올리고, 8회에도 내보내고, 또 정해영 선수가 나가지 않고 상황이 된다면 조상우 선수가 마무리로 나가야 할 수도 있으니까 9회에도 투입하려고 한다. 시범경기 10경기를 소화하면서 한 번 실험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중심타선에 대한 구상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통산 88홈런을 쏘아 올린 위즈덤이 가세한 만큼 공격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타선을 만들겠다는 게 KIA의 생각이다. 김도영의 타순도 3번을 유지할지, 아니면 변화가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이범호 감독은 "중심타선은 시범경기를 하면서 결정해야 할 것 같다. 위즈덤에 시범경기 때 어느 정도 한국 야구에 적응하는지 보고 4번에 바로 들어가는 게 좋을지, 조금 뒤에 있는 게 나을지, 또 (김)도영이 뒤에 좀 더 정확한 선수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긴 한데, 1~2번 타자의 컨디션이 좋다면 도영이를 3번에 놔두면서 중심타선을 탄탄하게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만약 1~2번 타자가 좀 안 좋으면 도영이를 당겨서 앞쪽에서 좀 더 강하게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라고 얘기했다.

 

또 이 감독은 "도영이를 어느 타순에 배치할지는 앞에 있는 타자, 중심타선에 있는 선수들이 어떻게 치느냐에 따라서 한 번 봐야 할 것 같다. 타자 한 명이 팀을 움직일 순 없으니까 이길 수 있는 타순에 대해서 고민하겠다"고 설명했다.

 

결국 위즈덤의 페이스가 사령탑의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이범호 감독은 "위즈덤이라는 선수가 자신의 능력치를 어느 정도 보여줄 수 있느냐에 따라서 타선에 좀 더 변동이 일어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지난해와는 다르다. 지난해에는 확고하게 (김도영이) 이 자리에서 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는데, 올해 같은 경우 중심타자가 한 명 더 들어왔기 때문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있을 때보다는 좀 더 신경 써야 할 거라고 생각해서 한 번 확인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 출처 :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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