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새 외국인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시범경기 첫 홈런을 날렸다. 타구속도는 무려 시속 179.8km. 리그 최정상급 타구속도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KIA는 14일 오후 1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3으로 비겼다. 이로써 KIA는 시범경기 성적 2승 2무 2패를 기록했다.
비록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KIA는 이날 반가운 홈런을 맞이했다. 새 외국인 타자 위즈덤이 시범경기 마수걸이 홈런을 터뜨렸다.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위즈덤은 1-0으로 앞선 1회말 1사 3루에서 첫 타석에 나섰다. 상대 좌완 선발투수 최승용의 4구 포크볼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6.7m 홈런을 만들었다.
타구속도는 무려 시속 179.8km였다. 이는 KBO리그 최정상급 타구속도다. 비거리가 24.7도로 낮았음에도 홈런이 된 이유는 타구속도에 있었다.
사실 위즈덤은 메이저리그에서도 하드힛 타구(시속 152.9km 이상 타구)를 잘 생산하는 타자였다. 2023 시즌 최대 타구속도는 무려 시속 114.6마일(184.4km)이었다. 더불어 하드힛 비율은 통산 49.4%로 메이저리그 평균 36.5%를 멀찌감치 앞섰다. 커리어 내내 메이저리그 최상위권에 위치했다.
물론 하드힛 비율만으로 해당 타자의 타구질을 판단할 수는 없다. 빠른 타구를 생산해도 그 타구의 대부분이 땅볼일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배럴타구다. 배럴타구는 타구 속도 시속 98마일(157.7㎞) 이상, 발사각 26~30도를 충족해야 한다. 이상적인 타구 속도와 발사각을 갖췄기에 배럴타구는 타율 0.500, 장타율 1.500 이상을 기대할 수 있다.
위즈덤은 배럴타구 지표에서도 매우 훌륭한 모습을 보였다. 2021시즌 16.2%로 메이저리그 상위 7%에 위치했다. 이후 2022 시즌 14.2%, 2023 시즌 20.1%, 2024 시즌 15.8%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평균 배럴타구 비율이 7%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즉, 위즈덤은 메이저리그에서 배럴타구를 가장 잘 생산하는 타자 중 한 명이었던 것이다.
이러한 모습을 한국에서도 보여줬다. 비록 발사각이 24.7도였기에 배럴타구 기준을 통과하지 못했지만 근사치였다. 부족한 발사각은 엄청난 타구속도로 메웠다. 누구도 흉내내기 힘든 타구속도로 홈런을 생산할 줄 아는 타자임을 입증했다.
2025시즌 홈런왕 후보로 불리고 있는 위즈덤. 타구속도 만으로도 높은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 KIA도 함박웃음을 지을 수 있었다. 모두를 놀라게 만든 위즈덤이 특출난 타구속도를 앞세워 KBO리그에서 성공가도를 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출처 : 스포츠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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