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의 첫번째 국제대회인 '퍼스트 스탠드'가 LCK(한국) 한화생명 e스포츠와 LEC(유럽) 대표 카르민 코프와의 결승전만을 남기게 됐다.
한국을 대표하는 한화생명은 그룹 스테이지에서 전승을 거뒀고, 15일 열린 4강에서도 LPL(중국)의 TES를 3대 0으로 셧아웃 시키며 가볍게 결승행을 확정 지었다. 이에 앞서 열린 4강전에선 카르민 코프가 LCP(아시아-태평양) 대표로 나선 CFO와 풀세트 접전 끝에 3대 2로 승리, 한화생명의 결승 상대로 결정됐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퍼스트 스탠드'는 예년의 국제대회 판도와는 분명 다른 양상으로 전개됐다.
최강으로 꼽히긴 했지만 한화생명이 4강까지 별다른 위기 없이 독주를 한 반면 한국의 최대 라이벌인 중국팀의 부진, 유럽팀의 재부상과 함께 리그 통합을 한 아시아 태평양은 강세를 유지했지만 미주 지역은 여전히 경쟁력을 회복하지 못하는 등 지역별 편차가 두드러졌다.
우선 이를 불러온 가장 큰 원인은 '피어리스 드래프트'로 꼽힌다. 이전 세트에서 기용한 챔피언을 활용하지 못하는 밴픽 방식을 처음으로 국제대회에서 본격 채용하기 시작했는데, 이로 인해 기존에 실전에서 좀처럼 등장하지 않았던 많은 챔피언들이 모습을 드러냈고 대응해야 할 변수가 많아진 상황에서 이를 잘 대비한 팀의 강세는 당연한 결과였다.
한화생명의 경우 정규리그 개막 전 킥오프 대회인 LCK컵 플레이오프에서 T1, 젠지, 디플러스 기아 등 라이벌팀을 모두 풀세트 접전 끝에 3대2로 꺾는 엄청난 뒷심을 발휘한 데다, 이를 통해 챔피언 활용폭과 밴픽 전술을 가장 중요한 실전에서 터득하며 대회에 출전했기에 다른 지역팀들을 압도하는 초강세를 이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또 피어리스 드래프트 채택으로 인해 승률에서 대체적으로 앞서는 블루 진영에 대한 선호도가 감소, 향후 레드 진영과의 균형이 자연스레 이어질지도 기대 요소다. 이번 대회에서 진영 선택권을 가진 많은 팀들이 초반과는 달리 경기 중후반으로 가면서 상대의 챔피언 선택에 따라 알맞게 대응할 챔프를 뽑기 위해 스스로 레드 진영을 고르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며 이런 트렌드를 보여줬다.
더불어 많은 팀들이 라인업을 대거 교체하며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불과 2개월여밖에 되지 않은 점도 경기력에 큰 영향을 줬다. 한화생명은 탑 포지션의 '제우스' 최우제를 제외한 나머지 4명의 선수가 이미 지난해 호흡을 맞췄던 멤버인데다, FA로 영입한 최우제 역시 T1에서 롤드컵 2연패를 이끌 정도로 검증된 세계적인 선수이기에 큰 무리가 없었다. 반면 TES의 경우 '카나비' 서진혁과 '크리스프' 리우칭송이 새롭게 합류한 멤버라 아직 팀워크가 부족한 모습을 보였고, 이는 그룹 스테이지에서 1승 3패로 겨우 4위에 머문 데다 4강에서 한화생명에 완패를 당한 이유가 됐다.
카르민 코프는 지역의 맹주 G2 e스포츠를 꺾으며 사상 처음으로 국제대회에 나와 결승까지 오르며 유럽팀들의 올 시즌 강세를 예고했다. 대만과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를 통합한 LCP의 대표였던 CFO 역시 그룹 스테이지에서 한화생명을 제외한 모든 지역팀들을 물리치는 예상 외의 활약으로 지역 경쟁력이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반면 북미와 중남미, 브라질 등의 지역 리그를 모두 합친 LTA 지역 대표 팀 리퀴드는 그룹 스테이지 최하위로 아예 4강에도 오르지 못하면서, 최근 수년간의 약세를 여전히 만회하지 못했다.
- 출처 :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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