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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결승-인터뷰] '클템' 이현우 "우승 원한다면 초반 스노우볼 굴려라"

Talon 2013. 10. 4. 18:02

'롤챔스 서머2012우승', '롤드컵 시즌2준우승'이 외에도 다수의 상위 입상 기록을 갖고 있는CJ엔투스 프로스트의 정글러'클템'이현우(26)는 최근 롤드컵 중계로 정신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이미 그의 해설 능력은 업계 내에서 정평이 나있다.


이번 롤드컵 시즌3에서 이현우는 객원 해설로 투입돼,정확한 발음과 입담 그리고 선수 출신이라는 능력을 십분 발휘하며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고 있는 중이다.게다가 방송 중에 롤 챔피언인'리신'의 의상을 입고 나와'클템 리신'이라는 신조어를 만들며 실시간 검색어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선수로,해설자로'핫'한 이현우가 생각하는'롤드컵 결승'이야기를 들어봤다.





CJ 엔투스 프로스트 소속의 '클템' 이현우가 롤드컵 시즌 3 객원 해설로 참여했다. 이현우는 "초반 이익을 잘 챙긴다면 승리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사진 온게임넷 캡처

4일(한국시각) 현재 미국에 있는 이현우는 < 스포츠서울닷컴 > 과의 전화 인터뷰에서"사실SKT T1과 로얄클럽 황주의 성향은 비슷하다.선수들 사이에서 이것을 보통'한국 스타일'이라고 한다.하지만 지는 순간'중국스타일'이 되는 거다"라고 말문을 텄다.

그에 따르면 한국팀은 빠른 포탑 철거와 재합류에서 비롯되는 운영을 바탕으로 초반 이익을 굴려나가는 이른바'스노우볼링 현상'으로 상대를 압살하는 운영이 특기다.하지만 로얄클럽 황주 역시 이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

이현우는"성향에 굳이 차이를 둔다면 로얄클럽 황주가 좀 더 공격적인 것 같다.과감하게 바론 버프를 따 내 분위기를 반전시키거나 승기를 굳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그 외에는 비슷하다"며"때문에 핵심은 라인전 단계에서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선택,금지 챔피언(이하 픽밴)과 라인전 싸움이다"라고 말했다.

픽밴의 중요성을 듣고 어떤 챔피언을 중점적으로 봐야 하는지 묻자 이현우는"탑은 초반 스노우볼링을 하기 좋은 레넥톤,미드는 역시 제드,아리,그라가스,피즈,오리아나로 이들은 요즘 이른바'미드5대장'이라고 불리고 있다"며, "하지만 최근 로얄클럽 황주의 미드라이너'화이츠'로푼와이가 아리를 상대로 블라디미르를 선택해 좋은 모습을 보여준 사례가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바텀라인은SKT T1의 서포터'푸만두'이정현의 자이라,로얄클럽 황주의 서포터'타베'웡팍칸의 애니 그리고 양팀의 원거리 딜러인'피글렛'채광진, '우지'지안지하오의 베인 싸움이 치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로얄클럽의'우지'는OMG와의8강 대결에서 신의 경지에 가까운 베인 실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하지만 상대적으로 코르키,이즈리얼을 다룰 때는'빈 틈'이 보였던 게 사실이다.하지만SKT T1의'피글렛'은 베인 외 코르키,이즈리얼도 수준급으로 다루는 모습을 보여'둘 중 누가 베인을 손에 쥐느냐'에 따라 바텀 전투의 희비가 갈릴 예정이다.

그는 대부분의 전문가들도SKT T1의 우승을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이현우 역시"SKT T1의 롤챔스 경기와 롤드컵 결승전에 올라가는 과정을 모두 봐왔기 때문에SKT T1이 우승에 조금 더 가까운 것 같다"며SKT T1의 우승을 점쳤다.

하지만 로얄클럽 황주가 같은 중국팀인OMG와 벌인8강 대결에서의 경기력은SKT T1과 비교해 부족함이 없었기 때문에 결승전 때 그 경기력 혹은 그 이상이 나온다면SKT T1도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펼쳤다.실제로 로얄클럽과OMG의 대결은 그 상위 경기인 프나틱과의4강전보다도 훨씬 수준이 높은 경기였다.

현장분위기는 어떨까.작년 롤드컵 결승전에서는 한국팀 아주부 프로스트(현CJ엔투스 프로스트)보다 대만팀인 타이페이 어쌔신즈(Tapei Assasins, TPA)에게 팬이 몰리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었다.당시 아주부 프로스트는 북미 인기 순위1위인 팀솔로미드(Team Solo Mid, TSM)를 꺾은 후,연승가도를 달리며 결승에 오른 팀이기에 미국에 위치한 결승전 현장에 모인 팬들은 일방적으로TPA를 응원했다.

"올 해는 작년과는 다른 것 같다"라는 말로 답변을 시작한 이현우는 이어"양 팀 모두 많은 팬들을 가지고 있다.특히 로얄클럽 황주의 서포터'타베'의 인기가 대단하다.각종 인터뷰에서 보여진 매너와'애니'챔피언을 이용한 서포터를 선보이면서 확실하게 각인시킨 것이 큰 힘이 됐다.하지만SKT T1의'페이커'이상혁의 인기도 못지 않다.페이커는 한국의 롤챔스 서머2013결승전에서 환상에 가까운'제드'챔피언을 선보여 순식간에 많은 해외팬의 사랑을 얻었다.작년만큼 일방적인 응원으로 인한 위압감은 없을 것 같다"며 안심하는 듯 했다.

작년 롤드컵에서는 선수로서 준우승을 거둔'클템'이현우.사실 준우승이라는 타이틀 역시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하지만 선수로서'우승컵'을 쥐지 못한 것은 아쉽다면 아쉬운 일이었다.그는"이번 결승에서는SKT T1,한국팀이 우승해'소환사의 컵'을 손에 넣는 장면을 꼭 현장에서 보고 싶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롤드컵의 종착지,한국SKT T1과 중국 로얄클럽 황주의 결승전은5일 낮12시(한국시간)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다.
-출처 :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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