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김학범 감독 ‘우려’대로 선수들 똘똘 뭉쳐 안정된 경기… 후반 44분 헤이스 ‘친정’ 상대 결승골 터뜨려 1-0…6위 도약

광주는 6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7라운드 경기에서 헤이스의 결승 골로 제주를 1-0으로 꺾었다.
지난 대전전에서 물병을 걷어차 다이렉트 퇴장 당한 이정효 감독은 벤치에서 팀을 지휘할 수 없었고, 마철준 수석코치가 그 역할을 대신했다. 그럼에도 광주는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승리를 거뒀다.
경기 전 제주 김학범 제주 감독은 “감독이 없으면 선수들끼리 뭉친다. 훨씬 더 결집력이 좋아진다”며 상대 팀이 오히려 더 단단하게 뭉칠 것이라고 경계했다.
마철준 수석코치는 이정효 감독의 공백 속에서도 “선수들도 자신들이 훈련해온 것을 믿는 것인지 흔들림이 없다”며 “오히려 선수들끼리 더 뭉쳐지는 느낌이 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광주는 문민서와 헤이스 투톱에 4-4-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특히 에이스 아사니를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내세워 측면 침투를 통한 득점을 노렸다. 후방 빌드업에 강한 광주는 초반부터 오후성과 아사니 등 측면 공격수에게 롱볼을 연결하며 제주 수비를 흔들었다.
4-3-3전형으로 맞선 제주는 최전방에 에반드로를 배치하고, 유인수를 왼쪽 공격수로, 만 20세 신성 김준하를 오른쪽 윙어로 기용하며 색다른 공격 조합을 선보였다. 직전 6경기에서 6골에 그쳤던 저조한 득점력을 타개하기 위한 김학범 감독의 선택이었다.
제주는 에반드로가 전반 26분 안영규를 압박해 볼을 빼앗은 뒤 강력한 슈팅을 날리며 경기의 흐름을 가져오려 했다. 하지만 아쉽게 골문을 비껴가면서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광주는 후반 들어 문민서 대신 최경록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헤이스와 아사니가 측면으로 벌리며 생긴 중앙 공간 침투를 노린 전술적 변화였다. 전반에 롱볼 실수가 잦았던 센터백 브루노 대신 변준수를 투입하며 빌드업의 안정성도 높였다.
후반 시작과 함께 광주의 거센 공세가 이어졌다. 1분 조성권의 슈팅을 시작으로, 헤이스와 변준수가 번갈아 슈팅을 날리며 제주를 몰아붙였다. 후반 9분에는 헤이스의 크로스를 받은 최경록의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아쉬운 득점 기회를 놓쳤다.
제주는 후반 에반드로 대신 박동진을 투입하고, 김준하 대신 김주공을 기용하는 등 공격진을 완전히 교체하며 승리를 향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광주의 견고한 수비를 뚫지 못했다.
결국 경기 종료를 향해 달려가던 후반 44분, 광주의 헤이스가 오른쪽 측면으로 보내진 하프라인에서의 롱볼을 잡아냈다. 제주 수비수 송주훈이 낙구 지점을 잘못 포착하면서 헤이스를 놓친 결정적 실수가 패배의 시작이었다.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들어간 헤이스는 왼쪽 골대를 노려 정교한 왼발 감아 차기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자신의 전 소속팀을 상대로 결승 골을 터트린 헤이스는 감독 부재의 위기 속에서 진정한 리더십을 보여줬다.
이번 승리로 광주는 승점 10점(2승 4무 1패)을 기록하며 6위로 도약했다. AFC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병행하면서도 감독 부재 속에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 출처 :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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