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가장 바쁜 팀. 바로 광주 FC다.
광주는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 일정으로 기존 K리그1 일정을 앞당겨 소화한다. 6일 제주 SK전을 치른 후 사흘 만인 9일 대구 FC와 맞대결하고 13일엔 춘천에서 강원 FC를 상대한다. 또 16일 경주한수원과 코리아컵을 치르고 19일 FC서울과 격돌한다. 대구전은 본래 10라운드 일정이다. 서울전은 기존 일정보다 하루 먼저 치른다. 자연스럽게 선수단 체력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또 다른 변수는 이정효 감독의 퇴장이었다. 이 감독은 대전하나시티즌과 지난 6라운드에서 벤치 쪽을 향해 물병을 찼다가 레드카드를 받고 다이렉트 퇴장했다. 규정상 레드카드를 받으면 향후 두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이 감독은 제주전을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불행 중 다행으로 광주는 제주를 1-0으로 제압했다. 이 감독이 부재한 상황에도 무실점 승리를 거머쥐었다. 광주는 현재까지 2승 4무 1패(승점 10)로 파이널 A에 해당하는 6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 감독은 대구전도 벤치가 아닌 관중석에서 지켜봐야 한다. 열정적으로 선수를 지도하고 상황에 따라 빠르게 변화를 주는 그의 특성을 고려하면 여전히 경기의 커다란 변수다. 그러나 제주전에서 악재를 극복한 만큼 연승을 기대하고 있다.
ACLE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나기 전까지 광주는 2주간 5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이어가야 한다. 가장 중요한 건 부상 방지다. 광주는 스쿼드에 한계가 있는 팀이다. 선수층이 두껍지 않기에 자칫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는 선수가 나오면 ACLE에서 100% 힘을 발휘할 수 없다. 특히 주요 선수의 부상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좋은 분위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행 비행기를 타야 한다. 경기력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이 감독도, 선수도 자신감을 안고 ACLE에 임할 수 있다. 8강 상대인 알 힐랄은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돈을 쓰는 팀으로 유럽 빅리그 출신 선수가 즐비하다. 그런 만큼 광주로서는 맞대결 전까지 최대한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는 게 중요해 보인다.
- 출처 :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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