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에서 시즌을 시작했던 변우혁(25·KIA)이 KIA 타선을 책임지고 있다.
KIA는 8일까지 13경기에서 5승을 수확했다. 이 중 2경기의 결승타를 변우혁이 쳤다. 지난 3일 광주 삼성전엔 2회말 무사 2루에서 삼성 1선발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뽑았고, 3회말 2사 만루에선 2타점 적시타를 추가했다. KIA는 이날 혼자 3타점을 올린 변우혁의 맹타에 힘입어 삼성을 3-1로 꺾었다.
지난 8일 사직 롯데전에서도 변우혁의 방망이는 거침없이 돌아갔다. 1-2로 끌려 가던 6회초 2사 만루에선 롯데 불펜 박진의 초구 슬라이더를 때려 경기를 3-2로 뒤집었다. 3-3으로 맞선 8회말 1사 2루 다시 타석에 선 변우혁은 롯데 필승조 정철원과 5구 승부 끝에 좌전 안타를 쳐 2루 주자 박재현을 홈까지 불러들였다. KIA는 5-4로 승리했다.
변우혁은 올해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아쉽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지난해 69경기에서 타율 0.304, 5홈런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보여준 변우혁은 개막 엔트리 진입을 목표로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그러나 지난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김도영과 외국인 거포 패트릭 위즈덤이 버티고 있는 주전 내야진을 뚫긴 어려웠다. 백업 경쟁에서도 서건창, 윤도현 등에게 밀렸다. “이겨내야 한다”며 상황을 받아들인 변우혁은 현재 위기에 빠진 KIA에서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한다.
최근에는 사실상 변우혁밖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위기의 팀 타선에서 존재감을 뿜어내고 있다. 김도영과 박찬호가 잇달아 이탈한 지난달 26일 1군에 등록된 변우혁은 당일 광주 키움전에서 ‘멀티히트’ 1타점 활약으로 출발한 뒤 타점을 쓸어 담고 있다. 8일 현재 팀 내 최다 11타점을 기록 중이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주전 3루수 김도영의 빈자리를 메운다는 부담감도 극복해나갔다. 4연속 홈런포를 터트린 위즈덤에게 먼저 다가가 현재 자신에게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묻는 등 1군에서 살아남기 위한 열의를 보였다.
지난해 KIA에서는 김도영, 최형우, 나성범, 김선빈 등 주축 타자들이 돌아가며 ‘해결사’를 맡았다. 올해는 주전들의 연이은 부상 여파로 타격이 침체한 가운데 변우혁이 그 역할을 해내고 있다.
득점권 타율을 높이는 것은 변우혁의 올시즌 큰 목표였다. 앞서 변우혁은 “작년에 타율이 잘 나왔지만, 득점권에서 존재감이 부족했다”라고 돌아봤다. 8일까지 9경기 타율 0.344를 기록 중인 그의 득점권 타율은 무려 0.533에 달한다.
- 출처 :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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