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머 최기명

오늘 소개할 분은 바로~

Leaper 최기명 님입니다~!

 

2019년 11월 ~ 2020년 1월 DRX의 연습생이었습니다. 연습을 꾸준하게 열심히 하는 데프트에게 벽을 느껴서 그만뒀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프로게이머를 재도전하게 되었던 계기도 데프트였습니다. 2022년 월드 챔피언십이 끝난 후 데프트를 보며 개인방송에서 그냥 나이를 떠나서 열정이 있으면 되지 않을까?라는 말과 함께 생각이 바뀌었으며 프로게이머를 준비하고 계획하고 있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2024년 5월 18일 자정, 방송국 공지를 통해 슈퍼전트와 에이전시 계약을 했다고 밝히며 프로팀 입단이 임박했음을 드러냈습니다. 광동 입단 계기는 바로 김대호 감독의 제안이었다고 합니다. 2024 시즌은 광동 입단 후 맞이하는 첫 시즌이었습니다. 5월 말 기준으로 꾸준히 스크림에 참여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되었기 때문에 일단 주전으로 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모두가 예상하던 대로 2024 서머 개막전인 KT와의 경기에 선발로 첫 출전했습니다. 데뷔전인 KT전 1세트에서 애쉬를 잡고 자신이 존경하던 선수인 데프트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2세트 때는 진을 들고 하드 캐리를 선보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특히 이 날 1세트에서 플레이한 애쉬로는 매우 뛰어난 수정 화살 적중률과 플레이 메이킹을, 진으로는 엄청난 무빙과 아슬아슬한 거리 조절 줄타기로 딜을 꽂아 넣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그의 프로 데뷔전을 지켜본 이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줬습니다. 오프 더 레코드에서, 연습량에 벽을 느껴 연습생 생활을 그만두는 계기가 된 데프트를 상대로 승리하자 '벽을 깼어요'라고 말하며 데뷔 첫 출전과 동시에 거머쥔 첫 승리에 감격해하는 모습과 경기 종료 후 씨맥과 뜨거운 포옹을 하는 모습은 뭉클함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이어지는 브리온전에서는 1세트에 제리를 잡고 12킬 1데스 4어시로 16이라는 어마무시한 KDA와 더불어 데뷔 후 단 두 경기만에 LCK 통산 79호 펜타킬을 기록하는 등, 신인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압도적인 모습으로 만장일치 POG를 받았습니다. 농심과의 경기에서도 활약은 이어졌습니다. T1과의 경기에서는 1세트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나 2세트에서는 원딜 탈리야라는 의문의 픽으로 계속 물리는 등 좋지 못했고, 3세트 카이사는 팀이 아예 오체분시 당하고 있던 터라 뭘 하기는 어려웠지만, 마지막 한타에서 정화에 점멸이 없는데 스카너에게 거리를 줘 폭사당해 팀의 패배에 기여한 부분도 있어서 전반적으로 저점이 크게 보인 경기였습니다.

3주차 피어엑스하고의 경기에서는 이즈리얼을 골랐는데, 라인전은 조금 밀렸지만 대신 신들린 궁 정확도를 보여주었습니다. 디플러스 기아하고의 경기에서는 이즈리얼을 들고 꾸준히 에이밍-켈린 듀오에게 라인전부터 시작해서 전체적으로 꾸준히 퍼포먼스 부분에서 밀리며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젠지전에서는 페이즈-리헨즈에게 1세트 때 밀리면서 패배에 기여하였으나, 2세트에선 역으로 리드하는 모습도 보여주는 등 희망적인 부분이 없진 않았습니다.

DRX와의 경기에선 테디-플레타에게 라인전 단계 때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중후반 단계에 들어서자 살벌한 포킹으로 적의 스노우볼을 저지시키며 경기를 후반까지 끌고 가는데 큰 역할을 했고 매치 승리를 완성시켰습니다.

한화전에서는 상대 원딜 바이퍼의 슈퍼플레이에 압살당하며 침묵했습니다. 이후 2라운드 들어서 계속해서 팀의 연패가 이어지는 가운데 리퍼도 침묵하는 경기가 많아졌습니다. 농심 전에서는 애쉬와 제리를 잡고 지우를 상대로 밀리지 않고 평범하게 라인전 구도를 이끌어갔습니다. 8주차 KT전에서는 제리를 잡고 벽을 느꼈다던 데프트를 라인전 단계부터 탈탈 털어버렸고 또다시 벽을 넘다 못해 부숴버리고 말았습니다. 서머 시즌이 종료되고 리퍼의 평가를 내리자면 실패는 확실하게 아니지만 완벽한 성공이라 부를 수 있냐에는 의문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시즌 후, 군대를 미루는데 실패해서 끌려갈 수 있다는 말이 나오면서 졸지에 프로 경력이 강제 단절될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이후 개인방송에서 최종적으로 입영연기에 실패했다는 맥락으로 이야기하는 것과, 데프트의 은퇴식에서 '혁규 형 따라 군대 갈 것 같다'고 발언하면서 2024 서머를 끝으로 그의 프로 도전기는 아쉬움을 남기고 1시즌 만에 끝날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11월 19일, 광동과의 계약이 종료됐습니다. 시즌 종료 후 소통방송에서 주영달 사무국장의 말에 따르면 당초 광동의 계획은 다음 해에도 리퍼를 주전으로 기용하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이상으로 최기명 님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