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싸움의 가장 큰 걸림돌은 페이커죠. 요즘 작년 좋았을 때 만큼 경기력이 나오는 것 같아요. 페이커를 막느냐가 2위 싸움의 가장 큰 화두라고 할 것 같아요(KT 이지훈 감독)".
1라운드 막바지 지독한 몸살을 앓았던 SK텔레콤이 2라운드 질주를 거듭하고 있다. 2라운드 7경기를 치른 가운데 6승 1패로 2라운드 순위만 따지면 꼭대기에 올라서 있다. '페이커' 이상혁 '뱅' 배준식 '울프' 이재완 등 기존 선수들의 활약이 계속되는 가운데 '블랭크' 강선구와 '듀크' 이호성이 팀에 녹아들어 강호의 위상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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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랭크' 강선구의 MVP 빈도가 높이지고 있지만 SK텔레콤의 경계대상 1호는 단연 '페이커' 이상혁이다. 최근 '벵기' 배성웅과 함께 데뷔 3주년을 맞이했던 '페이커' 이상혁은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굳건하게 한국 LOL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다.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 중 3년 이상 뛴 선수들 중 정상권의 선수들을 꼽아보면 '프레이' 김종인 '매드라이프' 홍민기 '앰비션' 강찬용 '스코어' 고동빈 정도로 정말 손가락에 꼽을 정도인 가운데 이상혁은 절대적인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오는 6일 SK텔레콤과 2위 싸움의 향방을 가리는 결전을 앞두고 있는 KT 이지훈 감독도 주저없이 '페이커' 이상혁에 대해 경계심을 드러낼 정도로 이상혁은 단연 독보적인 존재감을 가지고 있다. 이지훈 감독 뿐만 아니라 타 팀 코칭스태프도 이상혁은 까다로운 선수라고 입을 모은다.
이상혁은 지난 2일 서울 용산 OGN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롤챔스 스프링 삼성과 2라운드 경기 3세트에서는 카르마를 선택해 팀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패했지만 1세트에서도 제이스 카드를 보여주면서 이번 스프링시즌 모두 13개의 챔피언을 꺼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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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만 강조한다면 21개의 챔피언을 꺼내든 '사신' 오승주에 밀린다고 할 수 있지만 승률면에서는 겨우 2승을 올린 스베누와 11승을 올린 SK텔레콤은 비교 불가다. 2라운드 중반까지 룰루를 주력 챔피언으로 사용했지만 아지르와 코르키의 사용 빈도를 높이더니 최근에는 제드, 피즈, 제이스, 카르마까지 챔피언 사용 풀을 넓히면서 존재감을 보였다.
이상혁이 다양하게 챔피언을 선택할 수 있다는 건 SK텔레콤의 전력이 최소한 지난 스프링 시즌 2라운드와 비슷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병훈 감독은 "룰루의 사용빈도가 줄어든 건 룰루의 너프가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팀 전술이 다양해지면서 (이)상혁이가 선택할 수 있는 카드 숫자가 늘어났다. 지금 최고의 경기력을 내는 건 아니지만 컨디션이 나쁘지 않고, 더욱 더 올라갈 수 있다"라고 이상혁의 현 몸상태에 대해 설명하면서 그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감을 드러냈다.
여기다가 마음가짐에서도 아직 초심을 잃지 않고 있다. 이상혁은 "3년전 데뷔할 때나 지금이나 목표는 언제나 똑같다. 달라진 건 '나이' 정도다. LOL을 30대까지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최대한 오래동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라고 남다른 승부욕을 어필하기도 했다.
4년차 프로게이머인 이상혁은 선수생활 중 벌써 세계 최고의 무대인 'LOL 월드챔피언십'에서 두 차례의 우승을 거머쥐었다. 구름같은 팬들을 몰고 다니는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LOL 선수 이지만 그의 목표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기에 절대로 만족하지 않고 있다. '지지 않는 태양'을 꿈꾸고 있는 이상혁이 올시즌 지난 과거의 영광을 다시 재현할 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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