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2 스타리그 시즌1 결승전에 올라가지 못한 삼성 갤럭시의 저그 강민수가 프로리그에서도 큰 고비를 맞았다.
강민수가 속한 삼성 갤럭시는 4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리는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6 2R 1주차 진에어 그린윙스와 상대한다. 강민수의 상대는 테란 조성주이기에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강민수는 스타리그 결승전에 진출하지 못한 아쉬움을 안고 있다. 승자 결승까지 올라갔던 강민수는 2주 전에 박령우에게 일격을 당했고 1주일 전에는 김대엽에게 3대3까지 끌고 갔지만 마지막 세트에서 올인 러시를 시도하다가 패하면서 결승 무대에 서지 못했다. 국내에서 열린 장기 개인리그에서 처음으로 결승에 갈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친 것.
조성주는 프로리그 다승 5위 안에 들어 있는 선수들 가운데 유일하게 무패를 기록하고 있다. 다승 1위는 kt 롤스터 주성욱이 6승2패이긴 하지만 승률 1위는 5전 전승의 조성주다. 조성주가 1라운드 정규 시즌에서 저그전을 한 번 밖에 치르지 않았다고 해서 얕볼 상대는 아니다. 플레이오프에서 이동녕을 상대로 30분이 넘는 장기전을 치르면서 바이오닉으로 시작해 해방선으로 넘어가는 유연한 플레이는 저그 선수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했다.
강민수 입장에서 조성주를 꺾는다면 스타리그에 대한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털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평범한 시즌에는 강력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약한 모습을 보이면서 '코칭 스태프를 속이는 강민수'라는 이미지를 지울 수 있기 때문. 프로리그 승률 100%의 조성주를 무너뜨리면 팀 내 가치가 올라가고 삼성의 포스트 시즌 진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어려운 상대를 만난 강민수가 스스로 극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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