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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MVP, '무서운 선배' KT와 롤챔스 신고식

Talon 2016. 5. 30. 08:45

롤챔스에 갓 입성한 MVP가 시작부터 고된 상대를 만나게 됐다. 바로 SK텔레콤, ROX와 함께 3강 중 하나로 꼽히는 KT다.

스프링 정규 시즌을 2위로 마무리한 KT는 플레이오프에서 0-3으로 완패하며 최종 3위에 랭크됐다. 하지만 그 상대가 롤챔스에 이어 MSI 우승 타이틀까지 거머쥐며 다시 한번 세계 최강팀임을 입증한 SK텔레콤인 만큼 KT의 전력을 낮게 평가할 수는 없다.

KT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스코어’ 고동빈이다. 고동빈은 LoL이 처음 한국에 상륙했을 때부터 프로 생활을 시작한 1세대 프로게이머다. 1세대 프로게이머들이 대부분 은퇴나 해설, 코치, 개인방송 BJ 등으로 전향을 택하면서, 고동빈은 ‘매드라이프’ 홍민기, ‘앰비션’ 강찬용 등과 함께 롤챔스 무대서 활동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올드’ 멤버로 꼽힌다.  

정글러 고동빈이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의 흐름을 유리하게 끌고가면 그 다음으로 빛나는 건 ‘하차니’ 하승찬이다. 하승찬 역시 꽤 오랜 기간 선수 생활을 해왔고, 지난 시즌은 코치로도 활동하면서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 올 시즌 하승찬이 합류하면서 KT는 맵 장악, 초반 합류 등에서 조금 더 견고해졌다는 평을 받았다.

탑을 책임지고 있는 ‘썸데이’ 김찬호도 기복을 보이긴 하지만 손꼽히는 탑솔러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고, 새로 합류한 ‘플라이’ 송용준도 팀에 잘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애로우’ 노동현도 원거리 딜러의 최대 미덕인 안정적인 포지션을 장점으로 지녔다.

막강한 화력을 보유한 KT는 이제 갓 프로 무대에 올라온 MVP에게 버거운 상대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최근 이틀 간 치러진 서머 시즌은 신예 에버가 롱주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고, 삼성이 강팀으로 꼽히는 ROX를 2-0으로 완파하는 등 짜릿한 승부가 연출된 만큼 MVP의 선전이 기대되는 바도 크다. 과연 MVP가 KT와 함께하는 롤챔스 신고식서 얼마나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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