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위클리 리뷰] 롤챔스-프로리그 모두 다 비벼졌다

Talon 2016. 7. 5. 08:27

◇ 롤챔스 서머 1라운드가 끝난 상황에서 단독 1위에 오른 kt 롤스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시즌과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3라운드에서 물고 물리는 양상이 벌어지면서 상위권과 하위권의 격차가 확실히 좁아졌다. 

롤챔스는 5주차까지만 하더라도 5대5 양상으로 진행됐다. 상위권이라고 부를 수 있는 5승 이상 팀이 5개였고 하위권 5개 팀들은 3승 이하를 기록하고 있었기에 허리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하지만 6주차에서 하위권 팀들이 분발하고 승수가 낮은 팀들이 이기면서 중위권이 생겨났다. 

하위권 최강자는 MVP였다. 27일 롱주 게이밍과의 대결에서 승리한 MVP는 3연승을 달리면서 하위권에서 중위권으로 승격됐다. 1승4패였던 성적이 4승4패까지 올라오면서 MVP는 다크 호스라는 별칭도 얻었다. 그렇지만 29일 아프리카 프릭스가 MVP의 상위권행에 발목을 잡았다. 치열하게 벌어진 난타전 속에서 아프리카는 의미 있는 승리를 거뒀고 MVP와 함께 4승5패를 기록하면서 5강 2중 3약 구도를 만들어냈다. 

MVP의 활약에 가려져 있던 ESC 에버도 대형 사고(?)를 쳤다. 단독 1위를 노리던 SK텔레콤의 덜미를 잡은 것. 6승2패였던 SK텔레콤은 세트 득실에서 kt와 같은 상황이었기에 이기기만 하면 1위에 오를 수 있었지만 ESC 에버의 한 발 빠른 움직임에 휘둘리면서 패배, 3위로 1라운드를 마쳐야 했다. SK텔레콤이 단독 1위 등극에 실패하면서 kt 롤스터가 7승2패로 1위, 락스 타이거즈가 세트 득실에 뒤처지면서 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 프로리그 통산 100승과 팀 승리를 만들어낸 CJ 엔투스 김준호.

스타크래프2 프로리그에서도 하위권 팀들이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순위 싸움이 본격화됐다. 3주차까지 4전 전승을 달리고 있던 kt 롤스터는 3전 전승의 진에어 그린윙스에게 2일 2대3으로 패하면서 연승 행진이 끊어졌고 1위 자리도 내줘야 했다. 하지만 진에어가 하루 뒤인 3일 CJ에게 덜미를 잡히는 덕에 1위 자리를 하루 만에 되찾았다.

3주차까지 한 번도 이기지 못하면서 3연패를 당한 SK텔레콤 T1은 지난 3일 삼성 갤럭시를 3대1로 제압하면서 첫 승을 올렸다. 아직도 전체 7개 팀 가운데 가장 적은 1승을 기록하고 있는 SK텔레콤이지만 남아 있는 상대들이 강팀이 아니기에 반등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CJ 엔투스의 반란도 눈에 띄었다. 1승2패였던 CJ는 4전 전승으로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던 선수 진에어 그린윙스를 잡아내면서 전황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CJ의 에이스 김준호는 이병렬을 제압하면서 프로리그 통산 100승 고지에 올랐고 다승 공동 1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하루 전인 2일 MVP가 아프리카를 잡아낸 덕에 CJ는 2승2패로 3위 자리를 꿰찼다. 4승1패 2팀, 2승2패 1팀, 2승3패 2팀, 1승3패 2팀으로 구성된 프로리그 순위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이나 다름 없다. 

물고 물리는 양상이 벌어지면서 롤챔스와 프로리그를 보는 재미가 더욱 쏠쏠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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