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블리즈

[어제TV]러블리즈의 '영동블루스', 이렇게나 상큼한 트로트라니(불후의 명곡)

Talon 2016. 8. 1.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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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가 러블리즈를 입었다.

7월 30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작곡가 안치행 편이었다. 이날 베테랑 가수 임정희, 박기영, 노브레인, 홍경민부터 신예 임도혁과 뮤지컬배우 부부 손준호-김소현 부부가 출연했다. 이 쟁쟁한 경쟁자들 사이에서 우승을 거머쥐지는 못했지만 단연 눈길을 끈 이들이 있었다. 바로 걸그룹 러블리즈다.

러블리즈는 이날 안치행이 작곡한 나훈아의 ‘영동 블루스’를 선보였다. 정통 트로트인 ‘영동블루스’는 러블리즈를 만나 사랑스러운 곡으로 변신했다. 러블리즈는 노란색 우산으로 깜찍한 퍼포먼스를 보이는 한편, 성숙하고 감미로운 보이스로 모두의 귀를 사로잡았다. 러블리즈만의 색이 진하게 드러난 4분이었다.


아이돌이 ‘불후의 명곡’에 출연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대선배의 노래를 편곡해 소화해야하고 베테랑 가수들과의 경쟁과 비교도 피할 수 없다. 그 속에서 가장 깊은 인상을 줬던 아이돌은 마마무다. 마마무는 ‘불후의 명곡’에 고정 출연하다시피 하며 매회 그 실력을 뽐냈다. 마마무의 실력이야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

반면 러블리즈는 마마무와는 다른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과거 S.E.S처럼 상큼하고 청순한 이미지를 보여주는 단지 여자 아이돌 그룹일 뿐이었다. 비슷한 시기에 데뷔를 했지만 더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여자친구, 레드벨벳, 마마무 등에 인지도가 밀리는 것도 사실. 그런 러블리즈에게 ‘불후의 명곡’ 무대는 반전을 안겨줄 무기였다. 그 무기를 제대로 사용했다.

이날 러블리즈에게서 아이오아이가 보였다. 아이오아이는 과거 홍서범 편에서 ‘불놀이야’를 완벽하게 편곡해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아이오아이였기에 그만큼 이슈가 되기도 했지만 러블리즈는 그들에 버금가는 무대 소화력을 보였다. 타 가수들 또한 러블리즈의 무대를 보고 “러블리즈의 색깔이다”고 평하기도. 방송 내에서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분명 러블리즈의 ‘영동블루스’는 칭찬받기 충분한 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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