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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성장하고자 할 때 혼자만의 힘으로는 한계에 부닥친다. 이때 필요한 게 길잡이를 해주는 멘토의 조언이다.
종합 편성 채널 JTBC '걸스피릿'에 출연하고 있는 12명의 걸그룹 멤버에게도 멘토가 있다. '오구루'로 불리는 탁재훈과 천명훈 장우혁 이지혜 서인영이 그들의 조언자다.
'걸스피릿'에서 오구루는 12명의 소녀가 떨리는 무대를 마쳤을 때 힘이 되는 한 마디와 실질적인 조언으로 도움을 준다. 다섯 사람은 그 역할도 뚜렷하다. 탁재훈은 가수이자 예능인으로서 오구루를 이끌고, 천명훈과 장우혁은 진짜 삼촌처럼 응원가를 부르며 용기를 북돋워 준다. 이지혜와 서인영은 혼성그룹과 걸그룹 선배로서 냉정하고 또 따스하게 조언을 건넨다.
지난 8일 진행된 '걸스피릿'의 기자 간담회에서 걸그룹 멤버들은 오구루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오마이걸 승희는 가장 기억에 남는 구루의 말로 탁재훈을 꼽았다. 그는 '드림 걸'을 불렀을 때를 회상하며 "탁재훈이 '신 내림을 받은 아기 같다'고 말해줬다. 확실한 캐릭터가 각인됐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그만큼 무대에 빠져서 즐긴 것 같아서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러블리즈 케이는 날카로운 시선으로 이들을 평가하고 조언을 건네는 서인영에 대해 이야기했다. 케이는 "'아틀란티스 소녀'를 불렀을 때 서인영이 '모든 게 하나로 보였다'고 해줬다. 또 '매번 무대가 기대된다'고도 해줬는데 그 말에 힘을 입어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감격스러운 듯이 말했다.
씨엘씨 승희는 아쉬운 무대를 보인 뒤 위로를 보내준 이지혜를 꼽았다. 이지혜는 '바본가 봐'를 부른 승희에게 "더 잘하는 친군데, 더 잘할 수 있는데"라고 말한 바 있다. 승희는 "다른 칭찬보다 더 위로가 됐다. 지금도 마음에 드는 노래가 안 나올 때 '나는 더 잘할 수 있는데'라고 스스로 되내게 만들어줬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다원은 자신을 향해 응원가를 불러준 천명훈과 장우혁에 대해 "'다원이를 모두 다 원해'라고 재치있는 응원을 해줘서 즐거웠다"고 유쾌해 했다.
이처럼 오구루는 열두명의 걸그룹 멤버들에게 애정이 기반된 조언과 응원으로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주고 있다. 열두 멤버의 무대가 주가 되는 프로그램이지만 이들을 더 긴장하게 하고, 더 많이 배우게끔 해주는 건 멘토인 오구루가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평이다. 오구루의 활약 역시 기대해 볼만한 '걸스피릿'의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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