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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SKT, '3연패' 향한 날개짓 계속된다.. RNG 꺾고 4강행

Talon 2016. 10. 19. 15:08

괜히 롤드컵 2연패의 팀이 아니었다. SKT는 어느 한 라인도 빠지는 것 없는 완벽한 경기 운영으로 ‘숙적’ Royal Never Give Up을 3대1로 무너뜨렸다. 이로써 한국 팀으로는 두 번째로 4강에 합류한 SKT는 락스 타이거즈(한국)-EDG(중국)전 승자와 맞붙게 된다.

△ RNG, 1세트 타이트한 경기운영으로 SKT에 선취

RNG가 SK텔레콤(SKT)을 상대로 템포 빠른 속도전을 벌인 끝에 선취점을 올렸다. SKT는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후반까지 끌고 가며 끈질긴 수비력을 보여줬지만 초반 격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두 팀은 라이벌전답게 초반부터 치열했다. 라인전에서부터 적극적으로 대미지 딜링 교환을 하며 우위를 점하려 애썼다. 이러한 기세싸움은 곧 퍼스트블러드로 이어졌다. 웃은 건 RNG다. RNG의 탑 라이너 장형석(Looper)의 제이스가 이호성(Duke)의 뽀삐에게 접전 끝에 킬을 따낸 것.

다른 라인도 유리하게 가져갔던 RNG는 타워를 차례대로 철거하며 골드차를 벌렸다. 탑에서는 이재완(Wolf)의 카르마와 이호성의 뽀삐를 연달아 처치했다. 이어 드래곤 강타싸움에서도 이기며 세 발짝 이상 앞서가기 시작했다.

RNG는 초반 이득을 바탕으로 타이트하게 스노우볼링을 굴렸다. 이 와중에 SKT도 기회를 엿보며 격차가 더 벌려지는 걸 막았다. 조합상 근소하게 우위에 있는 것으로 평가됐기에 일단 버티는 운영이었다.

제이스가 탑에서 스플릿 운영으로 2차 타워까지 밀어내는 성과를 냈다. 이어 화염 드래곤마저 가져갔다. SKT는 골드격차가 크다는 판단 하에 별다른 저항 없이 드래곤을 내줘야했다.

SKT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제이스와 렉사이를 처치한 SKT는 곧장 미드와 봇 1차 타워를 부수며 골드격차를 크게 줄였다.

그러나 대지드래곤을 두 차례 가져간 RNG는 배성웅(Bengi)의 리신이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내셔 남작을 버스트로 잡아냈다. SKT는 급히 장로드래곤쪽으로 달려갔지만 외려 배준식(Bang)의 이즈리얼이 끊긴 데 이어 드래곤도 뺏겼다.

글로벌골드 격차가 벌어지자 RNG는 또다시 타이트하게 스노우볼링을 굴렸다. 46분, 지안 쯔하오(Uzi)의 궁극기 ‘커튼콜’로 촉발된 전투에서 미드 라이너 리 유안하오(Xiaohu)의 블라디미르가 4인 궁극기를 꽂아 넣으며 전투에서 대승을 거뒀다. 직후 미드라인으로 깊숙이 파고든 RNG는 그대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 ‘블랭크 출동’ SKT, 2세트 전 라인 터뜨리며 RNG에 압승

2세트, SKT는 초반 우위를 바탕으로 투박하게 스노우볼링을 굴려 승리를 따냈다.

양팀은 미니언들이 채 나오기 전부터 치열하게 딜 교환을 주고받으며 의지를 불태웠다.

선취는 SKT가 쥐었다. 3분께 드래곤 앞에서 강선구(Blank)의 자크와 리우 시유(Mlxg)의 올라프가 조우하면서 시작된 전투에서 배준식(Bang)의 진과 이상혁(Faker)의 바루스, 이재완(Wolf)의 자이라가 빠르게 합류하며 올라프와 카르마(조세형·Mata)를 처치한 것.

골드차이를 2천골 가까이 벌린 SKT는 이후 라인전을 더욱 타이트하게 끌고 갔다. 탑에서는 올라프의 갱킹에 이호성(Duke)의 케넨이 뒤로 빠지며 자크와 합류하는 방식으로 전투를 끌고갔으나 킬이 나오진 않았다.

바텀에서 연달아 킬이 나오며 SKT가 게임을 터뜨렸다. 딜 교환으로 양팀 봇 듀오 모두 생명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자이라가 과감하게 지안 쯔하오(uzi)의 이즈리얼과 1대1 대결을 벌여 승리를 거뒀다. 직후 전투에서도 진과 자이라의 폭딜에 카르마가 쓰러지고, 자크의 중간합류로 올라프마저 처치하며 킬 스코어를 5대0으로 벌렸다.

10분이 채 되기 전에 골드 격차가 5000골 이상 벌어지며 SKT쪽으로 승기가 기울었다. RNG는 바텀에서 파밍 중이던 케넨을 3인 갱킹으로 처치하며 만회했다.

RNG는 유일한 허점이었던 케넨을 지속적으로 공략하며 격차를 줄이기 위해 애썼다. 케넨을 처치한 데 이어 바텀 1차 타워도 철거하는 것에 성공했다. SKT도 미드 1차 타워를 밀어내며 이득을 챙겼다.

탑 지역에서 또 RNG 바텀 듀오가 끊겼다. 파밍 중이던 이즈리얼과 카르마는 자크와 자이라의 CC기에 묶였고, 케넨, 진의 합류에 허무하게 무너졌다.

바람드래곤을 두 차례 점한 SKT는 더욱 타이트하게 상대를 압박했다. 24분경, SKT가 내셔 남작 버스트를 시도하자 뽀삐가 궁극기로 자크를 날려내며 저지했지만 직후 자이라-진-바루스가 폭딜로 이즈리얼을 잡아내며 포인트를 올렸다.

시나브로 골드 차이를 7천 이상으로 벌릴 SKT는 내셔 남작 인근에서 상대 와드를 지우며 낚시 플레이를 계속했다. RNG는 뽀삐를 바텀 스플릿 운영에 투입해 변수를 키워나갔다.

이후 33분경까지 별다른 교전 없이 대치전이 지속됐다. SKT는 바다드래곤을 두 차례 처치하며 오브젝트를 꾸준히 챙겼다.

34분경 재차 내셔 남작 버스트를 시도한 SKT는 상대가 미처 도달하기 전에 버프를 챙기는 데 성공했다. RNG는 중간에 합류한 케넨을 끊어내는 데에 만족해야 했다.

골드격차는 1만으로 벌어졌다. 여기서 그치지 않은 SKT는 내셔 남작 버프를 유지한 상태에서 바텀 억제기까지 파괴했다. 뽀삐가 억지로 한타를 열어봤지만 외려 케넨의 반격에 허무하게 쓰러졌다.

39분경 장로 드래곤마저 처치한 SKT의 글로벌 골드는 7만5000. RNG(6만2000)에 1만3000이상 앞선 수치다.

SKT는 바텀 억제기가 파괴된 것을 기반으로 탑 억제기도 밀어냈다. RNG는 이렇다 할 저항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하고 본진이 무너지는 걸 지켜봐야 했다.

빅토르가 사망한 사이 미드 억제기마저 밀어낸 SKT는 상대 본진 안쪽에서 한타를 열어 뽀삐, 올라프를 차례로 끊은 뒤 넥서스를 붕괴시켰다.

△ SKT, 3세트서 30분 채 되기 전에 2만골 격차 벌리며 압살

3세트는 그야말로 ‘강팀’과 ‘약팀’의 싸움이었다. 강팀은 SKT였고 약팀은 RNG였다. 30분이 채 되기 전에 글로벌골드가 2만골드까지 벌어지는 원사이드 한 경기였다.

초반부터 SKT는 강하게 상대를 몰아붙이며 격차를 벌렸다. 바텀에서 강선구(Blank)의 올라프가 달려들며 조세형(Mata)의 자이라를 처치하는 데 성공했다. 전투 중 RNG 장형석(Looper)의 럼블이 텔레포트로 합류했지만 별다른 이득을 챙기지 못하고 탑 미니언 웨이브만 놓치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후에도 바텀은 ‘핫 플레이스’였다. 리우 시유(Mlxg)의 리신이 점멸-용의 분노(궁극기)로 배준식(Bang)의 이즈리얼을 잡아내는 데 성공했지만 이미 생명력이 상당부분 소진된 자이라가 이재완(Wolf)의 카르마에 잡혔다. 얼마 후 리신이 바텀에 재차 갱킹을 시도했으나 외려 올라프의 합류에 역갱을 맞으며 죽음을 맞았다.

탑에서는 이호성(Duke)의 나르가 솔로킬을 따냈다. 분노조절에 성공한 나르는 순간적으로 럼블에게 파고들어 폭딜을 쏟아 넣으며 무릎꿇렸다.

이상혁(Faker) 신드라의 활약도 눈부셨다. 리 유안하오(Xiaohu)의 블라디미르에 시종일관 대미지 교환을 시도하며 집으로 돌아가게 한 페이커는 타워 1차에 이어 2차도 압박을 지속했다. 글로벌 골드 차이는 순식간에 6000으로 벌려졌다.

RNG 블루 진형에의 지속싸움에서 SKT는 확실한 주도권을 쥐었다. 리신과 신드라가 차례로 죽었지만 이후 이즈리얼이 합류해 진을 처치하며 이득을 가져갔다.

그 사이 탑에서는 나르가 럼블을 상대로 두 번째 솔로킬에 성공하며 그야말로 RNG의 모든 라인이 터졌다.

SKT 미드 1차 타워 근처에서의 한타도 SKT의 압승이었다. 신드라를 향한 상대의 폭딜을 올라프가 적절히 막아준 사이 이즈리얼, 나르, 카르마가 합류해 역공을 가했고, 4킬을 따냈다.

골드격차는 어느덧 1만2000골 차이로 벌어졌다. 전 라인이 터진 RNG 입장에서는 역전의 발판이 될 만한 챔피언이 없었다.

21분경 미드에서 열린 한타에서 또다시 SKT가 대승을 거뒀다. 블라디미르의 혈사병과 럼블의 이퀄라이저 미사일이 연달아 대박을 터뜨렸지만 당초 레벨과 아이템에서 대화가 안 됐다. SKT는 신드라가 잡혔으나 RNG는 럼블-리신-블라디미르-자이라가 순식간에 폭사했다. 직후 SKT는 내셔 남작 버프도 챙기는 데 성공했다.

나르가 탑에서 스플릿 러시를 감행하는 사이 나머지는 미드와 바텀에서 타워를 철거해나갔다. 골드격차가 1만5000골까지 벌어진 상황.

바텀에서 리신의 용의 분노가 이즈리얼에게 정확히 들어가는 슈퍼플레이가 나왔다. 이어 럼블과 블라디미르의 궁극기 연계로 이즈리얼-신드라도 잡혔다. 그러나 그 사이 탑에서 나르가 홀로 억제기까지 밀어내 대세엔 지장이 없었다.

바텀과 미드 억제기도 밀어낸 상황에서 SKT는 자신들의 플레이를 뽐내기 시작했다. 듀크의 나르가 생명력이 미비한 상황에서 생명력이 가득차있던 리신을 잡아내는 가하면, 페이커의 신드라는 궁극기가 올 때마다 상대 챔피언을 ‘소거’해버리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미 대세가 기운 상황에서 SKT는 차근히 상대 억제기와 쌍둥이타워를 격파하고, 그대로 넥서스마저 무너뜨리며 GG를 받아냈다.

△ 4세트서 초반 불리함 딛고 속도전으로 RNG 격파

4세트, SKT는 초반 전 라인 열세를 뒤집고 승리를 따내며 세계 최강팀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번 세트도 초반부터 바텀이 ‘핫 플레이스’였다. 우위를 점한 건 RNG다. 조세형(Mata)의 카르마가 이재완(Wolf)의 자이라에 스킬을 연달아 적중시켰고, 지안 쯔하오(uzi)의 이즈리얼이 앞 점멸로 마지막 일격을 날리며 퍼스트 블러드를 올렸다.

2분이 채 지나기 전에 리 유안하오(Xiaohu)의 아우렐리오 솔이 바텀으로 로밍을 가 자이라를 쓰러뜨리며 추가 이득을 챙겼다.

이상혁(Faker)이 말자하로도 슈퍼플레이가 가능함을 보여줬다. 아우렐리오 솔과 리우 시유(Mlxg)이 타워 최대사거리에 다가오자 정확히 궁극기를 꽂아 넣으며 2킬을 유도했다.

바텀에서도 SKT가 승전보를 울렸다. 상대 타워 안쪽으로 몰아넣은 뒤 지속적으로 포킹을 감행한 배준식(Bang)의 진과 카르마는 이윽고 카르마를 처치했다.

RNG도 쉽게 무너지진 않았다. 탑에서 벌어진 양팀 탑-정글 2대2 싸움에서 리우 시유(Mlxg)의 리신이 용의 분노(궁극기)와 방호를 환상적으로 활용해 2킬을 만들어낸 것.

바텀 대규모 한타에서는 SKT가 압승을 거뒀다. 일찍이 바텀 싸움에 합류한 말자하가 카르마와 이즈리얼에게 폭딜을 몰아넣으며 조기에 전장에서 이탈시킨 뒤 뒤늦게 온 아우렐리오 솔에게 궁극기를 꽂아 넣으며 추가 킬을 만들어냈다. 자이라가 쓰러졌지만 SKT는 4킬을 따냈다.

골드 격차를 3000 이상 벌린 SKT는 거침이 없었다. 특히 말자하의 궁극기가 돌아올 때마다 상대 챔피언은 최소 2인 이상 쓰러졌다.

RNG 블루 진형에서도 말자하와 강선구(Blank)의 엘리스가 적절히 CC를 연계해 리신을 잡아냈다. 직후 내셔 남작 낚시를 벌이며 카르마도 쓰러뜨렸다.

RNG도 후반을 바라보며 저항했다. 케넨이 텔레포트와 점멸을 활용해 말자하를 잡아내며 반전을 꾀했다.

그러나 SKT엔 페이커만 있는 게 아니었다. 내셔 남작 앞에서 벌어진 싸움에서 리신이 말자하를 차내며 킬을 만들어냈지만, 직후 합류한 이호성(Duke)의 이렐리아와 진, 자이라가 3킬을 따냈다. SKT는 연달아 내셔 남작도 가져갔다.

26분, SKT는 글로벌골드 격차는 7000, 드래곤 버프도 3개 앞서갔다. 바텀과 미드, 탑 2차 타워를 순차적으로 철거시킨 SKT는 이후 전투에서도 계속해서 이득을 챙겨갔다.

킬 스코어 22대9, 글로벌 골드 1만2000 이상 벌어진 상황에서 RNG가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RNG 레드 진형에서의 한타에서 엘리스가 한 눈금만큼의 생명력을 유지한 채 도주한 사이 RNG는 5인의 챔프가 모두 쓰러졌다.

그대로 상대 본진으로 달려간 SKT는 넥서스를 파괴하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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