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기만 이기면 LA 스테이플스 센터로 다시 갑니다."
힘든 여정 속에서 V3를 향한 전진을 멈추지 않았다. 중국 RNG를 꺾고 2시즌 연속 롤드컵 4강 진출을 해낸 최병훈 SK텔레콤 감독은 평소 입버릇처럼 이야기했던 "마지막까지 살아남겠다"라는 말을 힘주어 되풀이했다.
SK텔레콤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시카고 씨어터’에서 열린 ‘2016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8강 RNG와 경기서 컨디션을 회복한 '페이커' 이상혁과 2세트부터 투입된 '블랭크' 강선구의 쌍끌이 활약을 앞세워 3-1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후 최병훈 SK텔레콤 감독은 "선수들 모두 힘들텐데도 군말없이 연습하고 버텨줘서 좋은 성적 내고 있는 것 같다. 김정균 코치와 이정현 코치도 잠을 줄여가며 노력해줘서 감사한 마음 뿐"이라며 4강 진출의 공로를 선수들과 코치진에 돌렸다.
이날 1세트를 내주면서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던 SK텔레콤은 2세트 '블랭크' 강선구를 교체 투입하는 승부수로 3-1 역전에 성공했다. 최병훈 감독은 '벵기' 배성웅의 기량 문제 보다는 분위기 전환을 교체 이유로 설명했다.
"블랭크 선수나 뱅기 선수나 두 선수 모두 컨디션은 좋았다. 첫 경기서 듀크선수가 실수를 많이하면 분위기를 환기시키고자 교체했다. 성웅이도 잘했는데 조금 미안하다. 계속해서 두 선수 모두 기회가 있으니 상심하거나 들뜨지 않았으면 좋겠다."
EDG와 ROX 타이거즈의 승자와 맞붙게 될 4강에 대해서 그는 "누가 올라올지 모르겠다. 두 팀 모두 잘하는 팀이기 때문에 누가 올라오던 힘든 경기가 될 것 같다"면서 "한 경기만 더 이기면 LA 스테이플스센터로 가게되는데 익숙하면서도 그리운 곳이다. 첫 롤드컵 우승을 했던 그곳에 열심히 노력해서 다시 한 번 가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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