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자이라, 롤드컵 8강 '블루칩' 챔피언으로 급부상

Talon 2016. 10. 19. 17:21

리그 오브 레전드의 서포터용 챔피언인 자이라가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서 놀라운 승률을 보이면서 8강을 지배했다. 

자이라는 14일부터 16일까지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코에 위치한 시카고 시어터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2016 8강에서 70%가 넘는 승률을 보이면서 '고수익'을 보장했다.

자이라를 꺼낸 선수들은 대부분 한국인이다. 삼성 갤럭시의 '코어장전' 조용인이 16강에서 첫 선을 보이면서 강력함을 입증했던 자이라는 SK텔레콤 T1과 로열 네버 기브업의 8강전에서 네 세트 모두 등장했고 3세트를 제외하고는 가져간 팀이 모두 승리했다. 1세트에서 로열 네버 기브업의 서포터 'Mata' 조세형이 먼저 쓰면서 하단을 장악했고 2세트에서는 SK텔레콤 T1의 '울프' 이재완이 사용하면서 킬 관여율 92%를 보여주기도 했다.

8강 세 번째 경기였던 락스 타이거즈와 에드워드 게이밍의 대결에서는 락스의 서포터 '고릴라' 강범현이 1, 2, 3세트에서 자이라를 가져갔고 2 번 승리했다. 강범현은 1대3 상황에서 궁극기인 올가미 덩굴을 침착하게 쓰면서 빠져 나오고 역습을 노리는 명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자이라는 라인전과 대규모 교전에서 모두 강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주기적으로 생성되는 씨앗을 활용해 상대 하단 듀오의 체력을 빼놓고 E 스킬인 휘감는 뿌리로 묶어 놓을 경우에는 안정적으로 데미지를 넣을 수 있다. 

대규모 교전에서는 궁극기인 올가미 덩굴의 효용성이 매우 높다. 상대 팀이 뭉쳐 있을 경우 해당 지역에 사용하면서 범위에 있는 챔피언을 모두 들어올리고 이 때 엄청난 피해를 입힌다. 

한국 선수들이 자이라를 선호하는 이유는 피지컬 능력 때문으로 보인다. 다양한 챔피언을 다룰 줄 아는 한국 선수들이기에 다소 번잡할 수 있는 자이라의 메커니즘을 정확하게 활용하면서 효용성을 극대화시켰다. AP 챔피언으로 구분되는 자이라는 주문 도둑검과 시야석을 갖춘 뒤 기괴한 가면을 선택하면서 미드 라이너와 비슷한 아이템을 갖춘다. 경기가 후반으로 갔을 때에는 화력에도 일조할 수 있기에 유용한 챔피언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한국 팀이 세 팀이나 4강에 올라간 상황에서 자이라를 둘러싼 신경전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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