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펙스 정상에 선 루나틱 하이가 드디어 '콩나틱 하이'의 오명을 벗었다.
루나틱 하이는 8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오버워치 에이펙스 시즌2 결승전에서 러너웨이와 풀 세트 접전을 벌인 끝에 세트 스코어 4대3 역전 우승을 거뒀다.
1세트 쟁탈전 '오아시스'에서 러너웨이의 겐지와 파라를 막지 못해 선취점을 내준 루나틱 하이는 2세트 '헐리우드'에서도 아쉽게 패하면서 러너웨이의 기세에 밀리기 시작했다.
3세트 '볼스카야인더스트리'에서 '토비' 양진모의 루시우와 '미로' 공진혁의 윈스턴이 활약하면서 승리, 한 세트 만회에 성공했지만 4세트 '66번국도'에서 중요한 순간마다 러너웨이의 '범퍼' 박상범 로드호그에 킬을 허용하면서 매치 포인트를 먼저 내주고 말았다.
궁지에 몰린 루나틱 하이는 5세트 '하나무라'에서 김인재의 메이가 러너웨이의 B거점 2층 진입을 완벽히 봉쇄한 뒤 공격에서 빠르게 2점을 따내 승리했고, 6세트 '도라도'에서도 완벽한 수비력을 선보이면서 승리, 세트 스코어 동점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완벽하게 기세를 탄 루나틱 하이는 마지막 전장인 7세트 '아이헨발데'에서 돌진 조합으로 순식간에 3점을 만든 뒤 수비에서 '학살' 김효종의 겐지와 '스티치' 이충희의 트레이서를 완벽히 견제하면서 1점만 내주며 완승을 거뒀다.
경기가 마무리되는 순간 루나틱 하이 선수들은 서로를 얼싸안으며 우승의 기쁨을 나눴고,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그간 맺혔던 준우승의 한을 풀었다.
루나틱 하이에게는 이번이 다섯 번째 도전이었다. 루나틱 하이는 2016년 6월 로지텍 G 오버워치 토너먼트 챔피언십에서 처음 준우승을 차지했고, 9월 오버워치 파워리그, 10월 APAC 프리미어, 12월 IEM 시즌11 경기에서 모두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콩나틱 하이'란 별명까지 얻게 됐다.
오버워치 에이펙스 시즌2 결승에서도 러너웨이에 기선 제압을 당하면서 매치 포인트를 먼저 내줬지만 5, 6, 7세트를 내리 가져가는 저력을 보이면서 그토록 염원했던 우승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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