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장인&달인]‘트롤과 캐리, 당신의 선택은?’ 우주검사 마스터 이

Talon 2012. 11. 26. 18:14

마스터 이 다승 1위로 협곡을 누비던 '암흑의마왕' 이 밝히는 마이의 모든 것!


포모스에서는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을 주제로 한 새 코너 '장인 & 달인'을 선보입니다. 사전을 찾아 보면 장인(匠人)은 심혈을 기울여 물건을 만드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어떤 일을 함에 있어 예술가의 경지에 이른 사람을 뜻하고, 학문이나 기예에 통달하여 남달리 뛰어난 역량을 가진 사람을 달인(達人)이라 정의하고 있죠. LOL의 수 많은 챔피언 중 승률 1위나 다승 1위를 기록한 장인 혹은 달인 급의? 플레이어들을 만나 게임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팁과 노하우, 여러 가지 에피소드들을 소개하는 '장인 & 달인' 코너에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 편집자 註 > .

마스터 이의 달인, 시즌2 활약 인증!
장인 & 달인의 두 번째 순서로 지난 주에 예고했던 대로 일명 '충'하면 떠오르는 마스터 이(이하 마이)의 달인을 만났습니다. 워크래프트 유저 출신으로 11개월 동안 약 2900판의 게임을 한 마이의 달인은 '마이충'으로 시작해 장인이 되기까지의 경험담을 솔직하게 털어놨습니다. 한때 마이로 다승 1위를 기록했고 소환사명은'암흑의마왕'이라고 합니다.

마이로 약 600판의 게임 중 펜타킬 9번, 쿼드라킬 42번 등 맹활약을 펼친 마이 달인께서는 "마이는 불리한 상황과 유리한 상황에서 할 수 있는 플레이가 무궁무진한 챔피언"이라며 마이에 대한 무한 사랑을 드러냈습니다. 또한 "자신들의 플레이가 미숙한 것을 마이에게 덮어 씌우지 마세요"라는 당부를 남기기도 했는데요. 그럼 마이 달인 암흑의마왕 님과의 만남,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마스터 이를 만나 호되게 당하고 나서 자신이 마스터 이가 됐다는 사연!
포모스(이하 포) : 먼저 간단한 소개부터 부탁 드릴게요. 이름과 나이 그 외 어디 사시는지 등등
마스터 이 달인(이하 마) : 이름은 권오대구요 ^^ 나이는 24이고 사는 지역은 서울관악구 신림동입니다.

포 : 언제 LOL을 처음 접하셨나요? 또 마스터 이는 가장 저렴한 챔피언 중 하나잖아요. 혹시 LOL을 하실 때부터 마스터 이를 하셨나요?
마 : 저는 원래 워크래프트 유저입니다. ㅎㅎ 집에서 CD 없이 편하게 하려던 게임을 찾던 도중 LOL을 찾게 됐습니다. 11개월 정도 한 것 같네요. 레벨이 6쯤이었나? 아무무를 했었는데 상대 마스터 이가 계속 죽이더라구요. 열 받아서 마이를 하게 됐습니다. & #160;

포 : 결국 당한 게 억울해서 하신 거네요.
마 : 네. ㅋㅋ 저 역시 컨트롤이 되는지 아무무를 막 죽이기 시작했습니다. 그거에 재미가 붙어서 계속 마이를 합니다. ㅎㅎ

포: 그럼 당시에는 마스터 이가 다른 유저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 모르셨겠네요?
마 : 레벨이 6정도 됐기 때문에 느끼지 못했지만 랭크 게임을 시작하면서 욕먹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하지만 캐리를 해주다 보니 주위 사람들이 칭찬도 하고 버스 좀 태워달라는 일이 많아졌어요.

포 : 그렇다면 저도 부탁 드려야겠네요~
마 : ㅎㅎ. 언제든 연락 주세요. 하지만 5:5 게임이다 보니 라이너들의 도움이 조금 필요한 챔프입니다.

포 : 마스터 이로 아무무를 많이 괴롭혔다고 하셨잖아요. 그러면 주로 정글을 도시는 군요?
마 : 네. 마스터 이는 근접 딜러일 뿐입니다. 사람들이 워모그끼고 체력 아이템이나 방어 아이템을 사용 하려고 하는데 이니시를 안 당하고 원딜 등을 짤라 가면서 한 타에 집중해야 합니다. 스턴기나 장판 스킬을 맞으면 무조건 진다고 봐야죠.

포 : 애환이 느껴지는 말씀이시네요
마 : ㅋㅋ. 그런 컨트롤이 안 된다면 백도어를 가라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마이를 하기 전에 패시브와 스킬 특성을 반드시 알아둘 것!
포 : 그냥 근접 딜러일 뿐이라고 표현하셨는데 마스터이의 장단점으로는 뭐가 있을까요?
마 : 마이를 많이 하는 유저로서 어느 방면에서도 캐리가 가능한 캐릭터고 15분 쯤에 바론 사냥이 가능한 매우 좋은 챔프입니다. 단점은 앞서 말씀한대로 맞을 거 다 맞으면 못 버틴다는 거겠죠.

포 : 15분에 바론을 사냥하신다는 말씀이신가요? 신기한데요.
마 : 네.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가능해요. 간단하게 말씀 드리면 이 전략은 강타와 텔레포트를 반드시 들어야 합니다. 보통 15분에서 20분 정도가 되면 파밍이 끝나고 미드로 모이게 되어 있죠. 하지만 그 상황에서 마이가 백도어를 가게 되면 상대방은 막기 위해 모이지 못합니다. 그 때 같은 팀이 바론 사냥을 시도하고 저는 텔레포트로 바론 쪽으로 이동해 빠르게 사냥을 합니다. 결국 바론은 우리 것이 되는 거죠.

포 : 아까 말씀 하신 대로 팀원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은 이 경우에 해당되겠군요?
마 : 네. 그러니 오더가 중요한 게임이겠죠? 5:5 게임이기 때문에 절대로 혼자 나대면 안됩니다. 팀원들이 마이를 보면 멘붕을 당하기 때문에 마이 자체로 이득을 볼 수 있는 전략을 보여줘야 합니다. 밑도 끝도 없이 마이를 픽하면 안 된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포 : 지금까지는 정글 마이에 대해서만 말씀해주셨잖아요. 근데 요즘에는 또 미드 마이가 핫한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마 : 미드 마는이 유지력이 참 좋다고 봅니다. 하지만 죽는 미니언이 아닌 살아있는 미니언을 쳤을 시에는 난감한 일이 벌어진다고 봐요. ^^ 뭐 컨트롤에 달려있는 거겠죠.

포 : 난감한 일이라는 게 구체적으로 어떤 일인가요?
마 : 풀피의 미니언을 쳤을 경우, 미니언 근처로 날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죽기 일보직전의 미니언을 쳤을 시에는 스킬을 사용했던 위치로 다시 돌아오게 됩니다.

포 : 아~ 막타에 스킬을 사용하느냐 아니냐에 차이군요?
마 : 그렇죠. 두 가지를 적절히 이용해 상대 미드 라이너를 압박해야죠. 덧붙이면 7번째 타격이 더블이라는 것도 염두 해두셔야 해요.

포 : 저 같은 경우에는 해본 적이 없어서 전혀 몰랐네요! 그렇다면 정글이나 미드 마이가 손쉽게 상대할 수 있는 챔프들은 누가 있을까요?
마 : 마이로 손쉬운 챔피언은 반피 이하의 캐릭터죠. 그냥 마이의 밥입니다. 그래도 주로 뽑자면 스턴기가 없는 챔프들이 가장 쉽겠네요.

다이애나가 막강하다구요? 전혀요!
포 : 얼마 전에 Team OP의 '콘샐러드' 이상정 선수가 다이애나를 상대로 맹활약을 했거든요. 미드 라인으로 오는 막강한 상대에게도 나쁘지 않나요?
마 : 다이애나가 막강 하다구요? 다이애나에게는 스턴기가 없잖아요? 마이는 스턴기가 있는 챔피언이나 장판 스킬이 있는 캐릭터가 가장 힘들 뿐 그 외에는 힘들지 않고 데미지에서 마이를 이길 챔피언이 없다고 봅니다. ^^

포 : 마이의 팁을 들으니 굉장히 좋은 말들 뿐이라 저도 캐리할 수 있을 거 같은 자신감이 생기는데 어째서 같이하는 팀원들은 '마이충'이라 부르면서 거부반응을 보일까요?
마 : 그것은 정말로 마이충이 많기 때문입니다… 저도 미칠 것 같습니다. 이 좋은 챔피언으로 왜 똥을 싸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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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 : 마스터 이로 활약했던 이상정 선수와 '마버지' 웹툰이라는 마이의 장인도 '마이는 후반가서 망한다', '마이 하지 마세요'라고 말했는데 어떤 이유에서일까요?
마 : 팀원들을 잘 못 만나서 그렇죠. ㅎㅎ. 우리팀에는 한 타용 챔피언이 없고 적팀은 한 타 챔피언이 많은 경우에도 힘들 수 있구요. 아니면 와드를 안 박아서 주위에 합류하는 적들을 못 끊었다던지 또 템트리를 잘못 간 경우나 운영을 잘 못하는 경우에 그런 말이 나오겠네요.

갖출건 갖추고 백도어 합시다!
포 : '마이충'인 유저들도 많겠지만 장인분들도 많을 텐데 혹시 만나 본 장인이 있으신가요?
마 : 지금 지인으로는 시즌2 다승 랭커인 얼짱컨트롤과는 친하게 지내고 있어요. 그 외에는 다승 랭커들을 몇 분 만나서 겨뤄 보았고 진 적은 없네요.

포 : 과감하게 그분들을 호명해봅시다!
마 : ㅎㅎ. 그분들이 불쌍할 것 같네요. 제 입장에서는 그렇게 잘한다는 느낌을 못 받아서 장인이라고 말해주기가 싫네요.

포 : 굉장한 자신감이네요. 아까도 여러 팁을 말씀해주셨지만 마이로 '이 전략 또는 운영을 한다면 필승이다'라는 것들이 있을까요?
마 : 네. 시선만 잘 끌어주면 된다. 끝 ㅋㅋ. 농담이고 한 타를 할 때 주요 캐릭터들의 체력을 잘 보고 또 상대 원딜의 위치를 파악해야 되요.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의 스킬이 빠진 것을 꼭! 확인해야 합니다.

포 : 마이하면 백도어로 대표되는 챔프잖아요. 언제 어떨 때 또 이 아이템만큼은 갖추고 백도어를 가야 한다는 팁 같은 게 있나요?
마 : 그런 건 꼭 있는게 아니지만… 적어도 랜턴, 공속 신발, 유령무희를 대표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불리할 때 반드시 시선을 분산시킬 수 있는 백도어는 필수에요. 그럼 상대 쪽에서는 마이를 상대할 만한 챔프가 반드시 와야 하니까요.

그 어떤 마이에게도 지지않을 자신이 있다는 우리의 장인!
포 : 혹시 마이를 밴 당할 경우에는 어떤 챔피언을 하시나요?
마 : 저는 올 챔프이기 때문에 밴 당해도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카타리나, 마오카이, 블리츠크랭크, 샤코, 리신 등을 주로 해요. 그리고 아무리 그래도 마이가 밴을 당하지는 않잖아요? ㅋㅋ.

포 : 카타리나나 샤코 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일정 부분은 미드 마이와 정글 마이랑 겹치잖아요. 원래 그런 류의 챔피언을 잘하시고 또 좋아하시나요?
마 : 네. 그런 류의 챔피언을 좋아합니다. 다시 마이 얘기로 돌아가서 말씀 드리면 한때는 '암마싸마님'이라 불린 적이 있거든요. 그리고 또 하나는 '트롤챔마왕'이라고도 불렸구요. 이거는 아마 샤코와 같은 챔피언을 했을 때 들었던 것 같네요.

포 : '암마싸마'가 뭔가요?
마 : 암흑의마왕 싸무라이마이의 줄인 말이죠.

포 : 오~ 굉장한 인지도를 자랑하셨나 봐요?
마 : 한때는요. ㅋㅋ.

포 : '웹툰'이라는 마이 장인분과는 맞붙은 적이 없다고 했는데 경쟁에서 이길 자신이 있으신 거에요?
마 : 당연하죠. 마이로 저를 이길 사람은 없다고 봐요. 물론 5:5로 붙으니까 서로 개념 있는 팀원들을 만나야 한다는 조건이 따르지만요.

포 : 자신감에 무한감동입니다. 그렇다는 얘기는 본인 말고 마이를 잘하는 사람이 없다는 말씀이신거네요?!!
마 : 다른 분들도 잘하는 분들이 있겠죠. ㅎㅎ. 하지만 마이 운영법에서는 제가 제일 많이 안다고
자부 할 수 있습니다. ^^

포 : 근데 제가 마이를 안 해봐서 그런지 생김새가 워낙 비호감이에요. 스킨 중에서 추천 해 주실만한 게 있으세요?
마 : 제가 사용하는 스킨은 사무라이 마스터 이 하나 입니다. 스킨은 패기 부리는거라 생각해서 별로 좋아하질 않아요. ㅎㅎ.

각기 다른 버전의 사무라이 마이 스킨.
포 : 이상하게 '충' 소리를 듣는 챔프들은 상대방을 '멘붕' 시킬 수 있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왜 이러는 걸까요?
마 : 운영에 달려있다고 봐야겠네요. 충 소리를 듣는 챔피언들은 잘 컸을 때 욕 나올 정도의 딜을 보여주거든요. 티모, 트위치, 베인, 샤코 같은 경우가 모두 그렇죠.

포 : '충'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가 대단하시네요. 전적을 살펴보니 마이로 펜타킬을 9번이나 띄우셨군요. 전적 수에 비해 굉장히 높은 비율인데 비결은 무엇인가요?
마 : 헉. 그거 밖에 안되나요? 제가 말씀 드렸다시피 정글 마이를 많이 하거든요. 그렇다보니 킬을 양보한 거 때문에 그것밖에 안되나 봐요. 저는 킬을 빼앗는 마이가 아닙니다. 매너 플레이어죠.

포 : 마무리에 앞서 당신에게 '웹툰' 이란?
마 : 웹툰? 그게 뭐죠? ㅋㅋ.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한번 붙어보고 싶으시다면 귓 주세요.

단순한 백도어가 아닌 고도의 운영을 필요로 하는 마이!
포 : 알겠습니다. 그럼 진짜 마지막 질문으로 당신에게 마스터 이란?
마 : 저를 1900까지 끌어 올려 준 챔프이고 지금 이 인터뷰를 할 수 있게 만들어준 고마운 챔피언입니다. ^^ 앞으로 하이머딩거, 트위치, 티모 등등 모든 자리에서 1위를 할 생각이에요.

포 : 정말로 각별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던 답변이네요. 저같이 마이에 대해 잘 모르면서 부정적인 인식만 갖고 있거나 모든 패배의 결과를 마이에게 돌리는 유저들까지 포함해 마이를 사랑하는 유저들에게 한 마디 해주신다면.
마 : 마이는 정말로 운영을 잘해야 하는 챔피언입니다. 운영을 잘만 한다면 적 정글러가 없다고 생각하시고 각 라인 유저분들이나 잘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정글도 하나의 라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정글을 압도하는데 본인들이 본인 라인 못 챙기면서 욕하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포 : 부디 악플을 받으셔도 상처 받지 않길 바랄게요...
마 : ㅋㅋ. 괜찮아요. 덧붙이자면 제가 정글에서 우위에 있는데 다른 라이너들이 죽으면 속상하긴 합니다. 물론 본인 똥을 남에게 떠넘기는 것은 잘못됐다고 보지만 그럼에도 정글러인 저는 뒷일을 처리해 주죠. 괜히 본인들이 죽어놓고 마이를 욕하지 마세요! 마이는 팀원들이 받쳐주기만 한다면 여러 챔피언들을 따고, 따고 또 따니까 믿어 주세요~

포 : 긴 시간 동안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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