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롤챔스] '울프' 정글러 데뷔! SKT, 락스 2:1로 제압

Talon 2018. 1. 20. 08:41
SK텔레콤의 서포터 '울프' 이재완이 정글러로 출전하는 파격적인 용병술이 통했다.

SK텔레콤 T1은 17일 서울 OGN e스타디움에서 진행된 2018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스(롤챔스) 코리아 스프링 1라운드 2회차 2경기 상대였던 락스 타이거즈를 세트 스코어 2:1로 제압하고 첫 승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2세트에서 ROX를 상대로 힘을 쓰지 못하고 패하자, 정글러를 '블랭크' 강선구에서 '울프' 이재완으로 교체했다. 서포터였던 이재완은 이번 경기를 통해 정글러로 롤챔스 데뷔전을 치렀다.

'뱅' 배준식이 1세트에서 자신의 주 챔피언인 이즈리얼을 꺼내 '뱅즈리얼'의 무서움을 보여줬다. 초반 흐름은 락스가 주도했다.5분경 '마이티베어' 김민수 자크의 탑 갱킹으로 '운타라' 박의진 나르를 제거하고 퍼스트 블러드를 올렸다. SK텔레콤도 7분경 '페이커' 이상혁 말자하의 점멸-황천의 손아귀, '블랭크' 강선구 자르반 4세의 점멸과 일명 '깃창' 콤보를 통해 '쿠잔' 이성혁을 깔끔하게 잡았다.

락스는 이성혁의 데스에도 불구하고 미드 포탑을 지키며 오히려 상대 미드 1차 포탑을 먼저 철거해 경기 주도권을 쥐었다. 또, 강민수의 바텀 갱킹 타이밍에 롤챔스 첫 경기를 치르는 신인 '에포트' 이상호의 탐 켄치를 제압했다. 드래곤 사냥과 바텀 삼거리 부시 3대 3 교전에서 얻은 킬까지, 락스가 연이은 득점으로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SK텔레콤이 조직적인 플레이로 앞선 손해를 모두 만회하고 전세를 역전했다. 드래곤을 처치하고 포탑 수를 2대 2로 맞추며 글로벌 골드를 락스와 동일하게 만들었다. 

이어 27분경 바텀 라인에서 '린다랑' 허만흥의 오른을 끊은 뒤 '뱅' 배준식 이즈리얼을 앞세운 미드 다이브로 2킬을 추가했다. 락스의 미드 1, 2차 포탑은 보너스였다. 순식간에 전황을 유리하게 바꾼 SK텔레콤은 바론을 처치하고 전열을 가다듬었다. 

락스는 36분 오른의 희생만으로 바론 버프를 획득하며 분전했지만, 장로 드래곤 한타에서 '뱅즈리얼'에 의해 트리플킬을 당하면서 챔피언 넷이 전사해 패색이 짙어졌다. SK텔레콤은 상대 정글 지역에서 이성혁의 아지르를 자른 뒤 에이스를 띄우고 1세트 승리를 거뒀다.
2세트에서 락스가 SK텔레콤의 역전 시도를 막고 초반 유리함을 굳혀 승리했다. 교체 투입된 '성환' 윤성환의 카직스는 카운터 정글링과 갱킹에 두각을 드러내 락스에 초반 3킬을 안겼다. 락스의 타깃이 된 박의진 갱플랭크는 누적 3데스를 기록했다. 락스는 상대 갱플랭크에게 4데스째를 선사하면서 협곡의 전령을 활용해 포탑 선취점을 올렸다.

탑 라인을 접수한 락스는 바텀 라인에서 '페이커' 이상혁의 라이즈와 배준식 트리스타나까지 제거해 킬 스코어를 6대 0으로 벌렸다. 이후 박의진의 갱플랭크는 락스의 손쉬운 먹잇감이 되며 총 5번이나 전사했다.

일방적인 손해로 1만 골드 열세에 놓인 SK텔레콤은 허만흥의 카밀을 제압하는 것부터 반격을 시작했다. 2데스만 기록했던 이상혁은 상대 아지르와 카직스를 연달아 솔로킬로 잡는 괴력을 발휘했다.

SK텔레콤은 탑에서 락스 챔피언 셋을 잡는 전투 결과를 이끌어냈으나, 상대에 바론을 허용하며 결국 3세트를 맞이하게 됐다. 락스는 SK텔레콤의 방해공작을 뚫고 바론을 처치한 뒤 허만흥 카밀의 쿼드라킬과 함께 세트 스코어를 1:1 동점으로 만들었다.
2세트에서 크게 패한 SK텔레콤은 정글러를 교체했는데 강선구 대신 투입된 선수가 '울프' 이재완이었다. 기존 서포터 포지션이 아닌 정글러로 첫 롤챔스 경기에 임한 이재완은 미드 갱킹을 왔다가 무리한 추격으로 락스에 첫 킬을 내줬다.

이후로는 SK텔레콤이 내리 4킬을 따내면서 주도권을 가져갔다. 앞서 5데스 수모를 당한 박의진은 나르를 쥐고 2킬을 올렸다. 더불어 배준식의 시비르로 드래곤 둥지 뒤에서 부메랑을 날려 락스가 치던 첫 드래곤을 스틸했다.

17분경 락스는 혼자 정글 지역을 거닐던 이상호의 알리스타를 공격했지만, 덫이었다. 일제 공격에 나선 SK텔레콤은 상대 바텀 듀오를 꺾었고, 배준식의 시비르가 더블킬을 기록했다.

중반부터는 완전히 SK텔레콤의 세상이었다. SK텔레콤은 상대의 딜을 받아낸 이상호 알리스타와 이재완의 세주아니를 앞세워 한타 승리를 거뒀다. 배준식의 시비르는 트리플킬을 추가해 7킬째를 올렸다. SK텔레콤은 락스의 넥서스를 점령하며 첫 승에 성공했다.
▶ 2018 롤챔스 코리아 스프링 1R 2회차 
◆ 2경기 SK텔레콤 2 vs 1 락스 
1세트 SK텔레콤 승 vs 패 락스 
2세트 SK텔레콤 패 vs 승 락스 
3세트 SK텔레콤 승 vs 패 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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