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스프링 스플릿이 어느새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지난 1라운드에서 여러 가지 이슈가 있었지만, 가장 큰 이슈는 흔히 '용준' 메타라고 부르는 장기전 양상이 많이 나왔다는 점이다. 심지어 시즌 초 진에어 그린윙스 대 SK텔레콤 T1 경기 3세트에서는 이전의 기록을 한참 뛰어넘는 90분 경기가 나오며 전 세계 리그 오브 레전드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 경기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스프링 스플릿 경기의 길이가 길어졌다. 방송 중 해설들도 이제 30~40분까지의 경기를 보고 승패를 예상하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다. 실제로 경기 후반 게임 구도가 뒤집히며 희비가 엇갈리는 일도 많았다. 장기전이 거듭 반복되다 보니 한 번의 플레이에 승패가 전보다 크게 뒤집어지는 일이 많아 선수들은 소극적으로 플레이할 수밖에 없다. 이를 지켜보는 팬들도 경기가 늘어지다 보니 흥미를 잃게 되어 시청 자체에 부담을 느낀다.
장기전이 빈번하게 일어나자 라이엇도 결국 패치를 준비 중이다. 최근 라이엇이 8.4 PBE를 공개하며 경기가 장기전 구도로 흘러가지 않도록 여러가지 부분을 손본 것. 이번 패치에서는 드래곤과 바론 등 오브젝트 획득 시 얻는 버프를 강화하여 이들의 가치를 높였다. 또한 AP 챔피언을 위한 아이템이 추가, 변경하며 경기가 늘어지지 않도록 고려했다.
8.4 패치에서 새로 추가되거나 변경된 AP 아이템이 많지만,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 중 하나는 '리안드리의 고통'이다. 라이브 서버에서 리안드리의 고통은 3초 동안 매 초마다 현재 체력에서 2% 대미지를 주고, 이동 방해에 걸린 유닛에 두 배의 피해를 준다. 그러나 8.4 패치에서는 현재 체력 기반에서 최대 체력 기반으로 대미지 기준이 바뀌며 이 아이템을 사용하는 AP 챔피언들이 간접적 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드래곤과 바론 등 대형 오브젝트 사냥 시 획득 버프가 강해지는 것도 8.4 패치의 특징이다. 지금까지 그 효과가 미미해 장기전이 자주 나오는 원인으로 지목됐던 이들 버프는, 이번 패치로 경기를 끝낼 수 있을 정도로 효과가 강력해졌다.
먼저 바론은 버프 획득 시 AD와 AP 증가량이 시간이 지날수록 강해졌다. 현재 증가 AD/AP가 20/25로 고정되어 었었지만, 이번 패치로 시간이 지날수록 버프가 강력해져 경기 시간 40분이 되면 48/80까지 증가한다. 미니언이 받는 버프 역시 더욱 강력해진다. 원거리 미니언이 이제 적 챔피언이 주는 피해를 반만 받아 라인 클리어가 힘들어졌고, 공성 미니언이 포탑에 주는 피해가 세 배 늘며 건물 철거 속도가 빨라졌다. 거의 존재감이 없던 공성 미니언이 더욱 큰 피해를 주며 예전처럼 본진에서 버티기가 힘들어졌고, 결국 교전을 벌일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장로 드래곤에도 중첩 효과가 생기며 반복 사냥 시 더욱 큰 위력을 지닌다. 장로 드래곤 처치시에 얻을 수 있는 도트 대미지가 기본 45에서 135로, 중첩 당 보너스가 45에서 90으로 늘었다. 추가로 중복 처치시에 원소 드래곤 중첩 효과가 두 배로 늘었고. 버프 지속 시간도 5분으로 늘며 장로 드래곤을 두 번 이상 허용하면 따라잡을 수 없는 격차를 만든 것. 이러한 변경으로 라인전에서 강한 챔피언을 가져가는 팀이 우위를 점해 원소 드래곤을 가져가며 승리할 확률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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