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매드라이프의 롤챔스 돌아보기] 아프리카와 락스의 스프링 이변을 이끈 '기대주'

Talon 2018. 3. 6. 08:49

롤챔스 매 시즌마다 언제나 크고 작은 이변이 있었다. 2018 롤챔스 스프링에서도 어김없이 이변이 일어났다. 그중 가장 큰 이변은 아프리카 프릭스와 락스 타이거즈의 약진. 작년 시즌까지 두 팀은 리그 중위권을 기록하던 팀이였지만, 스프링 스플릿에서 나란히 3위와 4위를 기록할 정도로 의미있는 실력 향상을 보였다.

아프리카와 락스의 호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팀내 기대주의 성장이 전력 상승의 원동력이 됐다. 아프리카는 탑 라이너 '기인' 김기인이 아프리카에 힘을 더했고, 락스 역시 탑-정글-미드이 동반 성장하면서 팀의 성적도 같이 상승했다.

이번 스프링 스플릿에서 주전으로 자리매김한 김기인의 합류로 아프리카는 작년과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인다. 챔피언 폭도 넓어 팀의 밴픽에 여유를 더해줬고, 탑에서 게임을 끌어가기보다 묵묵히 안정적으로 성장한 후 게임 중후반 팀 승리에 중요한 몫을 해냈다. 최근 KSV와 경기에서 사이온을 꺼내 미드에서 벌어진 교전에서 큰 활약을 보였고, 이어진 2세트에서 라이즈를 꺼내 상대 라이너보다 빠르게 성장했고, 경기 중반부에서는 상대의 시선을 끌며 동료들이 활약할 공간을 만들어냈다. 상대의 변칙적인 케넨 픽을 라이즈로 막아내며 자칫 계획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던 경기를 안정적으로 끌고간 것. 
 

락스 역시 아프리카와 더불어 이번 시즌 주목할 만한 기대주의 활약에 힘을 얻었다. 작년 서머 스플릿 2라운드에서 락스에 합류한 '라바' 김태훈은 당시 좋은 기량을 보유했지만 경험이 부족해 앞으로 리그에서 주목받으려면 충분한 시간이 필요한 선수로 보였다. 하지만 김태훈은 짧은 시간에 급성장하며 스프링 스플릿에서는 강팀의 미드 라이너들과 비교해도 빠짐 없는 선수로 탈바꿈했다. 스프링 스플릿에서 대세로 떠오르는 챔피언을 모두 잘 소화해내며 김태훈은 좋은 모습을 보였다.

'린다랑' 허만흥과 '성환' 윤성환 역시 작년 한 해 아쉬움을 떨쳐내고 올해는 주전으로 충분한 기량을 보였다. 두 선수 모두 김태훈과 마찬가지로 기량에서는 충분한 가능성을 보였지만 실수가 잦은 점이 단점으로 꼽혔다. 하지만 락스는 이들에게 충분한 시간을 줬고, 이들 역시 이에 보답하며 올해는 실수가 확실히 줄어든 모습으로 돌아와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작년 락스는 바텀 라인에만 기대를 걸어야 하는 팀이었지만, 올해는 모든 라인에서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는 팀으로 다시 태어나 포스트시즌까지 노릴 수 있는 전력이 됐다.

이들의 성장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 본인의 노력이지만, 팀에서도 이들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아프리카와 락스의 공통점은 많은 선수를 보유했다는 것. 과거 스크림에만 의존한 연습에서는 선수에 맞는 훈련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팀 내에서 연습이 가능한 두 팀은 선수에 맞는 훈련 상황을 제공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기대주들에게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주며 팀 전체가 성장한 결과를 만들었다. 과연 이들의 새로운 도전이 이번 시즌 어떠한 결과로 나타날지, 앞으로 리그에 어떤 영향을 줄지 기대된다.

(이번 편을 마지막으로 홍민기 선수는 서머 스플릿 선수 복귀를 위한 준비로  '매드라이프의 롤챔스 돌아보기'를 마무리합니다. 홍민기 선수의 앞날에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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