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 '스멥' 송경호에게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롤챔스) 스프링은 아쉬운 시간이었다. 지난해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국대 선발전서 삼성 갤럭시(현 젠지)에게 패해 올라가지 못한 kt는 절치부심하는 마음으로 5인 모두 재계약을 체결했다.
kt는 이번 스프링 시즌 개막전서 아프리카 프릭스에게 패해 불안하게 출발했다. kt는 매년 약한 모습을 보인 SK텔레콤 T1을 모두 잡았고, 5인 로스터가 아닌 최고 신예 '유칼' 손우현이 데뷔했고 북미에서 돌아온 '러시' 이윤재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2라운드서 아프리카 프릭스에게 패해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kt에게는 이번 서머 시즌이 매우 중요하다. 서머 시즌서 우승을 차지하거나, 국대 선발전서 1위를 해야 한국서 열리는 롤드컵에 진출하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실패한다면 내년에는 어떤 변화가 올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스멥' 송경호는 최근 숙소에서 가진 인터뷰서 "아주 아쉬웠다. '다시 잘 해보자'라고 뭉쳐서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3위였다. 그렇지만 어차피 끝난 건 끝난 거다. 서머 시즌서 아쉬움을 털어내고 싶다"며 스프링 시즌을 되돌아봤다.
▶푹 쉬었다. 지금 어느 정도 게임은 하고 있고 잘 지내고 있다. 가족이 서울에 살아서 오랜만에 어머니가 해준 밥도 먹었다.
▶아주 아쉬웠다. '다시 잘 해보자'라고 뭉쳐서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3위였다. 그렇지만 어차피 끝난 건 끝난 거다. 서머 시즌서 아쉬움을 털어내고 싶다.
- 시즌 초반 인터뷰를 해보면 '합을 아직 맞추지 못했다'는 말을 자주 했다
▶호흡을 맞추는 게 끝일 수 있지만, 자세히 들어가면 합을 맞추는 것도 많은 부분이 있다. 밴픽 등 크게 봤을 때는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세밀한 부분이 부족하고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kt도 그랬지만 저 포함 팀원들도 SK텔레콤을 상대로 많이 이기지 못했다. 자신감을 얻은 건 큰 수확이었다.
- 스프링 시즌서 가장 아쉬웠던 경기는?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1라운드였다. 우리가 이겼으면 좋은 페이스로 시작함과 동시에 상대 팀도 크게 강해지지 않았을 것이다. 아프리카가 약한 모습을 보였던 우리를 잡으면서 강력해진 거 같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치른 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별로 없었다. 준비를 완벽하게 못했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게 뭔지, 뭘 방어하고 공략해야 할지 명확하게 하지 못했다.
- 결승전에 갔으면 구 락스 팀원들과 대결이었다. 아쉽지 않았나?
▶ 아쉽다는 생각은 많이 했다. 그 자리에 있었으면 재미있는 경기를 했을 거다. 더 잘했을 터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 서행이 형을 많이 응원했는데 패해서 아쉽다. (구 락스 팀원과의 대결에 대해선)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생각할수록 화만 나기 때문이다.
▶작년부터 잘하는 선수가 많다고 생각했다. 올해도 각 팀 탑라이너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나도 잘해야 하며 다른 선수를 따라가는 입장이 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보고 배울 점이 많았다. 킹존 '칸' 김동하와 아프리카 '기인' 김기인이 대표적으로 잘하는 선수다. 두 선수를 빼고 다른 선수도 잘한다. 열심히 해야 뒤처지지 않을 거 같다.
▶굉장히 힘들지만, 프로게이머 생활하면서 가장 힘들었지만, 뭔가 끌리는, 될 거 같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거 같은 팀이다. 올해는 주장도 맡았는데 제대로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책임을 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힘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이야기를 했을 때 저한테 힘이 실리는 건 느낄 수 있다. 게임 내적인 부분을 제외하고 외적인 부분을 보면 쉽지 않지만 즐기면서 하면 잘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을 어필하고 싶은데 선수일 때는 꺼내지 못했다. 앞에서 생각한 걸 팀원에게 전달해주고 싶었으며 지금은 충분히 바뀌었다. 말을 잘 안하는 선수도 이야기가 많아졌다. 팀원과의 사이도 돈독해졌다.
- 그 결과 '데프트' 김혁규가 말이 많아진 거 같다
▶개인적으로 (김) 혁규가 많이 변했다. (고) 동빈이 형도.
▶(잠재력은)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이번이 첫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그렇게까지 잘한 선수는 손에 꼽을 정도다.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 스프링 시즌은 적응했기 때문에 서머 시즌서는 신인의 패기와 노련함까지 나올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 현재 진행 중인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서는 각 지역 최강 원거리 딜러가 출전한다. 개인적으로 누가 강하다고 보는가?
▶잘할 거 같은 선수를 꼽자면 킹존 '프레이' 김종인 형과 RNG '우지' 지안쯔하오다. 그리고 프나틱 '레클레스' 마르틴 라르손이 어떻게 할지도 궁금하다. 유럽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라고 평가받고 있고 플레이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한국, 중국 원거리 선수에게 플레이가 통할지 궁금하다. 특히 '우지'의 카이사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돌격형 원거리 딜러의 정점을 보여줬다. 그래도 우승은 킹존 드래곤X가 할 거 같다.
▶인빅터스 게이밍(IG)이다. '루키' 송의진도 있지만 탑라이너 '더샤이' 강승록의 플레이도 궁금하다.
▶그리핀의 선수 구성이 신인 선수 위주인데 패기에서 보면 굉장한 복병이 될 거 같다. 견제해야 할 팀이다.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성적이 달라질 것이다. 그리핀은 새로운 픽을 좋아하는데 롤챔스에서는 픽이 고정되어 있다. 픽이 통한다면 엄청난 복병이 되겠지만 않으라면 패기가 죽을 거로 예상된다.
- 관계자 사이에서는 본인의 픽이 고정되어 있다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
▶스프링 시즌서는 고정 픽을 한 게 맞다. 예전에는 다양한 픽을 했는데 팀스타일인 거 같다. 그런 픽을 한다고 해서 실력이 부족한 건 아니다. 고정된 픽으로도 팀에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로 생각된다. 그런 것은 스타일 차이다.
- 개인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게이머로서 가장 큰 목표는 롤드컵 우승 아닌가?
▶목표에 대해 생각해봤는데 항상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1등이 아니면 실패한 거 같은 느낌? 사실 기회는 또 있기 때문에 실패한 건 아니다. 그래도 롤드컵 우승은 가장 이루고 싶은 목표다.
- 한국에서 롤드컵이 열리는데 개인적으로 어떤 생각이 드는가
▶롤드컵 결승전을 어디서 할지 모르겠지만, 우리 집 앞에 고척돔이 있다. 개인적으로 고척돔이 크니까 결승전을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롤드컵 결승까지 가서 친구들을 다 불러서 내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다. 우리 집 앞이니까 편안하게 걸어와서 봐도 되고 사람들도 몰릴 거다. 그런 상상은 해봤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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