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인터뷰]"'퍼즐주주', 이벤트 하나도 게임 콘텐츠 수준으로 끌어 올린다"

박병림 넥슨 마젤란 팀장

모바일 게임은 타 플랫폼 게임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명이 적을 수 밖에 없다. 아무리 인기 있는 게임이라 할지라도 3개월 이상의 인기를 유지하기 힘들다.

이런 상황 속에서 지속적인 게임의 업데이트를 통해 변화를 주기란 쉽지 않은 노력이며, 동시에 모든 모바일 게임 회사들이 풀어야 할 숙제이기도 하다.

'퍼즐주주'를 개발한 박병림 넥슨 마젤란 팀장 역시 '고착'이 아닌 게임에 꾸준한 '변화'를 추구하는 개발자 중 하나로 최근 예전의 기세만 못한 팡류 게임들 속에서 고착화 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 첫 작품인데도 불구하고 뛰어난 성과

박병림 팀장이 넥슨에 입사하게 된지는 약 2년 반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입사 후 첫 작품인 '데스크탑 히어로즈'와 '퍼즐주주'의 전신이 되는 '주 인베이전'에 참여했으며 모두 PC플랫폼 이었기에 '퍼즐주주'를 제작하는데 어려움도 있었다. & #160;

"'퍼즐주주'를 제작한 팀원들은 전신인 '주 인베이전' 부터 함께 했던 사람들이다. 2~3명의 적은 인원이고 전부터 알고 지냈던 사람들이기에 아이디어를 모으는 데는 순조로웠지만, 처음으로 모바일 게임을 제작하다 보니 U.I를 모바일에 맞게 제작하는 작업이 어려웠다"

이미 페이스북을 통해서 서비스 중이었던 '주 인베이전'을 모바일로 새롭게 옮기는 작업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였다. 여기에 개발 초기부터 카카오의 게임하기 서비스에 론칭되는 것이 확정 돼 개발진이 받은 압박은 더 컸다.

하지만 '퍼즐주주'는 애플 앱스토어 출시와 함께 차트에서 1위를 하는 등 비슷한 시기에 출시됐던 팡류 게임과 함께 인기를 끌며, 카카오톡 게임하기에 팡류 전성 시대를 여는데 한몫했다.

박 팀장은 "본래 가진 게임성을 살리는 동시에 모바일 게임으로 최적화 시키는데 중점을 뒀다"며 "'퍼즐주주'의 최적화가 잘 이루어져 기쁘다"고 말했다.

■ "이벤트를 하나의 콘텐츠로 만들겠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모바일 게임 시장은 스토어가 중요했지 플랫폼이 중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어느새 카카오 게임하기가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을 좌지우지 할 만큼 막강한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았다.

박병림 팀장 역시 카카오톡 플랫폼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예전에는 게임 개발자들이 게임을 잘 만들면 됐지만 이제는 플랫폼 역시 중요해졌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그렇다면 좋은 플랫폼을 통해 출시한 '퍼즐주주'는 플랫폼의 인기에 기대 꾸준한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박병림 팀장은 그에 못지 않게 게임 내에서 꾸준한 변화와 유저를 위한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된다고 강조한다.

"최근 일본 게임들을 즐기면서 느낀 점은 이벤트가 마치 하나의 게임 콘텐츠로 느끼게 만든다는 것이다. '퍼즐주주' 역시 이런 장점들을 배워 이벤트를 하나 하나를 콘텐츠의 수준으로 끌어 올리고 싶다"

확실히 그의 말대로 '퍼즐주주'에서는 넥슨의 인기게임들과 함께 조합을 이룬 끊임없는 이벤트가 진행돼 왔다. 그 중에는 '메이플 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의 온라인 게임은 물론 모바일 게임들도 있었으며, 이런 이벤트는 앞으로도 지속된다.

여기에 시즌 별로 진행되는 업데이트에서는 단순히 게임의 그래픽적인 부분만 변하는 구색 맞추기용 업데이트가 아니라 '특수 블록'이 추가되는 등 게임성에 변화를 주는 요소들이 추가될 예정이다.

■변화라는 단어에 담긴 노력의 의미

인터뷰를 진행하는 중간중간 박병림 팀장은 변화라는 말을 즐겨 사용했다. 그 변화는 '퍼즐주주'의 콘텐츠를 의미하기도 했으며, 때로는 게임 개발관에 대한 은유로도 사용됐다.

꾸준한 변화에는 많은 노력이 따른다. 그것이 새로운 이벤트를 기획하고 꾸미는 노력일 수도 있으며, 유저를 지속적으로 만족 시키기 위한 콘텐츠의 개발에 대한 노력 일 수도 있다.

'퍼즐주주'는 지금까지 겉으로 드러나는 노력 이외에 내부적으로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 게임이다.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는 불법 프로그램 사용 방지를 위해 넥슨 서비스팀의 기술적 협력을 긴밀하게 가져가는 한편, 유저들의 피드백을 발 빠르게 전해 듣고 업데이트를 진행시켜 왔다.

즉, 박병림 팀장이 강조한 '변화하는 퍼즐주주의 모습'이란 바로 이런 기본적인 노력부터 시작해 조금씩 노력을 더해 유저들에게 게임이 머무르지 않고 점차 발전해 가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지이기도 하다.

박병림 팀장은 "팡류 게임이 흔히 수명이 짧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퍼즐주주'를 통해 한시적 붐이 아닌 지속적으로 사랑받는 퍼즐게임으로 자리잡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출처 : 포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