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서 '거품' 지적도
한국출신 프로게이머들로 채워진 ‘런던 스핏파이어’가 e스포츠 최초로 지역연고제를 표방하며 글로벌 리그의 시작을 알린 블리자드의 오버워치 리그 초대 우승팀으로 등극했다. 글로벌 지역연고제를 통해 한숨에 e스포츠의 위상을 올린 블리자드 오버워치 리그에서 런던이 미국 뉴욕과 LA 등 막강한 우승후보들을 누르고 초대 우승의 영예를 가져갔다.
◆한국 선수들 주도, 초대 우승팀도 전원 한국인
‘오버워치 리그’의 초대 우승팀은 28일과 29일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센터에서 열리는 ‘그랜드 파이널’에서 결정됐다.
런던은 29일 미국 뉴욕 주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오버워치 리그 결승 2차전서 3대0으로 승리를 거뒀다. 1차전서 3대1로 승리했던 런던은 2승으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우승을 차지한 런던은 상금 100만 달러(한화 약 11억2000만원)를 획득했고, ‘프로핏’ 박준영은 결승 MVP에 선정됐다.
로스터 교체 속에 정규시즌을 5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라간 런던은 로스엔젤레스 글래디에이터와 발리언트를 잡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서도 필라델피아를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전원 한국인으로 구성된 런던 스핏파이어는 지난 2월 진행된 오버워치 리그 스테이지1에서 타이틀 매치 우승을 차지한 저력 있는 팀이다.
현재 오버워치 리그에 출전 중인 런던 스핏파이어와 뉴욕 엑셀시어의 전원이 한국 선수들로 구성돼 있으며, 한국인이 1명도 없는 팀은 4팀에 불과하다. 특히 앞서 12개팀이 발표한 로스터 113명 중에 한국인이 45명이 포함돼있다.
◆블리자드의 한수, 지역연고제로 꽃피우다
지난해 11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오버워치’ 국제대회인 ‘오버워치 리그’의 출범을 알렸다.
e스포츠 최초로 지역연고제를 도입과 뉴욕과 런던, 서울 등 도시를 기반으로 한 팀들이 결성됐다. 특히 첫 e스포츠 지역연고제를 표방한 오버워치리그는 지금까지 e스포츠에서 볼수 없었던 큰 규모와 수준을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고 있다.
현재 한국의 서울 다이너스티를 포함해 상하이 드래곤즈, 휴스턴 아웃로즈, 필라델피아 퓨전, 샌프란시스코 쇼크 등 총 16개 글로벌 지역 연고팀들이 우승컵을 들기 위해 리그에 참여중이다.
오는 시즌2에는 파리와 광저우에서도 지역연고 팀이 생길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오버워치 리그에 들어오는 파리는 프랑스 리그1에 소속된 축구팀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의 구단주이자 메이저리그 LA 다저스를 운영했던 맥코트 글로벌의 LA 자회사가 구입했다.
광저우는 중국 억만장자인 넨킹 그룹과 중국농구협회(CBA) 광저우 롱 라이언스를 소유하고 있는 그룹에 의해 매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버워치 리그 시즌2에 들어오는 파리와 광저우가 납부해야 할 가입비는 3000만∼6000만 달러(한화 약 670억원) 사이로 알려지며 큰 관심을 끌었다.
◆수백억원에 달하는 가입비, ‘거품’ 지적도
ESPN에 따르면 오버워치 리그 시즌2의 시드권 가격이 최소 3000만 달러(한화 약 322억 원)에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규모가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오버워치 리그 시즌1의 시드권은 2000만 달러(한화 약 214억 원)로 한 시즌만에 약 1.5배 정도 증가한 수치다.
또 ESPN은 블라지드가 오버워치 리그 시즌1 스폰서십 및 방송 중계권으로 2억 달러 이상 벌어 들었다고 전했다. 스폰서로 참여한 기업은 인텔, HP Omen, 토요타, T-모바일 등이며 트위티와는 2년 9천만 달러의 중계권 계약을 맺은 상태다.
한국 내 리그오브레진드 1부 리그인 LCK에 참가 중인 구단의 시드권이 10∼15억원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 것과 비교하면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다.
특히 오버워치 리그에서 뛰고 있는 뉴욕 엑셀시어의 주장 ‘새별비’ 박종렬이 한국인 프로게이머 중 최초로 미국 프로야구 MLB에서 시구를 하는 등 위상도 높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오버워치 리그에 대해 거품이라는 지적도 존재한다.
오버워치는 지난해 등장한 ‘배틀그라운드’와 리그오브레전드에 밀려 PC방 점유율 3위를 기록 중이며, 점유율 역시 한 자릿수로 과거 1위를 차지하고 있던 시기에 비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게임사가 주도하고 있고, 해외 매스컴 등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시작한지 1년도 안된 지역연고 리그의 시드권이 수백억원에 거래되고 있다는 것은 거품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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