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롤챔스 결승] '서머의 제왕' kt, "결승전에 목숨 걸었다..우승으로 간절함 보여드려 기뻐"

Talon 2018. 9. 10. 08:42
2018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서머 결승전이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진행됐다. kt 롤스터는 그리핀을 풀세트까지 가는 초접전 끝에 승리, 4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kt는 오랜만의 우승에 기쁨을 숨기지 못하는 한편, 오는 10월에 치러질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아래는 kt 선수단 인터뷰 전문이다.

-서머 스플릿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소감을 알려달라
▶오창종 감독대행=이 자리에 있게 해준 사무국에게 감사하다. 선수들과 같이 단합하자고 말했는데, 이렇게 좋은 자리가 마련되어 좋다. 남은 경기도 열심히 해서 더 잘하겠다.
▶'스코어' 고동빈=롤챔스가 OGN에서 처음 출범했고, 이번이 OGN에서 치러지는 마지막 롤챔스다. 시작과 끝 사이에서 우승 타이틀을 획득해 기분이 좋다. 
▶'스멥' 송경호=어럽게 승리했다. 고생한 동료들과 코치진, 사무국에게 감사하다.
▶'유칼' 손우현=첫 번째 목표가 '페이커' 이상혁의 업적을 따라는 것이었다. 이제 첫 발을 뗀 것 같다 기분 좋다. 앞으로 더 뛰어난 선수가 되겠다.
▶'데프트' 김혁규=작년에 실패를 겪고 올해를 시작할 때, 스프링, 서머, 롤드컵을 다 우승하는 것이 목표였다. 스프링에선 아쉬움을 남겼지만, 서머를 우승하니 롤드컵에서도 우승할 자신감이 생겼다.
▶'마타' 조세형=모든 팀원들이 자랑스럽다. 어떤 분들이 "이미 롤드컵에 진출했으니 간절함이 부족하지 않느냐"라고 하셨다. 우린 다른 팀보다 더 간절했다. 격한 말로 인생을 걸었다. 팀원들과 우승함으로써 간절함을 보여드려 좋다.
▶정제승 코치=기분 좋다. 같이 상대해준 그리핀도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멋진 결승전에 감사드린다. 지금까지 다들 마음 고생이 심했다. 다들 간절했고, 그 마음이 하나가 되어 좋은 성과를 냈다. 롤드컵에서 진가를 더 보여주고, 선수들 개개인의 강점을 살려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5세트에서 갈리오가 바론을 가져갔다. 어떤 상황이었나
▶고동빈=탈리야가 궁극기도 없고, 점멸도 없었기 때문에 무조건 먹을 수 있단 자신감이 있었다. 약간의 실수가 있어서 마무리를 못했는데, 갈리오가 먹은 순간 오늘은 무조건 되는 날이라고 생각했다. 

-4세트까지 경기가 잘 안 풀리는 듯 보였다. 4세트 후 마음 가짐이 어땠나
▶송경호=첫 단추부터 잘못 채운 느낌이었다. 아트록스 연습을 많이 못했다. 좋지 않은 모습이 게임 내내 나왔다. 2세트를 이긴 후부터 팀원들이 잘 해줘서 묻어가잔 생각이었다. 

-패치 8.15의 장기화로 밴픽 고착화가 될 수도 있단 예상이 있었는데, 징크스-빅토르를 뽑았다
▶정제승=고정된 픽을 카운터 치는 픽이나 새로운 조합을 찾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코치진 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새로운 픽을 연구하고 1:1 연습을 성실히 잘해줘서 참신한 픽과 다양한 조합을 꾸릴 수 있었다.

-4세트에선 열세를 뒤집고 승리했다. 어느 시점에서 승리를 예감했나
▶송경호=초반부터 힘들었다. 이길 수 있단 생각이 든 때는 우리가 한타에서 말파이트를 먼저 잡으면 한타를 쉽게 이길 수 있을 때부터였다. 한타를 그렇게 계속 이겨나가면서 승리에 대한 확신이 들었다.

-롤드컵에서 만날 중국팀은 바텀이 강하다.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김혁규=바텀이 공격적으로 하는 것은 중국팀 대부분의 스타일이다. 우리팀 스타일대로 밴픽에 따라서 버텨줄 라인은 버티고, 공격적으로 나갈 라인은 공격적으로 하면 내가 딱히 공격적으로 나가지 않아도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밴픽에 따라 갈릴 것 같다.

-78개월만에 우승했다. 준우승 한 그리핀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고동빈=내가 준우승을 많이 해봤다. 준우승을 하면 마음이 많이 착잡하다. 그리핀은 새로운 세대를 이끄는 후배들이라 너무 기죽지 않았으면 좋겠다. 앞으로 더 잘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뒷세대를 잘 이끌어주면 좋겠다. 

-빨간색으로 머리를 염색하겠다는 공약을 했다. 추가 공약은 없나
▶고동빈=약속했으니 당연히 이행할 것이다. 추가적인 공약은 힘들 것 같다. 

-5세트에서 녹턴과 자야-라칸을 뽑았다. 밴픽의 배경과 작전을 상세하게 알고 싶다
▶고동빈=결승전 전체적으로 정글밴이 많이 들어왔다. 순간적으로 녹턴을 써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믿어주셔서 자신있게 했다.
▶조세형=상대팀이 그라가스랑 탈리야를 가져갔기 때문에, 우리가 가진 정보를 기반으로 서포터-정글이 될 것을 알았다. 그것에 맞게 라인전이 강력하면서 CC가 있는 픽을 뽑았다. 연습을 많이 한 픽이기 때문에 언제든 꺼낼 수 있었다.

-라인 관리하면서 어려운 점이 많았던 것 같다. 본인 전략대로 됐는지, 어떻게 유지하려 노력했나
▶손우현=4세트까지 시도하는 것마다 상대방이 아쉽게 살아가는 장면이 많았다. 솔직히 안 아쉬웠다면 거짓말이다. 하늘에서 시험을 내려주는 느낌이었다. 여기서 포기하면 진짜 준우승 하겠구나,라고 생각하고 진짜 열심히 했다. 원래는 미드 주도권을 잡고 한타로 넘어갈 계획이었다. 상대방이 우르곳을 픽해도 괜찮을거라 생각했던 전략이 잘 안 풀렸다. 

-롤드컵 첫 출전이다. 만나보고 싶은 선수를 꼽아보자면
▶손우현=중국의 미드 라이너들을 굉장히 좋아한다. '도인비' 김태상-'샤오후'-'루키' 송의진과 붙어보고 싶다. '샤오후'는 RNG의 중심이다. 김태상-송의진은 중국에서 크게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이다. LPL이 평가가 좋기 때문에 꼭 이기고 싶다.

-모든 선수들이 다 잘해줬지만, 그래도 그 중 숨은 MVP를 꼽자면
▶고동빈=4세트를 이긴 게 가장 컸다고 생각한다. 말파이트를 견제하자는 좋은 아이디어를 내서 분위기를 많이 반전시킨 사람이 송경호였다. 그래서 송경호를 꼽고 싶다.

-올해는 LPL이 강세다. kt는 중국팀에게 유난히 강해서 많은 팬들이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마디 하자면
▶송경호=현 상황이 확실히 중국이 강세다. 그렇지만 우리는 확신에 가까운 자신감에 차있다. 중국팀들을 꺾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번에 꼭 우승을 차지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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