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오랜만의 우승에 기쁨을 숨기지 못하는 한편, 오는 10월에 치러질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아래는 kt 선수단 인터뷰 전문이다.
-서머 스플릿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소감을 알려달라
▶오창종 감독대행=이 자리에 있게 해준 사무국에게 감사하다. 선수들과 같이 단합하자고 말했는데, 이렇게 좋은 자리가 마련되어 좋다. 남은 경기도 열심히 해서 더 잘하겠다.
▶'스코어' 고동빈=롤챔스가 OGN에서 처음 출범했고, 이번이 OGN에서 치러지는 마지막 롤챔스다. 시작과 끝 사이에서 우승 타이틀을 획득해 기분이 좋다.
▶'스멥' 송경호=어럽게 승리했다. 고생한 동료들과 코치진, 사무국에게 감사하다.
▶'유칼' 손우현=첫 번째 목표가 '페이커' 이상혁의 업적을 따라는 것이었다. 이제 첫 발을 뗀 것 같다 기분 좋다. 앞으로 더 뛰어난 선수가 되겠다.
▶'데프트' 김혁규=작년에 실패를 겪고 올해를 시작할 때, 스프링, 서머, 롤드컵을 다 우승하는 것이 목표였다. 스프링에선 아쉬움을 남겼지만, 서머를 우승하니 롤드컵에서도 우승할 자신감이 생겼다.
▶'마타' 조세형=모든 팀원들이 자랑스럽다. 어떤 분들이 "이미 롤드컵에 진출했으니 간절함이 부족하지 않느냐"라고 하셨다. 우린 다른 팀보다 더 간절했다. 격한 말로 인생을 걸었다. 팀원들과 우승함으로써 간절함을 보여드려 좋다.
▶정제승 코치=기분 좋다. 같이 상대해준 그리핀도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멋진 결승전에 감사드린다. 지금까지 다들 마음 고생이 심했다. 다들 간절했고, 그 마음이 하나가 되어 좋은 성과를 냈다. 롤드컵에서 진가를 더 보여주고, 선수들 개개인의 강점을 살려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5세트에서 갈리오가 바론을 가져갔다. 어떤 상황이었나
▶고동빈=탈리야가 궁극기도 없고, 점멸도 없었기 때문에 무조건 먹을 수 있단 자신감이 있었다. 약간의 실수가 있어서 마무리를 못했는데, 갈리오가 먹은 순간 오늘은 무조건 되는 날이라고 생각했다.
-4세트까지 경기가 잘 안 풀리는 듯 보였다. 4세트 후 마음 가짐이 어땠나
▶송경호=첫 단추부터 잘못 채운 느낌이었다. 아트록스 연습을 많이 못했다. 좋지 않은 모습이 게임 내내 나왔다. 2세트를 이긴 후부터 팀원들이 잘 해줘서 묻어가잔 생각이었다.
-패치 8.15의 장기화로 밴픽 고착화가 될 수도 있단 예상이 있었는데, 징크스-빅토르를 뽑았다
▶정제승=고정된 픽을 카운터 치는 픽이나 새로운 조합을 찾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코치진 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새로운 픽을 연구하고 1:1 연습을 성실히 잘해줘서 참신한 픽과 다양한 조합을 꾸릴 수 있었다.
-4세트에선 열세를 뒤집고 승리했다. 어느 시점에서 승리를 예감했나
▶송경호=초반부터 힘들었다. 이길 수 있단 생각이 든 때는 우리가 한타에서 말파이트를 먼저 잡으면 한타를 쉽게 이길 수 있을 때부터였다. 한타를 그렇게 계속 이겨나가면서 승리에 대한 확신이 들었다.
-롤드컵에서 만날 중국팀은 바텀이 강하다.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김혁규=바텀이 공격적으로 하는 것은 중국팀 대부분의 스타일이다. 우리팀 스타일대로 밴픽에 따라서 버텨줄 라인은 버티고, 공격적으로 나갈 라인은 공격적으로 하면 내가 딱히 공격적으로 나가지 않아도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밴픽에 따라 갈릴 것 같다.
-78개월만에 우승했다. 준우승 한 그리핀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고동빈=내가 준우승을 많이 해봤다. 준우승을 하면 마음이 많이 착잡하다. 그리핀은 새로운 세대를 이끄는 후배들이라 너무 기죽지 않았으면 좋겠다. 앞으로 더 잘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뒷세대를 잘 이끌어주면 좋겠다.
-빨간색으로 머리를 염색하겠다는 공약을 했다. 추가 공약은 없나
▶고동빈=약속했으니 당연히 이행할 것이다. 추가적인 공약은 힘들 것 같다.
-5세트에서 녹턴과 자야-라칸을 뽑았다. 밴픽의 배경과 작전을 상세하게 알고 싶다
▶고동빈=결승전 전체적으로 정글밴이 많이 들어왔다. 순간적으로 녹턴을 써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믿어주셔서 자신있게 했다.
▶조세형=상대팀이 그라가스랑 탈리야를 가져갔기 때문에, 우리가 가진 정보를 기반으로 서포터-정글이 될 것을 알았다. 그것에 맞게 라인전이 강력하면서 CC가 있는 픽을 뽑았다. 연습을 많이 한 픽이기 때문에 언제든 꺼낼 수 있었다.
-라인 관리하면서 어려운 점이 많았던 것 같다. 본인 전략대로 됐는지, 어떻게 유지하려 노력했나
▶손우현=4세트까지 시도하는 것마다 상대방이 아쉽게 살아가는 장면이 많았다. 솔직히 안 아쉬웠다면 거짓말이다. 하늘에서 시험을 내려주는 느낌이었다. 여기서 포기하면 진짜 준우승 하겠구나,라고 생각하고 진짜 열심히 했다. 원래는 미드 주도권을 잡고 한타로 넘어갈 계획이었다. 상대방이 우르곳을 픽해도 괜찮을거라 생각했던 전략이 잘 안 풀렸다.
-롤드컵 첫 출전이다. 만나보고 싶은 선수를 꼽아보자면
▶손우현=중국의 미드 라이너들을 굉장히 좋아한다. '도인비' 김태상-'샤오후'-'루키' 송의진과 붙어보고 싶다. '샤오후'는 RNG의 중심이다. 김태상-송의진은 중국에서 크게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이다. LPL이 평가가 좋기 때문에 꼭 이기고 싶다.
-모든 선수들이 다 잘해줬지만, 그래도 그 중 숨은 MVP를 꼽자면
▶고동빈=4세트를 이긴 게 가장 컸다고 생각한다. 말파이트를 견제하자는 좋은 아이디어를 내서 분위기를 많이 반전시킨 사람이 송경호였다. 그래서 송경호를 꼽고 싶다.
-올해는 LPL이 강세다. kt는 중국팀에게 유난히 강해서 많은 팬들이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마디 하자면
▶송경호=현 상황이 확실히 중국이 강세다. 그렇지만 우리는 확신에 가까운 자신감에 차있다. 중국팀들을 꺾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번에 꼭 우승을 차지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리그오브레전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kt 롤스터, 준우승 징크스 넘어 '다크호스' 그리핀 꺾고 우승 (0) | 2018.09.10 |
---|---|
'SKT-젠지-그리핀-킹존'..롤드컵 지역선발전 대진 확정 (0) | 2018.09.10 |
[롤챔스 결승] kt '스코어'-'유칼', 그리핀 '쵸비' 결승전 선발 출전 (0) | 2018.09.10 |
롤챔스 서머 결승, 3분 만에 전석 매진 (0) | 2018.09.10 |
[롤챔스 결승] 고인규 해설 "kt 3:1 승리 예상..스코어-타잔 눈여겨봐야" (0) | 2018.09.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