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지역 선발전 1라운드가 12일, 넥슨 아레나에서 진행된다. 2016년부터 2년 연속 롤드컵 결승전 무대를 장식했던 젠지와 SK텔레콤 T1이 2라운드 진출권을 두고 경합을 벌인다.
젠지는 롤드컵 1회 우승, 1회 준우승이라는 커리어에도 불구하고 롤챔스 내에선 결승 무대에 오른 적이 없다. 과거엔 부진한 포스트시즌 성적으로 선발전에 대한 우려를 샀으나, 2년 연속 3번 시드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며 '선발전의 젠지는 다르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역시 비슷할 것이라 기대하는 사람들도 있다.
젠지 입장에선 3번의 승리를 거둬야 3번 시드를 차지할 수 있는 상황. 우선 SK텔레콤을 꺾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젠지는 이번 서머 정규 시즌에서 SK텔레콤에게 1승 1패를 당했고, 스프링 정규 시즌과 포스트 시즌을 전부 합하면 1승 4패를 기록 중이다. 극악의 상성을 뒤엎고 승리한 경험이 있는 젠지지만, 불리한 상대 전적은 껄끄러울 수밖에 없다.
이번 1라운드의 핵심은 '큐베' 이성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성진은 이번 서머 정규 시즌 동안 10개의 챔피언을 기용했고, 갱플랭크와 오른을 제외하면 50%가 넘는 승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나르로 6전 전승을 기록 중이며, 케넨과 문도 박사도 66%가 넘는 승률을 자랑했다.
시즌 내 활약상을 살펴봐도 이성진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그리핀전에선 나르로 한타를 하드 캐리하고, 과감한 백도어를 성공시켜 세트 MVP를 차지했다. SK텔레콤전에서도 카밀로 '블랭크' 강선구의 탈리야를 솔로킬 내고 수호천사를 빼는 등 소위 말하는 '클래스'를 여지없이 보여줬다.
이성진이 상대할 '트할' 박권혁은 이번 서머에서 크게 주춤하는 모습이다. 가장 많이 선택한 다리우스와 갱플랭크는 각각 25%, 20%를 기록한 것. 깜짝픽으로 카서스, 퀸 등을 꺼내봤지만 픽의 의미를 살리지 못했다. 분당 시야 점수도 이성진의 1.19에 밀린 1.14다. 그나마 선취점 관여율이 높고 솔로킬을 더 많이 기록했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단점은 보완하고 강점은 살린다'는 기본적인 전략 중 젠지가 확실하게 SK텔레콤에게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여겨지는 라인은 탑 라인이다. 이성진이 라인전에서 무너진다면 SK텔레콤 바텀 라인이 돌아온 원딜 메타에 힘입어 경기 주도권을 쥘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한 라인이라도 꽉 잡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2라운드 때부터 시작했던 과거 선발전과 다르게 밑바닥부터 치고 올라와야 하는 젠지. 이성진이 어려운 상황에 처한 팀을 이끌어 줄 돌격대장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을지 결과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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