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결승 예고] '레클레스', 프나틱 2회 우승 이끌 선봉장 될까

'레클레스'는 "우승하기 위해 왔다"는 각오를 실현할 수 있을까.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대망의 결승전이 3일 인천문학 주경기장에서 인빅터스 게이밍 대 프나틱의 대결로 펼쳐진다. 롤드컵 초대 우승팀인 프나틱은 롤드컵 시즌1 이래로 없었던 7년 만의 유럽 팀 우승 및 유럽 팀 최초 2회 우승에 도전한다. 

이번 롤드컵을 관통한 메타는 탑-정글-미드로 이어지는 상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프나틱은 조금 달랐다. '브위포-브록사-캡스' 라인이 강력하다는 것은 부정하기 어렵지만, '레클레스-힐리쌍' 바텀 듀오도 못지 않은 활약을 펼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번 결승에서도 '레클레스' 마틴 라르손이 '재키러브' 유웬보를 얼마나 억누르냐 여부가 승패를 가르는 요소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재키러브'는 그룹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도합 14킬 3데스 16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2라운드에선 11킬 14데스 14어시스트라는 훨씬 저조한 경기력을 보였다. 녹아웃 스테이지에 들어서도 8강 5세트와 4강 1세트를 제외하면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레클레스'의 활약상은 '재키러브'의 그것과 많이 달랐다. '레클레스'는 시비르, 트리스타나, 자야를 중점적으로 기용하면서 탑-정글-미드로 이어지는 상체가 중요한 메타 속에서도 맹활약해 프나틱이 파죽기세를 이어가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단순 평균 KDA만 놓고 봐도 '레클레스'는 '재키러브'의 평균 4.3 KDA의 약 3배에 달하는 12.6을 기록하고 있다. 팀내 데스 비중도 9.52%로 결승전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들 중 가장 낮아 안정감을 뽐내고 있다.

바텀 싸움은 경기력이 절정에 달한 프나틱이 우세라는 분석이 유력하지만 컨디션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파트너를 보조하고 지켜주는 역할을 해야 하는 서포터 '힐리쌍'이 건강상의 문제로 미디어데이에 참석하지 못하는 등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있는 것. '힐리쌍'이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레클레스'가 활약할 가능성 역시 크게 낮아질 수 밖에 없다.

2012년 5월에 데뷔해 프로 생활의 대부분을 프나틱에서 보냈고 마침내 롤드컵 결승 무대에 서게 된 '레클레스.' 때로는 팀을 하드 캐리하는 모습을, 때로는 상체 라인을 보조하는 모습으로 프나틱의 2회 우승을 이끄는 선봉장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결과가 궁금해진다.

◆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 결승전 프나틱 vs 인빅터스 게이밍
*5전 3선승제 
*오후 4시 30분 시작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