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프로게이머 박종익

Talon 2019. 1. 29. 08:52

오늘 소개할 선수는 바로~

투신 박종익 선수입니다~!


前 Longzhu IM의 서포터, 정글러, 前 아프리카 프릭스의 서포터 이자 現 KING-ZONE DragonX의 서포터.


아프리카 프릭스의 한타력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선수이자 기인 다음가는 크랙. 훌륭한 메카닉에서 나오는 뛰어난 스킬활용으로 교전을 승리로 이끕니다. 이는 처음에는 수비적인 성향의 크레이머와 맞지 않았으나, 점점 투신이 판을 깔고 크레이머가 활약하는 형태로 조화가 맞아들어갔습니다. 다만 가끔씩 너무 앞으로 갔다가 게임을 던지는 플레이는 약점. 싸움도 잘하긴 하지만 보통 쿠로의 로밍과 포킹, 기인의 스플릿이 핵심이 되는 아프리카에서 이질적으로 교전 위주의 스탯에 쏠려있는 서포터지만 팀에 정착하고 호흡이 맞아들어가면서 한타 해결사로 변모했습니다.


메카닉에 한정한다면 상향평준화의 롤챔스에서도 뛰어난 평가를 받는 서포터입니다. 4년여의 프로생활 동안 한국서버 솔로랭크에서 자주 높은 순위를 기록했으며, 일반적으로 서포터보다 더 뛰어난 메카닉을 요구하는 정글러 포지션에서도 메카닉만큼은 롤챔스라는 세계 최고 무대에서 확실하게 인정을 받은 선수입니다. 다만 메카닉만 그렇다는 것은 그 외의 요소에 대한 엄청난 비판을 동반한다는 것이 문제.


IM 시절의 서포터 투신은 라일락과 손스타라는 롤챔스 수준에서 매우 메카닉이 부족한 선수들과 함께 했고, 따라서 많은 부담을 떠안았습니다. 팀에 안정감을 부여하는 것이 미드라이너 프로즌의 역할이었다면, 어떻게든 변수를 창출하는 것은 바로 위즈덤과 투신의 역할이었습니다. 약팀이기에 주로 실패했지만, 성공할 경우 무려 7경기에서 철저한 약자멸시로3승이나 따내는 활약을 보여주기도 했다. 서포터라기보다 탑솔러인 이렐리아와 마오카이 등을 픽해 최강팀 SKT를 상대로 분전하던 모습이 팬들의 뇌리에 남았습니다.


정글러 위즈덤이 손목부상으로 팀을 떠난 후 타이거즈에 입단하자 IM은 정글 구인난에 처했고, 궁여지책이 이그나의 영입 후 투신의 정글러로의 포지션 변경이었습니다. 사실 라일락 시절처럼 무작정 강동훈 감독을 욕하기는 뭐한 것이 투신의 정글러 이동에는 분명한 타당성이 있었습니다. 우선 투신 개인은 서포터뿐만 아니라 정글러로도 솔로랭크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였습니다. 게다가 서포터 기준으로 메카닉이 뛰어난데 비해서 판단력이 아쉬운 투신에게 정글러는 자신의 재능을 더 발휘할 수 있는 포지션이라고 보아도 무방했습니다. 주변 상황을 살펴보아도 강동훈 감독의 수완으로 이그나라는 특급 유망주를 북미에서 돌아오게 만든 반면 재능있는 정글러는 구하기 힘들었습니다. 오죽하면 중국리그에 밀리는 이유가 정글 유출이라는 이야기가 나왔고 이 정글난은 시즌 5에 뛰어난 신인들의 등장과 몇몇 선수들의 팀 이동 후 포텐 폭발로 해결되었으니...


하지만 결과론적으로 투신의 정글 포지션 변경은 대실패로 돌아갔습니다. 던질 투 몸 신, 投身이라는 별명은 서포터 1기가 아닌 이 때 생겼으며, 뛰어난 메카닉을 능가하는 압도적인 쓰로잉으로 팀을 침몰시켰습니다. 여기에는 여러 이유가 있는데, 우선 오더부담을 줄이려 정글로 보냈지만 라일락과 위즈덤이라는 기존의 오더 플레이어들이 오히려 사라졌습니다. 운영보다는 라인전과 슈퍼플레이에 새파란 신인 이그나에게 오더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수였고, 라일락 애플 엑스페션의 탑 간손미 트리오는 거의 나오지 않은 라일락을 빼면 오더가 전혀 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자신을 제물로 바친 이니시에이팅 덕분에 한타를 승리하면 찬사를 받는 서포터와 달리, 중후반 정글러의 생존은 딜러 한 명만큼 중요하지는 않더라도 강타의 존재 때문에 오브젝트 손실로 이어지는 등 서포터의 생존여부와는 무게감이 완전히 달랐습니다. 맵을 넓게 보는 운영뿐만 아니라 프로경기 팀게임의 한타 전황을 판단하는 능력도 한참 부족했고 그냥 공격 일변도였던 투신의 경우 정글 전향이 오히려 악수가 되고 만 것. 결국 개인사 문제가 겹쳐 1년을 쉬고 본 포지션으로 되돌아갔습니다.


서포터 2기의 초반 퍼포먼스는 서포터 1기와 크게는 변한 것이 없으나, 굳이 따지면 손스타보다 훨씬 메카닉이 뛰어난 크레이머와 함께 하면서도 최악의 라인전 결과물을 뽑아내고 있습니다. 카이팅 원딜을 잘하면서도 다소 수비적인 크레이머가 투신의 공격 일변도 딜교환에 맞추지 못하는 느낌이 매우 강합니다. 그러나 한타 페이즈 이해가 불가능한 투신의 행동은 굳이 따지자면 1년간 경력 공백의 문제라기보다는 원래 IM 시절부터 이랬습니다. 팀의 전력이 다르기 때문에 보이지 않았던 것이 보일 뿐입니다. 라일락과 손스타라는 짐을 갖고도 가끔 대박을 낸다던 평가에서 전직 세체탑 세체정과 세계 2위 미드를 데리고 던져댄다는 평가로의 변화는 결국 팀원 수준의 차이에서 옵니다.


그러나 이미 2년에 가까운 시간 사이 부정적으로 검증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투신이라는 선수에 대한 가능성을 완전히 놓아버리기 이른 이유는 그 뛰어난 메카닉 외에도 그가 IM 출신이라는 것 때문. 대대로 개인기가 뛰어났으나 좋은 평가는 받지 못했던 IM-롱주 출신 선수들은 팀을 나가면 뇌를 탑재하고 각성하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그리고 그 각성은 보통 통신사나 타이거즈를 비롯한 명문팀에 몸담으면서 이루어졌습니다.


SKT의 후반 사령관이었던 마린과 투신의 공격성을 배가시켜줄 삼성 블루 출신의 스피릿, 그리고 반대로 안정감을 갖춘 딜러진이 있는 아프리카에서 투신의 퍼포먼스는 일정 기간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급속도로 변하는 LoL 판에서 선수를 오래 기다려주는 것은 비상식적인 만큼, 투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만은 않습니다. 적어도 스프링 시즌 이내에는 각성을 해내야 하고 아니라면 대안은 많습니다.


결국 서머 시즌에 브라움과 라칸, 알리스타라는 단짝을 만나 각성, 상체가 불안정한 가운데 아프리카의 믿음직한 하체를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서포터 시절을 보자면 향로 메타때는 침묵한 것과 달리 이니시형 서포터가 흥하는 시기에는 날아오른 것이 보여주듯 이니시가 가능한 탱서폿을 확실히 더 잘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방송에서도 본인은 유틸형 서폿보다는 탱서폿이 자신있다고 밝혔을 정도. 2018 스프링 시즌 중반에는 탱서폿 메타가 돌아오자 슈퍼플레이를 밥먹듯 하며 모든 서폿 지표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이상 박종익 선수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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