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이머 김기인

오늘 소개할 선수는 바로~

기인 김기인 선수입니다~!

現 Afreeca Freecs의 탑 라이너이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탑라이너이며, 과거 Ever8 Winners의 탑라이너로 활동했습니다.

LCK에서 활약하는 무력파 탑솔러 중 칸과 스멥이 앞뒤 가릴것 없이 압도적인 피지컬로 게임을 지배하는 캐리형 탑솔러고, 큐베는 자체 기량이 워낙 좋다 보니 캐리력이 딸려들어오는 팀파이트형 탑솔러라면 이쪽은 상대를 힘으로 제압해 역할을 제한하고 자신은 반대로 최대치를 수행하는 안티캐리형 탑솔러에 가깝습니다. 뛰어난 피지컬과 눈치, 1대1 특화빌드를 통해 상대 탑라이너를 0인분으로 만드는 것이 기인 플레이의 기본 베이스. 때문에 루시안이 고인 중에 상고인이던 시절에도 상대 탑이 갱플랭크면 픽을 해서 카운터 치는 것을 시도한다던가, 나르로 극딜템을 빌드하고 블라디미르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갱플랭크로 탱템 세팅을 하는 등 '넌 아무것도 하지말고 나만 보고있어'식의 밴픽 및 세팅을 자주 보여주는 편입니다. 그 정점은 안티캐리의 상징인 퀸. 장기로 비유하자면 자신은 차만 떼고 상대 탑솔은 차포마상 다 뗀 게임을 유도하는 것.

이런 스타일의 영향으로, 기인은 무력화된 상대 탑솔보다 한발 빠르게 본대와 합류하거나 그대로 라인에 고속도로를 뚫는 전략으로 소위 '흔들기'라 불리는, 상대의 인원 분배를 엇박자로 파고들어 절대적인 머릿수에서 밀리게 하는 사이드 운영에 능합니다. 2018 스프링에서 아프리카가 창단 최초로 준우승을 거머쥐고 ESPN 파워랭킹 상위권에 랭크되는 등 호성적을 거두었을 때에는 기인이 1-4 스플릿을 통해 상대를 묶어 운영을 정체시키면 쿠로와 투신이 설계한 로밍과 한타로 본대를 격파하는, 숫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해 소위 '지지 않는 싸움'을 한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엄청난 시너지를 냈습니다. 그러나 데뷔시즌 EEW, 2018 서머 아프리카에서 보여준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상대 탑솔들을 밥 먹듯이 솔킬 따내고 한타에서 크게 활약하는 등 폼이 좋은 경우에도 다른 팀원들의 폼이 좋지 않아 자신에게 캐리 비중이 몰릴 경우 결국 함께 무너지는 불안정성을 보이고는 합니다. 

기인과 가장 비슷한 유형의 탑솔러는 데뷔초기의 썸데이가 있습니다. 썸데이도 신인시절 한국의 쟁쟁한 탑솔러를 전부 한번씩 쓰러트린적이 있습니다. 또 썸데이의 초기 플레이 스타일도 적을 찍어누르는 안티캐리형 탑솔이라 평가받았었습니다. 기인도 에버8에서 데뷔해 LCK의 쟁쟁한 탑솔들의 목을 한번씩 따버린 전적도 있고, 피지컬이나 스마트한 플레잉등 유사점이 많습니다. 기복때문에 성장이 멈춰버린 썸데이와는 달리 기인은 역대 세체탑들의 장점을 모조리 흡수한 괴물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첨언하자면, 한국의 무력형 탑솔러 중에 LCK 데뷔시즌에 잘한 거의 유일한 케이스입니다. 썸데이, 스멥, 마린, 크레이지, 소환, 칸 등은 포텐 터지는데 신고식을 치르고 포텐이 터지는데 짧아도 1년, 길면 3년이 걸렸는데 기인은 상당히 공격적으로 운용하는 탑솔러임에도 LCK에서 조정기간이 없습니다. 탑솔의 나라라고 불리는 한국에서 한가닥 했던 수 많은 탑솔러 선수들 중 상당수가 데뷔시즌 부터 수치상으로나 표면적으로나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는 경우가 드물었음을 생각해본다면 이 선수는 그야말로 기인인셈. 팬들도 기인의 이런 활약상을 보고 닉값 제대로 한다며 감탄하곤 합니다.

2017 LOL Champions Korea Summer 10위

2017 LoL KeSPA Cup 2라운드 8강

2018 LOL Champions Korea Spring 준우승

2018 리프트 라이벌즈 준우승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은메달

2018 LOL Champions Korea Summer 3위

리그 오브 레전드 2018 월드 챔피언십 8강

2018 LoL KeSPA Cup 2라운드 8강

2019 스프링 시즌

한체탑을 넘어 슈퍼 유틸리티로

믿었던 유칼이 폭삭 망했고, 믿지도 않었던 정글과 바텀에는 이변이 없었습니다. 이대로라면 영고라인 탈출은 고사하고 본인 폼마저 무너질 지경.

1월 25일 젠지전에 원딜 에이밍이 빠지고 드레드가 출전한 악재 속에서 1세트 미드 베인, 3세트 탑 루시안으로 팀을 멱살캐리하며 2:1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특히 3세트 루시안은 시종일관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내며 상대를 압박하고 무려 42.6k의 엄청난 딜을 꽂아넣었는데, 이 수치는 아프리카의 다른 4명이 넣은 딜의 합과 비슷하고, 상대의 조이와 카이사가 넣은 딜의 합보다 높습니다.

이상 김기인 선수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