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서울 롤파크에서 진행된 '2019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1라운드 4주 5일차 2경기에서 샌드박스 게이밍이 kt 롤스터를 상대로 2대1 신승을 거두고 시즌 7번째 승리를 거뒀다. 샌드박스는 오는 21일 아프리카전에서 승리한다면 8승 1패로 1라운드를 마감할 수 있다.
"연습 때 나온 실수들을 범하면서 위기를 맞아 많이 힘들었다"며 경기 소감을 밝힌 샌드박스 이준용 코치는 이날 경기에 대해 "커뮤니케이션 미스가 많았다. 무언가를 결정해야 할 때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 헤맨 탓에 제 발에 걸려 넘어져 2세트를 내준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날 3세트에서 '비디디' 곽보성은 아우렐리온 솔을 선택했고, 샌드박스는 카밀이란 카드를 꺼냈다. 하지만 미드 라인에서 '온플릭' 김장겸이 실수를 범하면서 kt가 킬스코어를 역전하는 계기를 마련해줬다. 이준용 코치는 "조이 상대로 꺼낸 적이 있어서 아우렐리온 솔을 할 것이라 생각해 우리는 카밀을 뽑았다. 준비된 픽이었지만 생각보다 아우렐리온 솔의 플레이가 좋았고 실수도 겹쳤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롤챔스에서 잠깐 반짝했던 '단식메타'는 라이엇의 추가 패치를 통해 5주차부터 만나볼 수 없게 됐다. 단식메타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이준용 코치는 "처음 나왔을 때 사람은 밥심인데 굳이 할 필요가 있나 생각했다. 팀 색깔과 맞지 않는 메타여서 상대하는 쪽으로 연습하려고 했을 때 5주차부터 쓰지 못한단 공문이 내려와서 오래 준비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샌드박스가 1라운드 마지막 상대로 만나는 팀은 아프리카 프릭스다. 2위 팀과 9위 팀의 대결로 많은 이들이 샌드박스의 우위를 점치는 가운데 이준용 코치는 "아프리카는 깜짝 전략과 포지션 스왑을 많이 사용하는 팀이라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다"고 운을 뗐다. 하지만 그는 곧 "선수들에게 우리 스타일대로 게임하면 이길 수 있고, 우리는 약팀이 아니라고 말해준다. 똑같이 준비한다면 무난하게 이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전 소속팀과 대결을 펼쳐야 하는 '써밋' 박우태에 대해 "아프리카를 만나면 여러 감정이 들 것 같다고 하더라. 전 소속팀을 신경 쓰고 안타까워 한다"고 전했다.
리그 개막 전 많은 전문가들은 샌드박스 보다는 승격 동기인 담원 게이밍의 우세를 예상했다. "개막 전 평가들이 기분 나쁘다기 보단 보여준 것이 없는 신입생이니 그럴 만 하다고 생각했다"며 당시 평가를 받아들였다는 이준용 코치는 "이런 평가를 계속 들을 바에 더 열심히 해서 언더독이 되자는 마음으로 뭉쳤다"고 팀 내부의 마음가짐에 대해 말했다.
샌드박스는 개막 후 묵묵히 승수를 쌓고 그리핀과의 접전 끝에 한 세트를 따내는 저력을 보이면서 세간의 평가를 완벽히 뒤집었다. 이준용 코치는 "중위권에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렇게까지 치고 올라갈 줄 몰랐다"며, "경기를 치를 수록 이런 성적이 나올만한 근거들을 찾고 있고, 선수들 역시 자신감이 붙었다. 앞으로 이 성적을 유지하고 싶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이준용 코치는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잘 치러서 2라운드에도 웃으며 팬들을 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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